경제5단체 초청 해외 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 현대엔지니어링 27억 규모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등 5개국과 FTA 체결…경제영토 73.5%로 확대 기업 애로사항 해소 위한 제도 마련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해외 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제공=대한상의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시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인 ‘팀코리아’의 세일즈 외교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데 모두 동의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5단체 초청 해외 진출 성과 확산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의 분위기를 이 같이 전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대한상공회의소·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무역협회·중소기업중앙회·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정부의 경제외교를 통한 6가지 성과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을 주축으로 구성된 팀코리아는 8개국 18개 사업에서 502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와 7.5억달러의 해외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위철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우즈베키스탄 가스처리 프로젝트 수주 등을 성공사례로 공유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총 27억 달러 규모의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김 대표이사는 “당초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최종 승인 지연으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며 “지난 6월 박근혜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과 정상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계약 승인을 요청하면서 수주가 최종 확정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아시아의 경우 사업수주를 위해서는 기업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데 경제외교로 엉켜진 실타래가 풀렸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대병원의 1조원 규모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종합병원 위탁 운영 프로젝트 수주 사례도 있다. 문주영 서울대병원 행정처장은 “해외진출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위탁운영권을 따내는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영국 순방 시 산업은행은 한국과 영국의 벤처캐피탈협회 간 공동펀드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 3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파트너십 펀드를 조성했다.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과 올 10월 응웬 푸 쫑 베트남 당 서기장 방한 등을 통해 하나은행 호찌민 지점이 7년 만에 법인으로 인가를 받았다.
경제외교의 또 다른 성과는 중국·베트남·호주·뉴질랜드·캐나다 등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영토는 전 세계 GDP 대비 2012년 55.8%에서 올해 73.5%로 확대됐다.
이중과세방지협정(인도), 투자보장협정(미얀마), 한시적 근로협정(카자흐스탄) 등 28건의 경제관련 협정을 체결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하지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영국·프랑스·독일·캐나다 등 선진국과 에너지 신기술·바이오·로봇 등 첨단 분야에서 19건의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약 900억원의 공동 재원을 조성했다. 정부가 경제외교를 펼친 21개 순방국의 올 무역증가율은 5.7%로, 전 세계 무역증가율(2.8%)보다 두 배 이상이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한자리에 모이는 등 240여명이 참석해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