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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사오정
할머니 사오정이 길을 걷고 있는데 뒤에서 어떤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같이 가 처녀∼ 같이 가 처녀∼” 벌써 일주일째 듣는 말이다. ‘내가 아직도 처녀처럼 보이나. 내 뒷모습이 그렇게 예쁜가?’ 누군지 보고 싶었지만 남자가 실망할까봐 차마 뒤돌아보지 못했다. 집에 돌아온 할머니 사오정이 싱글벙글하자 손자가 물었다. “할머니, 오늘 무슨 좋은 일 있었어요?” “아까 집에 오는데 어떤 남자가 할머니한테 처녀라고 그러더라.” 손자는 믿기지 않는 듯 “잘못 들은 건 아니고요?” 할머니가 정색을 하며 “아니다. 내가 분명히 들었다. 분명히 처녀라고 했어.” “그게 누군데요?” “그건 모르지. 하여튼 남자들은 예쁜 건 알아가지고….” “그럼 내일 보청기 끼고 다시 들어보세요.” 이튿날 할머니 사오정이 보청기를 끼고 집을 나섰다. 하루종일 돌아다녀 봐도 그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내일 다시 나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오는데 뒤에서 어제 들었던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갈치가 천원∼ 갈치가 천원∼”
●백수가 열받을 때
1.나보다 먼저 신프로 비디오를 빌려간 사람이 있을 때 2.직장에 다니는 친구가 “할 일이 많아서 미치겠다”고 할 때 3.날이 갈수록 혈색이 좋아진다는 소리를 들을 때 4.오늘의 운세에 재물운이 좋다고 해서 비상금 털어 복권 샀는데 어제 신문일 때 5.개미와 베짱이 우화에서 베짱이의 최후가 불쌍하게 표현된 것을 볼 때 6.공짜 술자리에서 한잔만 먹어도 취하는 희한하고 억울한 일이 생겼을 때 7.통장님이 전기세를 받으러 와 달콤한 낮잠을 깨울 때
●마징가
젊은 여교사가 학교를 빠져 나가고 있었다. 퇴근하던 교장은 차를 세우고 여교사를 차에 태웠다. 차안에서 교장이 물었다.“마징가?” 여선생이 망설이자 다시 한 번 교장이 물었다.“마징가?” 여선생은 이번에는 답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조용히 말했다. “…제트.” 고개를 갸우뚱하던 교장. “그럼, 막낸가?,
■신혼처럼
할아버지가 막 잠이 들려는데 신혼 시절의 무드에 빠진 할머니가 말을 걸었다. “그땐 우리가 잠자리에 들면 당신이 내 손을 잡아주곤 했죠.” 할아버지는 내키지 않았지만 손을 뻗어 잠시 할머니의 손을 잡아주었다. 몇 분이 지나자 할머니는 또 말을 걸었다. “그런 다음 키스를 해주곤 했죠.” 할아버지는 짜증이 났지만 다가가서 살짝 키스를 한 뒤 다시 잠을 청했다. 잠시 후 할머니는 “그러고는 내 귀를 가볍게 깨물어 주곤 했죠” 하는 것이었다. 할아버지는 화가 나서 이불을 차 던지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당신 어디 가요?”할머니가 물었다. “이빨 가지러!” ■철수네 식당
철수네는 식당을 운영했다. 어느날 철수는 자기가 키우는 강아지에게 밥을 주려고 엄마한테 졸랐다. 철수:엄마, 강아지 밥 안줘? 엄마:조금만 기다려. 저기 손님이 드시다 남은 거 줄게. 엄마 말을 듣고 철수는 앉아서 손님이 식사를 마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그 손님은 마지막 밥알 한 톨까지 싹 쓸어 먹는 것이었다. 철수:엄마! 저 사람이 개밥까지 다 먹었어.
●힘쎄면 다인가?,,,,,,,
1995년 10월에 실제 있었던 미국 해군과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경비 당국의 무선 통신 내용. 미군: 북쪽으로 15도 항로를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충돌할 것 같습니다. 캐나다: 충돌을 피하려면 귀함이 남쪽으로 15도 항로를 바꾸셔야 될 것 같습니다. 미군: 여기는 미 해군 함정의 함장이다. 반복한다. 항로를 바꿔라. 캐나다: 안된다. 다시 말하겠다. 귀함이 항로를 바꿔라. 미군: 여기는 미군 대서양 함대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모함 링컨호다. 우리는 구축함 세 척, 순양함 세 척, 그리고 아주 많은 지원 함정을 거느리고 있다. 항로를 북쪽으로 15도 옮길 것을 명령한다. 그렇지 않으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캐나다: 여기는 등대다. 네 마음대로 해라 ●엘리베이터에서
당황:여러 사람과 같이 있는데 방귀가 나오려고 할 때 다행:그 순간 먼저 뀐 놈의 냄새가 풍겨 올 때 황당:그놈의 냄새에 내 방귀를 살짝 얹으려 했는데 소리나는 방귀일 때 기쁨:혼자만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시원하게 한 방 날렸을 때 감수:역시 냄새가 지독했을 때 (음, 나의 체취쯤이야) 창피:냄새가 가시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탔을 때 고통:둘만 타고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다른 사람이 지독한 방귀를 뀌었을 때 울화:방귀 뀐 놈이 마치 자기가 안 그런 양 딴청 피우고 있을 때 고독:방귀 뀐 놈이 내리고 놈의 체취를 혼자 느껴야 할 때 억울:그놈의 체취가 채 가시기도 전에 다른 사람이 타며 얼굴을 찡그릴 때 울분:엄마 손 잡고 올라탄 꼬마가 나를 가리키며 “엄마 저 사람이 방귀 뀌었나봐” 할 때 허탈:엄마가 “누구나 방귀는 뀔 수 있는 거야” 하며 꼬마를 타이를 때 민감:그러면서 그 엄마가 이해한다는 표정으로 나에게 살짝 미소를 띄울 때 ●할머니들의 끝말잇기
서울할머니와 경상도할머니가 경로당에서 만나 끝말잇기 놀이를 시작했다. 서울 할머니:계란 경상도 할머니:란닝구 (런닝셔츠) 서울 할머니:…. 경상도 할머니:와예? 서울 할머니:외래어는 쓰면 안 돼요 경상도 할머니:그라믄 다시 하입시더. 서울 할머니:타조 경상도 할머니:조∼오 쪼가리(종이 쪽지) 서울 할머니:단어는 한 개만 사용해야 돼요. 경상도 할머니:알았심더. 다시 해보소. 서울 할머니:장롱 경상도 할머니:롱갈라묵끼(나눠 먹기) 서울 할머니:사투리도 쓰면 안 돼요. 경상도 할머니:그라마 함마(한 번만) 더해봅시더. 서울 할머니:노을 경상도 할머니:을라!(아이) 서울 할머니:야야! 집어치워!
출처:꿈하나 사랑하나(글: 고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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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금개구리 원문보기 글쓴이: 청개구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