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미국의 한 프로야구 팀의 감독이 상대팀에게 큰 점수 차이로 패한 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내 인생에서 최고로 좋은 날은 내가.. 승리한 팀의 감독인 때입니다.
그리고 진 팀의 감독인 것은.. 두 번째로 좋은 날입니다."
저는 생각해봅니다.
최고로 좋은 날이 승리한 날이라면.. 더 최고로 좋은 날은 어떤 날일까?
경기도 이기고 무언가 배운 게 있는 날.. 그런 날이 아닐까요..
그냥 이기기만 한 게 아니라 위기관리 능력이라든가, 끈끈한 팀웍이라든가, 확실한 자신감이라든가..
경기의 승리에 더하여 무언가 배운 것 까지 있는 날이라면 금상첨화일 테니까요.
그리고 경기에서 진 날이 두 번째로 좋은 날이라면..
경기도 지고 배운 것도 없는 날은 좋지 않은 날, 나쁜 날일까요? 아무 것도 얻은 게 없으니까..
만약 경기도 지고, 위기관리는커녕 선수들끼리 불화만 커지고, 자신감도 잃어버린.. 그런 날이라면
나쁜 날일까요? 불행한 날일까요?
그러나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군요.
경기는 아무나 지나? 경기에 나가야 지지.
경기엔 아무나 나가나? 자격이 있어야 나가지.
여러분, 프로야구 선수들 연봉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잘은 몰라도 상당할 것이고요..
최소한 말이죠 우리나라 모든 야구선수들 꿈이 무엇이겠습니까?
프로야구팀에 들어가서 저런 경기장에서 한번 뛰어보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경기는 아무나 지나?
지금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은 있다. 꼭 있다!
수없이 많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또, 경기는 아무나 지나? 건강해야 지지..
ㅎㅎ 무슨 말이냐고요? 경기에 졌다는 것은 경기에 출전했다는 것이고
경기에 출전할 만큼 내 몸이 건강하다는 것 아닙니까?
이것 하나만으로도 얼마나 좋은 날입니까?
내가 건강하고, 또 이렇게 프로선수인데
그 어떤 날이 좋지 않은 날이 있으며
그 어떤 날이 불행한 날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경기는 아무나 지나?' ㅎㅎ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 입니다.
스트레스 받는 날, 열받는 날, 슬픈 날, 걱정 가득한 날..
비난 받은 날, 욕 먹은 날, 무시당한 날, 배신당한 날..
그런 날은 나쁜 날일까요? 불행한 날일까요?
저는 말하고 싶군요. '그런 일은 아무나 당하나?'
혼자가 아니라는 증거,
건강하다는 증거,
최소한..
살아있다는 증거 아닌가요?
이 모든 것은 좋은 일입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힘들 때마다
저 자신에게 조용히 말해주고 싶군요.
'이런 일은 아무나 당하냐?'
☞ '설거지는 아무나 하나?' http://cafe.daum.net/santam/IQ3i/1663
첫댓글 맞아요. 지혜를 얻고갑니다.고맙습니다.^^
옴 산띠.. 늘 평안하시기를.. _()_
이 글을 아무나 읽을 수 있나? 인연이 닿은 자만이 읽지.. ^^ 저 역시 지혜의 말씀을 읽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ㅎㅎ 술래님의 재치와 순발력.. 오늘도 감탄하며.. 이렇게 좋은 인연 이어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