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blog/194A98374F41B67B02)
2월 17일(금요일) 야근, 끝나자 마자.. 서울역으로 갔습니다.
인터넷 예매는 마친 상태이고.. 현장에 갔더니, 1장의 반환 표가 있어서 구입.
예전에 걸었던 왜관까지는 기차를 타고가고, 거기서.. 경주까지 걷기로 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A98494F41AB1B30)
카메라의 성능이 이렇게 나쁠줄이야.. ^^
(스마트폰 화질) .. 다음엔 디카로 무난하게 준비하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4AEC494F41AB1C2E)
기차에 탔습니다. 동승 여자분이 얼마나 예쁘시던지.. ^^
얼렁뚱땅 말걸었다가.. 그녀의 화들짝.. 놀래키는 흰 눈자위에.. 그만 매력 뚝..
![](https://t1.daumcdn.net/cfile/blog/136494494F41AB1D01)
MP3 음악 들으며.. 내려갔고, 밤12시 30분 무렵에 왜관역에 도착했습니다.
(임진왜란 때, 일본 대사관 같은 게 있던 곳이라고.. )
![](https://t1.daumcdn.net/cfile/blog/14515B494F41AB1D24)
국도 4번을 찾아서 방향잡고.. 좌측으로 갑니다.
밤 12시 50분 다되어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D7F494F41AB1D29)
왜관.. 제법 중앙로 대접 받는 곳이지만.. 이 시간에..
어쩌다 종종걸음으로 귀가하는 택시나 빵빵 거려주시더군요.
(탈거냐? )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D90494F41AB1E29)
플래시 없이.. 저 길을 먹먹한 상태로 갑니다.
단순한 환경 탓에, 오만가지 찌꺼기의 내면상태가 적나라하게 스멀스멀 오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92B494F41AB1E32)
1시간 남짓 걸었나? 드디어 국도4번 합류점에 이르릅니다.
집이라도 찾은양..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6년째 국도 일곱개를 걷는중)
![](https://t1.daumcdn.net/cfile/blog/124EC7494F41AB1E29)
이길로 내리 쭉 가면 더 이상의 신경쓸 일은 없으렸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56A4A4F41AB1F0A)
아흠.. 저 반가운 국도 표지판.
내가 잘 하고 있다는 뜻 같기도하고.. ^^
![](https://t1.daumcdn.net/cfile/blog/1725034A4F41AB1F08)
새벽 3시무렵.. 첫날은 대부분 컨디션이 좋아서.. 이렇게 즐거운 야영을 합니다.
(너무도 졸리우면.. 한평 남짓의 1인용 텐트 자리만 있으면.. 잡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매트리스+1인텐트+겨울용침낭..
이 세친구만 있으면, 찻길이건.. 논두렁이건.. 오리온 별자리, 북두칠성 보면서 잡니다.
일본에선, 태평양 바다의 수면을 보면서 잠을 자기도 했더랬죠. ^^
![](https://t1.daumcdn.net/cfile/blog/1528754A4F41AB1F04)
아침에 일어나 뿌듯함과 생경함을 맛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27304A4F41AB1F07)
제법 짬빱(경력)도 되어서.. 사실 이런 사진 올리는 거 부끄럽고.. 아무렇지도 않습니다만.. 애써 올림은.. 가능한 여정을 공개할 뿐입니다.
저도, 이렇게 하는 분 본적도 들은적도 없거든요.
내 맘대로 걷다가, 졸리면 자고.. 또 일어나 계속 한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는..
내 평생 언제 걸어보랴. 다시는 못올길.. 무수한 사연이 오갔을 길..
![](https://t1.daumcdn.net/cfile/blog/1828D84A4F41AB2002)
어두운 밤새 내내..저 풍경, 이 길로 쌩쌩 누군가는 다녀갔겠죠?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F08494F41AB2027)
아침 6시.. 여장을 꾸린채.. 저 50센치, 1미터 남짓한 갓길로 걷습니다.
동으로 동으로.. 경주를 향해.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60E494F41AB203C)
이렇게 걷다보니, 칠곡.. 대구 서북부 공업단지 지역에 다다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4C62494F41AB212C)
갑자기 밀려드는 외로움에, 그림자 한 컷.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9C4494F41AB2130)
지도를 대충 보니.. 큰길과 나란히 놓인 골목길이 의외로 길어보여서..
그쪽으로 들어섭니다. 무척이나 깔끔하고 오래된 공단 도롯길.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888494F41AB2132)
카메라 성능이 후져서 그렇지, 맑은 햇살에 어찌나 섬세한 시멘트 벽그림였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85824494F41AB2216)
골목 담벼락 구석의 들풀은 참으로 멋지죠?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A29494F41AB2431)
토요일 오후.. 단아한 사장님 같은 한 분이 제 곁을 스쳐지나가십니다.
오늘 이후로는, 나이 많은 어른들께 예의바르게 굴기로 맘먹었습니다.
저 분들의 수고.. 앞선 아버지, 큰형님들의 수고가 아무런 꾸지람없이,
제가 철들기만을 기다려오신 게 느껴졌습니다. 그게 부끄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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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중학교 옆길을 걷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14B03494F41AB252C)
대구역에 도착.. 지하도를 통해야만, 건너게끔 되어있더군요. (롯데백화점 지하)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AA8494F41AB2530)
토요일 오후로 향할 무렵.. 동대구역 앞길을 지나, 대구의 동쪽을 빠져나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D09494F41AB252B)
대구 시내 외곽.. 굵직한 길이 만들어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4A0A494F41AB2631)
이 흙 위로 곧, 도로포장이 되고.. 아스팔트가 덮히겠죠?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F10494F41AB262C)
영천으로 향하는 새로운 30키로 앞 지점..
지도 보며 걷다가, 피곤한 마음에 일단 쉽니다. 하루가 지난 부터는.. 의자만 보이면 무조건 앉습니다. 5분 이하로 숨이 고르게 되거나, 땀이 마르는 순간 일어납니다.
15kg 베낭..
![](https://t1.daumcdn.net/cfile/blog/204BED494F41AB262C)
금호강을 따라 갑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81D8E4E4F41AB2736)
해가 등뒤로 지고.. 긴긴 그림자는 롱다리로 보여줍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31ECC4E4F41AB272F)
뒷풍경이 궁금해 돌아보고 한 컷~!
![](https://t1.daumcdn.net/cfile/blog/1728144E4F41AB271F)
실례를 무릅쓰고, 제 얼굴 한 컷~!! ^^
![](https://t1.daumcdn.net/cfile/blog/181E314E4F41AB272E)
영천 못가서 작은 마을에서 국밥 한그릇..
대구 지역에는 돼지국밥이 많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41C874E4F41AB2836)
자정으로 향하는 시간..
![](https://t1.daumcdn.net/cfile/blog/12207D4E4F41AB282E)
터널을 만나면 반갑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21FB84E4F41AB2830)
귀마개(3M 제품, 서점에서 팝니다. 2알 700원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34984E4F41AB2806)
경주.. 이런 식으로 다시 가게 될 줄이야.. ^^
내심 금의환향 하는 느낌... (걸어서 입성한다는 게 뭐그리 대수랍시고.. 뿌듯) ^^
![](https://t1.daumcdn.net/cfile/blog/191F384A4F41AB2917)
아휴.. 졸려라. 또 텐트를 칩니다. 새벽2시..
![](https://t1.daumcdn.net/cfile/blog/150EB94A4F41AB293A)
춥죠. 꽁꽁 싸매고..
고단함에 그냥 잡니다. 두 무릎팍에서 시원한 쾌감이.. 참으로 감사합니다.
다리만 펴도 이렇게 행복하다니..
![](https://t1.daumcdn.net/cfile/blog/1710D34A4F41AB2933)
새벽에 또 일어납니다.
장기 도보.. 컨디션 조절 잘하면, 새벽에 자도, 새벽에 일어나는 게 수월하더군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20E8D4A4F41AB2A35)
간밤에 보낸 태양을 일출 전에 제가 봅니다. (뭔가 이긴 느낌..)
저 태양.. 지구를 한바퀴 돌고 다시 내 앞에..
2천년간, 50억년간.. 되풀이 되었을.. 이 장관을 나는 딱 하루.. 이곳에서 본다~?
^^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8334A4F41AB2A05)
눈감고도 꾸릴 수 있는 1인텐트 여장입니다.
걷다가 미군 고물상에서 구입한 4만원짜리 군용 베낭.
![](https://t1.daumcdn.net/cfile/blog/162A384A4F41AB2A01)
오호~! 대능원.. 경주 맞나봐요? ^^
![](https://t1.daumcdn.net/cfile/blog/2006B7474F41AB2A2F)
형산강을 건너니, 경주터미널.
집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예매했더니 저녁6시차.
일단 구입후.. 무거운 짐은 버스터미널 코인락 박스에 넣고 (1천원)
거의 비인 베낭만 맨채.. 4시간 여 남은 시간을 경주시내 걷기로 채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4214D474F41AB2B01)
이름없는 능원이어서 입장료가 없다고.. (첨성대 가는 길)
![](https://t1.daumcdn.net/cfile/blog/121539474F41AB2B17)
불과 1천년 전의 풍경을 그려봅니다.
어줍짢게 나뉘어 줄선, 초가집 기와집.. 상상해보니.. 이 길이 그대로 1천년 되었겠더군요. 임진왜란도 겪고, 한국전쟁도 겪었을 이 길..
![](https://t1.daumcdn.net/cfile/blog/1803D8474F41AB2B3B)
얼마나 괴롭혔고, 채였을꼬.. 누가봐도 궁금한 저 능원을 말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161937504F41AB482F)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덤이라고 합니다.
대단히 큰 나무가 7그루 이상 있었네요. 저렇게 뵈지만, 저 나무가 무척이나 커다란 나무였거든요.
![](https://t1.daumcdn.net/cfile/blog/16180C504F41AB4833)
아아.. 첨성대입니다.
입장료는 500원입니다. 당당하게 500원 내고.. 들어가서 탑돌이 한바퀴 돌고, 첨성대 정면 잔디에 앉아서.. 30분쯤 지나온 100키로를 돌아봅니다.
지도도 보고, 경주 주변 작은 자연마을 이름도 읽어봅니다.
허락해준 아내와 가족, 친구들에게 인증사진 휴대폰 문자 보내고요.. 신발벗고, 발도 말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1617504F41AB483D)
나라 생각하는 마음으로 선덕여왕과 그의 팀원 분들의
바램이 저렇게 작품을 하나 만들었구나 싶었습니다.
내가 왕였다면.. 저런 정성을 폈을까? 취할 수 있는 권력의 수혜를 과연 개인의 영달에 사용하지 않았을 자신이 있을까? 싶으니.. 땀이 났습니다. 힘든일..
![](https://t1.daumcdn.net/cfile/blog/11222D504F41AB491E)
내 처자식의 일락 외에는 쉽게 해내지 못하는 저의 소인배 수준만 적나라해진 채.. 석빙고로 향합니다. 남은 인생 40년.. 여전히, 나의 일신이나 챙기다 죽을 의식수준이 부끄러워 침 삼키는 것도 속상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201E6E504F41AB4926)
권력은 누구나 갖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머니에 단돈 1만원만 있어도, 그것은 권력이며..
그 1만원의 용돈, 100만원 이상의 월급 만으로도
나는 왕의 책임감을 가져야 함을..
역사의 중요인물들이 잘하지 못함을 비난만 했을 뿐임을..
(잘하기가 어렵지, 못하는 게 당연한 것임을 저는 이용한 듯..)
![](https://t1.daumcdn.net/cfile/blog/144A3D494F41AB1B30)
이번 여정, 기억남는 사진 한 컷을 기억하며, 상경하는 일요일 오후 버스에서 돌이켜 봅니다.
내 무덤에 저렇게 큰 나무가 자랄 수 있게 하려면..
아니, 큰 뜻 가진이의 무덤에 잡초 한개라도 되려는 심정으로..
쓰임이 되고자 다시 삶을 단순화 시켜 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편하고, 재미나고 나에게 맞는 단체를 기웃대는 게 아니라..
뜻 있는 선배분들에게 미력한 힘이나마, 배워서라도 보탤 수 있는..
이 땅 한국의 정신을 바로 세우는 일에 기여키로 했습니다.
적십자에 시신기증 한 상태여서.. 무덤도 없는 터라.. 오랫만에 헌혈을 했네요.
물어보니 25번째라고.. 2주에 한번씩.. 삶과 죽음 자체의 미련을 낮추고..
의지와 정신을 다음 세대에게 전달하는 국가의 50년, 100년 뒤를 위한
일에.. 독립운동가 정신으로.. 힘을 모두어야지.. 했습니다.
남겨진 낯선 길에서.. 무엇을 볼지, 들을지 몰라도..
더 훌륭한 선배님께 힘을 보태며, 젊은 인재 양성에 인생을 담기로 했습니다.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총총)
첫댓글 부럽습니다 용기가 남다르십니다 잘봤습니다 ^*^
멋지십니다.. 부럽구요.. 저도 언제 기회가 된다면 칠번국도를 걷고 싶네요.. 안전 즐 도보여행하세요.
순례자시네요. 그 열정과 마음이 훌륭하십니다(칭찬입니다).
좋은 후기들 기대하겠습니다.
정말대단하십니다..저도언제가는 한번 도전해보고픈....멋집니다
정말 세상을 다가진덧같아보여요
고된 여정이었지만 많은거 얻고 오셨네요 ^^* 부럽습니다.
대단하십니다...부럽기도하고요~!
다음 일정은 어디십니까? 화이팅!
그저......., 행로의 비중도 그렇슴니다 만
님의 글과 마음에 존경의 마음이 듦니다.
걸을 수 있다는것은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멋지십니다...
이게 멋져보이신다면.. 님의 잠재능력, 끼.. 이거는 한국인의 공동자산입니다. 즉, 개발하셔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낯선 길에서.. 혼자 천천히 걸으시면서.. 내평생 다시는 여기 안오리라.. 맘먹으시고, 두눈 부릅뜨고..
사업구상, 이런 저런 미련들.. 다 정리가 되실겁니다.
<<한번간 식당 안가기, 한번 만난사람 안만나기, 한번 걸은 길 안걷기,>> 이거면, 초능력자가 됩니다.^^
왠지 친해지고 싶어요~^^저까지 뿌듯함이 느껴집니다 수고하셨어요
낯선 길을 혼자서 걸어내실 수 있으시면, 저는 하찮은 사람이고요.. ^^ (당연히) .. 님의 잠재능력이 개발되기를 소망합니다(진심).. 낯선 길에서.. 혼자서 .. 남들의 간판도 읽으시고, 행인들의 표정.. 미남, 미녀 얼굴 보면서.. 내 배우자, 내 애인이려니 .. ^^ 야한 생각도 하시고, 큰 저택 빌딩.. 저게 내것이려니.. 생각도 하시고.. 그 맘껏의 자유..
어떤 공연, 영화도 못따라옵니다. 맘껏 자기를 찾아 나가는 겁니다. 길은 자기를 씻겨주더군요. 이거 하나만 할 수 있다면.. 다 포기하겠다는 심정으로.. 회사일, 집안일.. 죄다 젤 하기 싫은 거 도맡을 내공 충전된다면^^
할만 하겠죠?
대단하십니다..저도 제주 둘렛길은 한번 시도 해 봤었습니다..그것도 시원한 가을에..맘이 죄송하네요..^^
아휴.. 죄송이라뇨. 그 정도도 주변 사람들에게 미쳤단 소리 들을 만큼 멀리 오신 겁니다. ^^
이제, 다음 단계는 지저분한 길.. 낯선 길.. 길 같지도 않은 길에서도 너끈히 그 쾌감을 이끌어 올릴 수 있는 내공의 단계로 접어드시게 됩니다. 사람이 만든길, 입장료 내는 곳.. 서서히 포기하시고, 영등포 구치소 한바퀴, 타워팰리스 10바퀴.. 이런 식으로.. 서울대 2바퀴.. 고대 건물 한바퀴씩 돌기.. 등으로 가십니다.
지구 60억 중에서 이런 식으로 사는 사람 없을 겁니다. 앞으로 1천년 안에도 안나올 것 같습니다.
한번 할래요? ^^
님에 내면세계와 용기가 부럽습니다?동행하고픈 마음이 굴뚝이네요~^^
제 심정은 어떻겠습니까. 드리고 싶어서, 차비대주고 밥사주고.. 여관비 대줘가며까지.. 제 주변 후배,친구들에게 애걸복걸한답니다. 인기끌려고 올린적이 예전엔 있었지만, 다 씻겨지더군요. 문제는.. 의무감.. 이 대단한 것을 나혼자.. 벅차고 미칠정도입니다. (진짜로..) 언제나 나라걱정하며 사는 입장으로서는..
다 포기하고 혼자 쓸쓸히 걸으려다가.. (친구들은 죄다 펀드,주식,돈돈돈 얘기.. 껏해야 여자얘기, 술,정치얘기..)
윤동주의 서시를, 한하운의 님의 침묵을.. 성경의 전도서, 잠언등을 읽으며.. 금강경 읽으며..(물론, 조금씩^^) .. 왕따 왕따 당하며.. 살았거든요. (조촐한 자영업 겨우 하면서..^^)
(2) 한번만난사람 안만나기.. 라고 했죠? 제가.. ^^ / 저도 물론, 딱 한번만 만나기로 하고.. 님의 자생력.. 스스로 낯선길을 걸어낼 수 잇는 능력을 습관을 약간의 방법을 선뵈어 드리고싶습니다.
아무런 사심없이.. 평일 저녁 퇴근과 동시, 혼자서 중랑천 같은데 가서.. 3시간 4시간 막차 끊길 때까지 걸으시면.. 북의정부 못가서 멈춥니다. 이 기막힌 야간비행의 맛을 맛보십시오. MP3 음악이건, 특강이건.. 들으시면서.. 사업구상, 인생회고.. 맘껏 됩니다.
말그대로 노숙이네요. 도로옆이면 무지 시끄러울텐데 보통이 아니시네요. 야간에 야광봉 하나면 안전한가요?
보행중 안전사항/ 좌측에서 걸으면 마주오는 차를 나도 피하고, 운전자도 나를 보며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부담스럽다는 점과 야간에는 전조등이 불편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불편을 뛰어넘는 쾌감이 있습니다) .. 동행가능. (저를 호출하시면, 아침 첫차 타고.. 퇴근후.. 평일에 동행 가능합니다.)
1명씩 1명씩 국도 걷기의 꿈속으로 보내드리고파서.. 걸으시며, 사업구상, 자녀교육, 가족문제 등등.. 총점검 가능.. 내공빵빵해져서 옵니다. 집에 지도가 있는데, 제가 걸은 길이 붉은 펜으로 그려져있죠. 집안 포스가 다 제 휘아에서 노는 느낌 백배~!! 커오는 아들이 개김성이 위축되는 듯^^)
(2) 아들아. 아빠람 좀 걸을래? 하면.. "아녜요. 아빠. 말 잘들을께요. 합니다. ^^" 물론, 별별 이유 다대서.. 자녀들을 걷게 만듭니다. 일산 사는데요.. 원당에서 대화역까지 걷게 만들었답니다. 2번.. ^^
쫑알쫑알 개기지만.. 10분도 안돼서 저희들끼리(자녀2명, 중2, 초6) 수다떨며.. 곧잘 걷습니다.
서울 시내에선 전철역 따라서 걷는 거 알려주면 좋을듯.. 사달래는 거 다 사줘도 배 안아프답니다. 아이들 얼굴에 구김살 없어지고요..^^
걸을 땐, 2가지로 청각 부분을 관리합니다/ 서점 같은데서 3M 제품 귀마개(주황색스폰지같은거..) 2알 700원쯤.. 구입해두시면, 전철에서도 유익하고요.. 휴대폰 통화도 문제없습니다. 제가 공군 나왔는데, 활주로에서 작업할 때.. 귀마개를 이걸로 쓰더군요. / MP3 (삼성갤러시.. 휴대폰 안되는거.. 다운받은 영화보기, 음악듣기.. 15기가 2알 넣어서.. 음악만 들으면 36시간동안 듣는다더군요. 외로움 또는 지겨움 염증.. 고단함.. 들 무렵, 음악이나 시집 한편 읽으면 대단한 체험.. 피로싹! ^^ 시인 백석 시인 추천. ^^)
참 아름다운 걷기입니다. 야간비행님 발걸음마다 건강한 기운이 늘 깃드시길 빕니다.
게을러진 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대단하시고 챔피언 이시네요... 야간에 도로 이동시 위험할것 같습니다...
아무튼 너무 잘 봤습니다... 화이팅!!!
저도 오늘 아이들과 걸어야겠습니다.
이생각을 왜 못했는지...야갼비행2님 고맙습니다.
한번 열심히 걸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