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움 명상을 닦는 법
네 가지 보호 명상 중에 ‘부정관不淨觀’으로도 알려진 ‘더러움 명상’에 대해 조금 더 알아
보겠습니다. 더러움 명상은 《청정도론》에는 ‘몸에 따른 알아차림[Kāyagatāsati]으로,1)
〈대념처경〉에는 ‘혐오에 마음기울임[patikulamanasikāra]2)으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더러움 명상도 자신의 주된 명상주제로서 본삼매를 성취하기 위해 실천하는 방법과 보호
명상으로 실천하는 방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본삼매를 성취하기 위해 실천할 때는 서른두 가지의 신체부분을 말로 먼저 독송하여
외워야 합니다. ‘머리털, 몸털, 손발톱, 이빨, 피부 ∥ 심장, 간, 막3), 지라, 허파 ∥ 창자, 장간
막4), 위물[胃物 위 속 음식], 똥, 뇌수 ∥ 쓸개즙, 가래, 고름, 피, 땀, 비계 ∥ 눈물, 기름, 침,
콧물, 관절액, 오줌’이라고 말로 독송한 후 다음에는 마음으로 독송합니다. 그리고 색깔이
나 형태, 방위, 장소, 비슷한 것과 비슷하지 않은 것으로 구분하여 수행합니다.5) 그리고 색
깔, 형태, 냄새, 거주지, 장소의 다섯 가지로 혐오스러운 상태를 구분해야 합니다.
이렇게 혐오스러움에 마음을 기울이고 있으면 수행이 향상되었을 때 본삼매가 생겨납니
다. 대상에 계속 마음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더러움 명상으로는 초선만 얻을 수 있습니
다. 하지만 서른 두 가지 대상이 있기 때문에 서른두 가지 초선을 얻을 수 있습니다.
보호 명상 정도로 더러움 명상을 닦으려면 마찬가지 방법으로 위의 서른두 가지 신체 부
분이나 처음 다섯 가지 정도의 혐오스러움에 대해 마음 기울이면 됩니다. 혹은 앞에서 설
명한 〈승리경〉의 문구나 기타 몸의 더러움을 설명한 경전 구절을 마음 속으로 떠올려도 됩니다.
이 더러움 명상을 실천하면 [이성이나 아름다운 대상을] 좋아함과 [수행하기를] 싫어함, 두
려움과 공포를 잘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추위나 더위 등의 괴로운 느낌들을 잘 참을 수
있습니다
매일 적어도 한 번씩 더러움 명상을 실천해서 탐욕으로부터 자신의 수행주제를 잘 보호하
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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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청정도론》 제2권, pp.40~83 참조. 하지만 《맛지마 니까야》, 〈몸에 대한 알아차림 경〉,
pp. 515~531에서는 몸에 따라 알아차리는 것이 더러움 명상뿐 아니라 호흡에 대한 알아차
림, 네가지 자세 등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2) 〈네 가지 마음챙기는 공부〉, pp.170~189에서는 ‘혐오’라는 용어로 표현하였다.
3) 막은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심장과 콩팥을 감싸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온몸의 내피
아래의 살을 덮고 있는 것이다.
4) 사람이 심하게 움직일 때 창자들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그것을 붙들어 매는 역활을 한다.
5) 여기에서는 《청정도론》에 설명된 일반론만 간단히 보였다. 실제 수행은 지도하는 스승
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
사두 사두 사두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