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번째 복음광고
지난 2019년 교회와 신앙에 실린 “광고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복음의 전함" 대표인 고정민 장로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면서 복음을 광고라는 틀에 담을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광고들의 주요 매개체인 언론매체나 길거리 현수막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된 소식을 알린다는 발상이 기발하면서도 참신하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유명 기독 연예인들의 기부를 통하여 복음의 전함이 제작한 현수막을 첫 번째 복음광고 현수막으로 제작하여 읍내에 걸었더니, 교우 중 한 분이 권면해 주시길 연예인 사진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일리 있는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복음의 전함을 통하여 제작을 해 보니 시골교회로서는 현실적으로 감당하기 벅찬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제작 비용이 이중 구조가 되다 보니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는 버겁겠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한 생각 끝에 자체적으로 문구를 만들어서 일반 현수막이라는 틀에 복음적 내용을 담아서 게시하자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그렇게 시작하여 복음광고 현수막을 읍내 하나로 마트 게시대에 부착해 온지가 어느듯 다음 달이면 40회에 도달합니다.
새해를 맞아 마음 지킴이라는 내용을 현수막에 담아서 게시한 이후 생각해 보니 40번째 현수막의 의미가 남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카톡 지인분들께 복음광고 40번째 제작 비용을 섬겨 주실 분은 응답 주시길 요청했더니, 감사하게도 외부 교우분께서 섬겨 주셔서 2월 1일부터 두주간 게시 됩니다.
사실 그동안 일년에 10회 이상 게시해 오고 있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난 효과는 거의 없다고 하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고정민 대표께서도 언급했듯이 광고라는 특수성이 수치적으로 산정하기가 애매함을 전제하더라도 약 4년 가까지 복음광고를 게시하면서 회의적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마트를 갔더니 젊은 여성분이 저희 현수막을 유심히 들여다 보는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습니다.
물론 그분에게 현수막이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분명한 것은 복음의 역사는 성령의 나타남이 있으면 일어남을 믿기 때문입니다.(고전 2:4)
그러한 마음으로 현수막에 지역을 섬기려는 우리의 마음을 담았고, 지금껏 게시해 오고 있습니다. 본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양구군 도촌리는 국토지리원에서 제주 마라도에서 백두산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의 정중앙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마을입니다.
그래서 본 교회에서 직선거리로 약 2키로를 가면 표지석과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복음광고 40번째를 기념하며 한반도의 정중앙에 자리한 지역으로서의 중요성을 부각해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지리적으로서의 국토정중앙을 넘어서 품격과 얼이 한반도의 가온누리 양구를 꿈꾸는 일, 군민 모두의 역할입니다.” 국토정중앙교회(482-6691)“으로 정했습니다.
양구인으로 살아보니 이런저런 체육 행사로 방문하는 외지인들의 비율이 무척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양구를 찾은 외지인들이 업무적으로 방문했을지라도 양구인들의 품격과 얼을 통하여 재방문하는 비율을 높여야 활로가 열릴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지방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이 그 지역의 고유적 특성과 정신을 오늘날 자신의 언어와 몸짓으로 재생산해 낼 수 있을 때 지방 소멸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비록 시골교회 목회자로 살아가지만, 양구인으로 갈수록 약화되어가는 현상은 피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국토정중앙이 튼실하고 강건해져야 민족 공동체가 건실해 진다는 얼(정신)을 흔들림없이 지니고 있다면, 한반도의 중앙으로서의 소명은 감당하고 있다는 자부와 긍지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한일서 1:7)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