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봄의 시
천양희
눈이 내리다 멈춘 곳에
새들도 둥지를 고른다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웃으며 걸어오고 있다
바람은 빠르게 오솔길을 깨우고
메아리는 능선을 짧게 찢는다
한줌씩 생각은 돋아나고
계곡을 안개를 길어 올린다
바윗등에 기댄 팽팽한 마음이여
몸보다 먼저 산정에 올랐구나
아직도 덜 핀 꽃망울이 있어서
사람들은 서둘러 나를 앞지른다
아무도 늦은 저녁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리움은 두런두런 일어서고
산 아랫마을 지붕이 붉다
누가, 지금 찬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일까
온 동네 골목길이
수줍은 듯 까르르 웃고 있다.
첫댓글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 가정에 행운을 빕니다
예쁜 영상시
잘보고 함께 합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이른 봄의 시/천양희"님의 좋은 글에 다녀갑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운 글에 쉼 하고 갑니다
즐거운 하룻길 되세요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을에 이른 봄 시를 찾아주셨네요
예쁨니다 그립고 감사한 마음의 시간이 함께 하는듯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