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일본요리가 유행했던 때가 있었데요
가이세키 요리 (고급 정찬요리)라고.. 서울권에서 가이세키 전문식당.호텔 등지에서
유행했지만, 우리나라사람들이 일식= 스시로 생각하는 바람에 결국 몇년 못가서
대부분의 가이세키 식당은 폐업하거나. 스시집으로 탈바꿈 했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안타까운 현상이었는데.. 그래도 압구정에 가이세키 식당이 아직
한 두군데 있는데 몇년안에 다시 성장 할 수 있을 거같기도하구요
이렇게 된 때에는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스시를 좋아하기 때문 아닐까요
서울권에서 스시집은 하이엔드급과 미들급 으로 나뉜다고 하네요
하이엔드급은
조선호텔의 스시조 ( 디너 25만원)
신라호텔 아리아께 (디너 25만원)
미스터 초밥왕 안효주 쉐프님의 청담동 스시효( 디너 16만원)
압구정 스시초희 (디너 16만원 수준)
압구정 스시선수 ( 디너 15만원 수준)
롯데호텔 모모야마 (디너 22만원 수준)
클라라와 이규태 회장의 밀회현장으로 이슈가 되었었죠 ㅋㅋ
미들급으로는
일일히 열거하기에는 수 많은 집들이 있구요 ㅎㅎ
대부분 런치는 4~6만원이구 디너는 10~12만원선으로 책정이 되어있네요
그런데 최근에 하이엔드급을 넘어 선.
청담동 코지마 스시집이 오픈하였는데 이곳은 디너가 무려 30만원선 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철저히 사진촬영도 안되고.. 좌석도 많지않아서 이슈가 되었는데..
사진촬영이 안됨으로 인해.. 아무래도 정보가 거의 없다싶이 하는데
궁금하긴 하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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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래마을에 아주 합리적인 가성비가 좋은 스시집이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는데요
생긴지 얼마 안되서, 깔끔한 외관과 분위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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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45.0 , 65.0
저녁 90.0 . 120.0
저녁가격도 훌륭하지만.. 점심가격은 거의 뭐.... 엄청나네요 ㅜㅜ
저는 기대감이 커서 65.0 짜리 먹고싶었는데 ㅠㅠ 친구놈이 배부를 거같다고 45.0 먹자고 하네요
왠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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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도착하니 스시카운터가 비어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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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하고가니 이렇게 스시다이 앞에 착석하네요
앉기전에 겉옷도 직접 받아주시고.. 황송한 서비스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ㅋㅋ
셋팅은 거의 호텔급 수준이네요 아주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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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처음. 자완무시(김 계란찜)와 흑임자 두부치즈
전채요리인데요, 자완무시안는 특이하게 김을 섞어서 고소하고 안에는 은행.새우.표고버섯
이 들어있는데 부드럽고 흑임자 두부 치즈 또한 녹진한 맛이 가득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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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와 곁들어 먹을 쯔께모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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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책임져줄.. 손승연chef 님 ㅎㅎ 잘생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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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사시미로 국민생선 광어 !! 익숙한 쫄깃한맛이에요 ㅋㅋ
우측에 곁들여진 뱃사라즈께( 백단무지) 생강. 생와사비
저.. 유자향 가득한 백단무지는 정말.. 몇번이나 리필해먹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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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겨울철 재철생선인 방어
딱 먹는데 기름기 가득하고.. 흰살인데도 참치같은 식감이더군요 ㅎㅎ
녹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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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훈제한 삼치
살짝 훈연향이 났는데.. 고소하고 위에는 양파를 발사믹에 조렸는지 새콤하니 발란스가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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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스시타임 인가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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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국민스시 광어
아 정말 흔하지만 맛있는 광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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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번째, 훈제한 방어
기름기 좔좔 흐르는 방어를 스시로 ㅠㅠ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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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번째, 참치 중뱃살
녹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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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관자
관자살은 살짝 팬프라이해서 먹다가 이렇게 날생선으로 먹어도 맛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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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번째, 한치
칼집을 많이 넣으셔서 촉촉하니 쩌억 달라붙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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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유자제스트를 올린 오징어
미세하게 칼집을 많이넣어서 그 위에 유자껍질을 갈아서 내었는데
향도 정말 너무좋고.. 오징어 특유의 쫄깃함이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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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번째, 참치 등살..
색깔만봐도 뭐..맛없을 수가없을 거같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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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단새우 (아마에비)
속초에서 차타고 왔다네요 ㅋㅋ 새우에서 단맛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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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번째, 보리멸.꽈리고추.표고버섯 튀김..
보리멸 튀김은 처음먹어봤는데.. 아진짜 맛있더군요
일식에서는 역시 튀김이 정말 중요 한거 같아요
여담으로, 제가 고등학생때인가.. 부모님이랑 동네일반 일식집을 갔는데 그곳에서
새우튀김을 맛보고 너무 감동해서 주방에가서 뒷주방을 맡겨계시는 분한테
이 튀김비법 좀 배울 수있을까요? 여쭙으니, 그분이 " 사장님한테 허락을 받아야 알려 줄 수있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간곡히 부탁드렸는데.. 한 일주일 뒤쯤인가... 전화로 " 200만원 주면 알려드릴 수있다 " 고 하시더군요
그땐 제가 너무...돈없는 학생이라 그렇게 흐지부지 끝났는데.. 그 분의 튀김실력은 진짜...
언젠간 저도 배워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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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번째, 시소잎을 올린 학꽁치
등푸른 생선이라서 처음에 걱정하고 먹었는데, 잘 숙성되어서 그런지
비린느낌은 전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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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번째, 고등어
이것도.. 좀 우려스러웠는데.. 아 그런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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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번째, 토치로 그을린 참치 대뱃살
아.. 정말 풍부한 맛(?)이에요
뱃살위에 토판염을 올렸는데.. 짠느낌이 아니라 단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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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선. 토판염과 히말라야산 암염을 같이 쓴다고 하는데요
저도 가늘게 갈아진 히말랴야산 암염보다가 저렇게 큰 소금을 보니..놀래서 만져봤어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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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다섯번째, 단새우와 우니가 들어간 마끼.
멕시코산 우니와 속초 단새우,직접 구운 김
우니의 녹진함과 달달한 새우. 그리고 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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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여섯번쨰, 어린아이 주먹만한 후토마끼
여러가지 생선과 재료가 어우러져 아주 고급진 김밥 맛..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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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일곱번째, 생선살과 마가 들어간 교꾸( 계란말이)
일식집에서 교꾸 잘하는집은 뭐든 잘할 거라 라는 속설이 있는데요
중앙에는 크림치즈맛도 나면서 달달하니 다섯개는 거뜬히 먹을 수 있겠어서
제가 이거 만드는 비법이 너무 궁금해서 여러가지 질문하니까 쉐프님이
40분동안 약불에서 굽는다고 하시면서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지로의 꿈이라는 일본 스시 거장의 다큐를 봤는데
여기서는 10년동안 계란말이만 만드는 제자가 있는데.. 이거 만드는데도 보통이 아니더군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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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궁금해하니깐.. 이렇게 계란말이 만드는 판을 보여주시길래..
사진 찍으려고 하니. 더럽다며 당황하시는데..ㅋㅋ 전혀 그렇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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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로 우동& 소바를 고를 수있는데 저는 소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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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끝내고
앵콜로 더 드시고 싶으신거 있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계란말이가 더 먹고 싶다고하니..이렇게 참치랑 두개를 서비스로 주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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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로 녹차 아이스크림과 도라지차.. 깔끔하니.. 배가 터질 거같네요
식사가 끝나고, 손승연chef님과 얘길나눴는데
제가 좀 건방스럽지만 " 쉐프님 젊으신 거같은데 벌써 head 시네요 ㅎㅎㅎ " 라고 하니
손사래 치시며 아직 배울 게 많으시다며,, 겸손해 하시는데
대부분 스시집 head쉐프님은 거의 40~50대 시거든요
요리중간에 스시책도 보여주시고 아직 공부하시는 모습을 보니 부럽고 대단하시고 배울 점도 많아보이시고
저는 이 식사가 결코 45000원 이라는 가격이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시간이 되면
소중한 사람과 점심이든 저녁이든 다시 꼭 찾고싶네요
첫댓글 구성갠찬네 단새우에 방어뱃살에 우니에 참치등살에
아 맛나겠당....
45000원에 저정도면 괜춘하네
아 난 45마넌인줄알고 봣는데 그래도 꽤 갠춘하다 생각햇는데 4.5마넌이면 ㅅㅌㅊ아니냐
가성비 졸라 쩌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ㅎㄷㄷ;; 저거 먹으러 가야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맛나겠다
4.5치곤 괜찮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