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은 후손에게 물려 줄 가장 소중한 국민적 유산
국립공원공단 환경부 출신 주대영 16대 이사장 취임
교통약자 위한 무장애 탐방로와 맞춤형 생태교육 확대
국립공원공단 16대 이사장에 환경부와 함께한 주대영 박사(사진)가 취임했다.
국립공원은 산업화 시대 이후 그린벨트와 함께 후손에게 온존하게 물려줄 수 있는 유일한 분야이다. 주대영 이사장은 15대 송형근이사장에 이어 환경생태의 전반적 흐름을 명증하게 체득한 환경부 출신이다.
주대영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국립공원은 후손들에게 물려줄 가장 소중한 유산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 국토의 30%를 보호지역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국가생물다양성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공단도 보호지역 확대와 통합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한 법적, 제도적기반 마련을 위해 역량을 쏟아야 한다. 국립공원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모범적인 공간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공단은 탄소중립 선도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탄소흡수원 확대, 친환경 에너지 활용, 자원순화체계 구축 등 탄소중립 실행체계를 더욱 견고히 하고 기후친화적 운영모델을 확립하여 탄소중립 달성을 더 앞당겨야 한다.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 모두가 탄소중립의 주체로서 실천할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야한다.
국민들의 탐방니즈 변화를 예민하게 감지하고 탐방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가야 한다.
교통약자를 위한 무장애 탐방로 확대, 안전한 탐방환경 조성, 다양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생태교육과 치유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하겠다. 탐방객이 더욱 편리하게 국립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탐방 서비스를 확대하고 친환경 탐방문화도 정착시켜, 국립공원을 단순히 탐방공간이 아닌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시키는 복지 공간으로 확대시켜 나가겠다.
다 함께 만들어가는 국립공원이 되도록 하기위해 국립공원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은 지속가능한 공원 관리를 위한 필수 요소이다. 공원마을 주민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ESG 협력 사업도 확대해 나가겠다.
또한, 국제협력 및 연구를 통해 글로벌 공원관리 기준을 선도하고, 공단 내부적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실현하여 국민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자부심과 성취감이 넘치는 일터로 조성하겠다.”며 평소 인지하고 있던 소신발언을 했다.
국립공원이 풍겨주는 정취와 소중함은 이미 주대영 이사장이 태어나고 자란 경기도 포천 백운계곡의 멋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통해 익히 체득했다.
주대영 이사장(66년생,경기 포천산)은 의정부고, 서울대 농화학,서울대 환경게획한 석사수료, KDI국제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 석사,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Davis)에서 환경화학박사를 받았다.
기술고시 28회로(환경부 고시 동기로는 이호중(LPG협회장,신진수(환경보전원장),김승희, 김법정(전 기획조정실장),정복영(전 주중 환경대사관), 황계영(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 최종원(국립공원자원보전이사),서흥원(낙동강지방환경청장),이영기(수자원조사기술원장) 등이다) 환경부의 첫 근무부서도 자연정책과 환경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하여 마무리도 국립공원에서 매듭을 짖는 깊은 인연의 소유자다.
국립생물자원관 전시교육과장, UNESCAP 파견, 기획조정실 기획재정담당관, 국제협력실 국제협력관, 감사관, 국립환경인재개발원장,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대구지방환경청장, 대변인,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사무처 사무차장(1급)을 끝으로 지난 24년 11월 공직을 마감했다.
그동안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전문성보다 정치적 인사들을 임명시킨 것이 보편적인 추세로 미래지향적인 체계적인 관리에서는 어려움이 컸다.
공단은 1991년 내무부로 이관했으며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과 함께 환경부 산하로 자리매김 하였다.
노태우 정권시절 초대 박운영 이사장은 육군본부 공병감 , 제2대 이석윤 이사장도 육군본부 공병감, 김영삼 정권의 3, 4대 김남 이사장은 13대 전국구 국회의원, 김대중 정부 엄대우 5대 이사장은 새정치국민회의 사무부총장, 6대 김세옥 이사장은 김대중 정부 초대 경찰청장, 제7대 정영식 이사장은 행자부 차관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관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출범 후 제8대 김재규 이사장은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사무국장 ,부산지역 재야인사로 민주당 부산금정을 지구당 위원장 출신이다. 제9대 박화강 이사장은 한겨레신문 편집국 출신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 감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제10대 엄홍우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 지지를 선언했던 언론인 출신이나 취임 당시 환경 관련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드러나 자격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제11대 어청수 이사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경찰청장을 지냈다. 제12대 정광수 이사장은 산림청장 출신으로 역대 이사장 중 유일하게 산림자원학 박사를 받은 전문가였지만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박근혜 정부 출범 초반 자리에서 물러났다. 13대 이사장인 박보환 이사장은 한나라당 원내 부대표를 지내고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 출신으로 ‘친박’계로 분류된다. 박 이사장은 2013년 9월부터 후임이 결정되지 않아 4년간 이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최운규씨가 직무대행을 역임하다가 문재인 정부에 와서 시민운동 출신의 권경업 14대 이사장을 역임했다. 문재인정부에서는 정부 산하기관에 이사장등 최고 CEO는 물론 본부장등 사내이사등에도 시민단체 출신을 등용했는데 대부분 패착으로 조직의 분란과 혼란만 야기시켜 조직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탄받고 있다. 15대 이사장은 환경부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송형근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국립공원을 안정화시켰으며 국립공원의 역량과 위상을 크게 향상시켜 2023년 정부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A등급은 지난 2014년 박보환이사장 시절 받은바 있지만 국립공원의 연륜과 사업수행성과면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것에 대해서는 CEO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단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
(환경경영신문 http://ionestop.kr 이현동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