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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시(숙제) 숨은 꽃
야생화 추천 0 조회 80 09.12.25 09:19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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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9.12.27 17:32

    첫댓글 월천동에서 제일 폼나게 사시는 문곡 시인님! 자연과 새로움에 대한 매혹으로 시의 세계를 넓혀 가시고 있군요. 숨은 꽃! 왠지 지고지순하며, 처량한 정서가 감돌고 있어요.

  • 09.12.26 21:22

    좋은 사람과의 만남은 왜 그렇게도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지 시간을 붙잡고 애원이라도 해야될 지경이죠.만나고 헤어질때 언제쯤 만나리라는 확신이 없을때,그것은 무모한 기다림이거나,막연한 기다림이 되어 마음이 거미처럼 까맣게 타버리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찬서리 내리는 외진 들녘"은 고달프고 힘든 현실을 의미하며,"인적 끊긴 산모퉁이 언덕배기"란 외롭고 쓸쓸한 상황을,"마디마디 아홉 마디를 길러 꽃을 피워놓고" 이것은 그동안 인고의 세월을 통한 기다림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간절하게 누군가를 기다릴때는 종소리,기러기 소리...아무 소리도 반갑지 않고 들리지도 않습니다. 오직 주인공이 기다리는 임이 아니면...

  • 09.12.27 03:51

    찬서리 내리는 들녘이거나 외진 산모퉁이를 돌아나올 때 시들고 말라버린 구절초 꽃대가 지금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가을이 다가도록 가치노을처럼 하얗게 피어서 기다렸건만, 지금도 다 말라버린 가슴으로 숨어서 기다리건만 오지 않습니다. 소낙비도 천둥도 꽃대궐도 다 지나가고 산사의 종소리만 양지녘으로 여울집니다. 숨은 꽃처럼 누군가를 기다리며 살아가는 화자는 기다림이 있어 첫눈 내리는 이 겨울도 쓸쓸하지 않습니다. 아직도 산새의 울음소리가 그의 기다림을 지켜주고 있습니다. 기다림의 극치를 역설에서 보았습니다.

  • 09.12.29 12:30

    숨은꽃은 숨어 있고 싶어서 숨은 것도 아니고 어쩔 수 없이 숨겨져 있는 꽃입니다. 보이고 싶지만 보여주고 싶은 대상은 바람 속으로 떠나버리고 그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숨은꽃이 되어야 했습니다. 드러내놓지 않은 슬픔의 결정체처럼 숨은꽃도 보여지지 못하는 슬픔이 간장을 녹입니다. 애절한 숨은꽃의 마음이 퉁소소리에 실려 우리의 애간장마저 녹입니다.

  • 09.12.30 07:29

    겨울 꽃은 향기가 더 진하다고 들었습니다. 추운 겨울에 아무에게나 보이지 않고, 찾아오는 벌 나비도 없지만 못내 못내 그리움에 지쳐 온몸으로 향기를 피운다지요. "숨은 꽃" 이 꽃은 겨울 꽃이 아닌가요? 고통과 슬픔과 외로움을 한 몸에 지니고 봄을 가다리지요. 아니 겨울 꾳은 겨울에 지고 만다지만...그래도 그들에게도 봄은 있을 것입니다. 게네들에게 겨울이 봄일 것입니다. 이 추운 계절에 꽃을 피우는 시인이여! 그대 '야생화'가 지고 이제는 '문곡'이 되셨네요. 문곡? 글의 골짜기인가요? 건필을 기도합니다요.

  • 09.12.31 05:17

    제목이 멋지네요. 물론 시두요.. 가치노을이 까치놀인가요? 서정적이며 애잔함이 흐르는 "숨은 꽃" 감상과 더불어 많이 배우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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