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엄마와의 신체 접촉과 눈맞춤, 미소 등으로 엄마와 상호작용을 하고 애착을 형성해 나갑니다. 그 중에서도 ‘눈맞춤’은 아기와 엄마 간의 의사소통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엄마가 무표정으로 아이를 쳐다봤을 때에도 아이는 눈길을 피하고, 사랑스러운 눈길을 보냈을 때 아이는 ‘눈맞춤’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이처럼 ‘눈맞춤’은 성장 초기에 엄마와의 애착관계를 형성할 때 중요한 요소가 되며 발달 정도를 평가하는 척도가 되기도 합니다.
만약 아이가 눈을 맞추지 않는 것으로 발달을 의심할 수 있는 최초 시기는 신생아~생후 6개월입니다. 적어도 생후 6개월 이전에 사물을 지속해서 보는 능력이 형성되므로 눈 맞춤이 없다면 시력발달과 눈 운동 기능의 이상 여부, 자폐 등을 가리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습니다.
눈 맞춤의 기술을 습득하는 시기는 약 생후 2~6개월로 일정 시기가 있습니다. 이 시기 이후에도 아이가 자연스럽게 눈 맞춤을 해내지 못한다면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고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단순히 눈 맞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발달 장애로 단정 짓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눈맞춤뿐만 아니라 다른 요소까지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눈의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
아이들이 '눈맞춤'을 하지 않는 생리학적 이유입니다. 우리의 두 눈은 눈 맞춤을 잘하려면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이 두 눈이 동시에 움직이지 않으면 두세 개로 보이는 등 왜곡된 이미지가 보이게 됩니다. 그리하여 아이는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저절로 고개를 돌리게 되는 것입니다.
⋁유아 스트레스인 경우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여러 가지 징후들이 나타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눈맞춤을 피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눈도 잘 마주치고 잘 웃었는데, 갑자기 눈치를 살피고 눈을 자주 피하는 것이라면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인 경우
자폐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눈 맞춤’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증상 하나로는 단정 지을 수 없습니다. ‘눈 맞춤’의 어려움 이외에, 아이가 엄마가 이야기를 해도 반응하지 않고 혼자 노는데 빠져있거나 발달 수준에 맞는 또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이름을 불러도 쳐다보지 않는 등의 행동을 보인다면 소아정신과 및 병원이나 심리검사를 할 수 있는 아동발달센터의 방문을 권유 드립니다.
❊아이와 공감 및 Eye Contact 잘하기 위한 부모님을 위한 Tip
⋁ 아이와 마주 대할 수 있도록 눈높이 낮추기
아이는 성인보다 눈높이가 낮습니다. 부모는 눕거나 허리를 숙여 아이가 눈을 떴을 때 바로 눈을 맞출 수 있는 위치로 몸을 낮추는 게 중요합니다.
⋁ 아이의 시선을 따라가며 아이가 관심 갖고 있는 것이 무언인지 확인하기
☞부모님은 ‘내가 무엇을 해줄까?’ 가 아니라 ‘아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Point!
⋁ 아이가 하는 표현과 같은 방식으로 따라하며 대화하기
아이가 하는 행동, 아이가 하는 방식으로 대화를 합니다. 부모가 아이와 지속적으로 눈맞춤을 시도할 때 아이도 부모와 눈을 마주치게 됩니다.
참고자료)
눈맟춤을 피하는 아이, 무엇이 문제일까요? - 맘톡
권유진, 2015, 자폐스펙트럼장애와 발달지체의 변별진단에서 CBCL 1.5-5 DSM 전반적 발달문제 척도의 유용성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류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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