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세티아꽃
포인세티아(Poinsettia)는 멕시코 원산으로 대극과의 상록성 관목이다. 포인세티아는 울긋불긋한 잎사귀와 진한 초록 잎이 크리스마스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식물이다.
키는 0.5~3.0m 정도 자란다. 가지는 굵으며, 윗부분에서 갈라지고 자르면 유액이 나온다. 잎은 어긋나며, 넓은 피침형이고 끝은 뾰족하다. 가지와 원줄기 끝의 잎은 피침형으로 가장자리는 매끈하며, 진한 주홍색을 띠고 있어 꽃처럼 보인다.
꽃은 가지 끝에 10개씩 모여 달린다. 총포는 종 모양으로 황록색을 띤다. 정원, 화단 등에 관상용으로 식재한다. 꽃과 열매는 8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형성된다.
포인세티아에서 우리가 꽃이라고 보는 붉은 부분은 꽃이 아닌 '포엽'이다. 포인세티아의 잎은 처음에는 녹색으로 자라다가 밤이 길어지고 낮이 짧아지게 되면 붉게 물들어간다. 포인세티아의 진짜 꽃은 잎 가운데에 있으며 노란색의 둥근 열매같이 생겼다. 자세히 보면 그 둥근 열매 안에 작은 입술 모양의 꿀샘과 수꽃, 암꽃이 함께 피어난다.
포인세티아의 꽃말은 '축복합니다', '축하합니다', '나의 마음은 타고 있습니다' 등이 있으며, 이와 관련된 아름다운 전설이 있다. 16세기 멕시코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제단에 선물을 두는 풍습이 있었다. 하지만 한 작은 소녀는 너무 가난하여 예수님께 바칠 선물이 없었다. 그래서 소녀는 겸손한 마음으로 길가의 잡초들을 모아서 교회로 갔다.
교회의 제단에 다가갔을 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났다. 잡초에서 붉은색과 연두색의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 것이다. 그 꽃이 바로 포인세티아이고, '성스러운 밤의 꽃'이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다. 멕시코 사람들은 그 후로 크리스마스를 축하하기 위해 포인세티아를 사용하게 되었다. 포인세티아의 잎 모양이 베들레헴의 별을 닮았고, 어두운 붉은색이 예수님의 피를 나타낸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포인세티아는 추운 겨울 분위기와 달리 멕시코가 고향인 식물이다. 멕시코 원주민 아즈텍족은 포인세티아 수액을 의학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 포엽은 빨간 염료를 만드는 데에 사용하였고 옷을 만들 때 유용하게 쓰였다.
포인세티아를 겨울에 많이 볼 수 있다고 해서 추운 곳에서도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다. 포인세티아는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로 찬바람을 살짝만 맞아도 잎이 축 처질 수 있다. 뿌리도 약해서 분갈이를 하다 죽는 경우도 많으므로 되도록이면 분갈이를 하지 않고 그대로 보는 것이 좋다.
포인세티아는 절화나 조화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 밖에도 솔방울, 오리목, 계피, 호랑가시나무 같은 소재를 함께 연출하면 붉은 포인세티아를 더 돋보이게 해준다.
포인세티아는 줄기를 자르면 흰색 유액이 나오는데 눈병, 피부병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만지거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