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기숙학원' ... 24시간 일과 엄격하게 관리
기숙식 사설 학원이 최근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경찰이나 소방 공무원 준비를 위한 기숙학원은 물론, 약학대학·의학전문대학원 시험이나 토익(TOEIC)에 대비하는 기숙학원도 생겼다.
취업 기숙학원은 단순히 원생들에게 숙식(宿食)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파르타식'으로 하루 24시간 일과를 엄격히 관리한다. 경기 군포시에 있는 한 기숙 토익학원 교실은 아침 8시에 등원(登院)할 때 휴대폰을 제출하고, 밤 11시까지 학원이 정한 스케줄대로 공부한다. 규칙도 엄격하다. 이 학원 내부에는 '음주 적발 시 벌금 10만원과 학원 퇴출' '사랑 고백 시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벌금 10만원과 성공 시 둘 다 퇴출' 같은 벌금 목록이 붙어 있다. 이 학원에서는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친해지지 않도록 서로 이름을 공개하지 않고 '○○번 원생' 식으로 번호로 부른다.
취업 기숙학원이 성행하는 것은 그만큼 취업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올해 9급 지방공무원 공채에는 역대 최대 인원이 몰렸다. 시도별로 1만1359명을 뽑는 이번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 21만2983명이 지원해 1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의 경쟁률 16.5대 1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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