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오일장 풍경은 항상 정겨움이 있습니다
장삿군에겐 약간의 트릭은 있지만 계획적인 사기는
없는곳이 재래시장 입니다
오늘 7일장
씨앗을 펴놓고 파는 아주머니--
상추 씨앗을 샀는데 여름 상추 씨앗은
이천원이고 가을상추 씨앗은 천원이라고 --
여름 상추 씨앗을 샀는데
개시<첫 거래>라고 덤으로 쑥갓 씨앗을 한웅큼 더 준다
개시를 잘해야 그 날 장사가 잘된다는 장삿군들의
믿음이라고 한다
장삿군도 기분 좋고 첫손님도 기분 좋고--
다음에 아이들 주려고 뻥 튀기전에 갔다
이천원에 한봉지를 샀다 "아버님 감사해요"
젊은 장삿군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한다 파는이 사는이 모두 기분이 좋은 첫 개시---
채소전에 갔다
장마에 무우 값이 500원이 올랐단다 한뿌리에 1500원이란다
천원짜리는 지난번 재고 무우 란다 천원에 재고 무우를 샀다
오일장에는 장삿군들의 작은 트릭이 있고 사기는 없다
서로 서로의 흥정에서 장삿군이 승리할때는 이윤이 많지만
손님이 승리 할때는 장삿군 이득이 적어진다
그래서 손님과 장삿군과 흥정이란 말로 물건값을 결정 한다
정찰제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겐 흥정이 엄청 서툴러 물건을
비싸게 사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
오일장 보는 룰을 경험하게 되므로 그 맛이 있다
언제 틈이 나면 오일장 재래 시장에 가서
흥정도 해보고 트릭에 속아도 보면
하아~! 재래 시장의 멋이 바로 이것이야---
감탄소리 절로 난다
여기 오일장 시를 ---
"오일 장 풍경"
시골노인 내외 허름한 중년 내외
시장 보러 재래시장에 왔다
천원을 에누리하고 흐뭇해하는
시골노인 내외
천원이 남았다고 만족해하는
방물 장사 아저씨
시골노인내외
손주 장난감 3000원에사서
보자기에 싸고 또싸고
허름한 중년내외는
점심으로 붕어빵 노점에서
요기를 한다
천원에 네개 또 천원어치
물 한잔 가득 마시고
사천원짜리 장국밥 두그릇에 비하면
그래도
육천원이 남는다 남았다
갈치를 육천원에 다섰마리 사고서
중년 아낙도 웃고
중년 사내도 웃는다
천원 남긴
갈치장사 할머니도 좋아웃는다
시골 노인 내외는 집에가서
늦은 점심 먹는다고 샛거리로 막걸리 마신다
할아버지 두잔 할머니 한잔--
어~! 한잔 생각 더 나지만 트름한번 하고 일어선다
차비 제하고 천원이 남는다
천원은 손주놈을 줘야겠다고 생각한다
2009년 8월7일 입추
첫댓글 재래시장 아직도 정감있지요. 옛 추억을 되삮임하기위해 재래시장을 많이 찿기는 합니다. 글 내용이 실제 모습 옛날을 더욱 회상하게 합니다... 가을은 남자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