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조개【 對治調開】
십승관법(十乘灌法)의 제7. 조도대치(助道對治)라고도 함. 제6의 도품조적(道品調適)에 의하여 깨닫지 못하는 것은 사악(事惡)이 이선(理善)을 가린 탓이니, 이제 다시 5정심(停心)ㆍ6도(度)의 행을 닦아 사악을 대치하고 이선을 도와 개발하는 것을 말한다.
대통지승불(여래)【大通智勝佛(如來)】
[梵 Mahābhijñānābhihū]
3천 진점겁(塵點劫) 전에 세상에 나신 부처님의 이름. 아촉ㆍ아미타ㆍ석가 등 16부처님은, 이 부처님이 세상에 있을 적에 왕자였다고 한다.
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
[梵 Mahāprajñāpāramitāsūtra]
당(唐)나라 때 현장(玄奘)이 방주(方州)의 옥화궁사(玉華宮寺)에서 660년 또는 659년에 번역을 시작하여 663년에 완성하였다. 이보다 앞서 구마라집 등이 부분적으로 번역한 것은 많이 있었으나 현장이 전부 다 번역하여 끝마쳤다. 줄여서 『대반야경(大般若經)』이라고 하며, 별칭으로 『대품경(大品經)』ㆍ『대품반야(大品般若)』ㆍ『대품반야경(大品般若經)』ㆍ6백부 반야(般若)라고도 한다. 6백 권 390품 4백 6십여 만 자로 이루어진 이 경전은 화엄ㆍ법화ㆍ열반 등 대승의 5대 경전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양을 담고 있다. 『대반야바라밀다경』은 반야부의 여러 경전들을 집대성한 것으로, 현장 당시까지 번역된 경전과 현장이 새로 번역한 경전을 총체적으로 수록하고 있다. 그 성립 순서를 보면 8천송 반야경 즉 『소품반야경』이 제일 먼저 성립되었고, 그 다음으로 『대품반야경』이 성립되었는데 『금강반야경』도 비슷한 시기에 성립되었다. 그 다음에 『대반야바라밀다경』이 성립되었는데, 이것은 대승경전 성립의 중기에 집대성된 것으로 보인다. 반야바라밀다란 지혜로써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으로, 온갖 부처님 법을 총괄하고 있다. 여섯 가지 바라밀다의 하나이며, 삼세 부처님의 어머니이고 수많은 공덕의 근원이 된다. 대승불교의 근본경전으로 추앙되는 이 경은 모든 법이 다 공(空)하여 얻을 수 없는 실상을 바르게 관찰할 것을 강조한다. 그 구성을 보면, 이 경은 네 곳에서 열 여섯 번의 모임, 즉 4처(處) 16회(會)로 되어 있다. 열 여섯 번의 모임 가운데 제1회에서 제6회까지와 제15회 는 왕사성의 영취산에서, 제7회에서 제9회까지와 제11회에서 제14회까지는 사위성의 기원정사에서, 제10회는 타화자재천 왕궁에서, 제16회는 왕사성의 죽림정사에서 이루어졌다. 제1회는 10만송이며, 범어로는 Śat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1권-제400권)이다. 이는 전체의 3분의 2에 달하는 분량으로 품수는 79품이다. 여기서는 모든 존재가 공(空)하다고 설함으로써 중생들이 차별적인 견해에 집착하지 않도록 한다. 제1회는 현장에 의해 처음으로 번역되었으므로 이역본이 없다. 제2회는 2만5천송(大品般若)이며, 범어로는 Pañcaviśati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401권-제478권)이다. 85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제1회와 비교하여 「상제보살품(常啼菩薩品)」과 「법용보살품(法涌菩薩品)」의 두 품이 없다. 이역본으로 『방광반야바라밀경(放光般若波羅蜜經)』ㆍ『마하반야바라밀경(摩訶般若波羅蜜經)』ㆍ『광찬경(光讚經)』 등이 있다. 제3회는 1만8천송이며, 범어로는 Aādaś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479권-제537권)이다. 31품으로 되어 있으며, 제2회와 마찬가지로 「상제보살품」과 「법용보살품」이 없다. 제4회와 제5회는 8천송[小品般若]이다. 제4회는 범어로 A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38권-제555권)이며, 29품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5회는 범어로 Aasāhasr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56권-제565권)이며, 24품으로 되어 있다. 반야경은 큰 위력이 있어서 그 자체가 신비한 주문이라고 하면서 그대로 믿고 외울 것을 강조하였다. 이역본으로 『마하반야초경(摩訶般若鈔經)』ㆍ『도행반야경(道行般若經)』ㆍ『대명도경(大明度經)』ㆍ『마하반야바라밀경(小品般若)』ㆍ『불모출생삼장반야바라밀다경』(시호 역)ㆍ『불모보덕반야바라밀다경』(법현 역)ㆍ『성팔천송반야바라밀다일백팔명진실원의다라니경』(시호 역)이 있다. 제6회는 범어로 Devarājapravaraprajñāpāramitāsūtra(제566권-제573권)이며, 17품으로 되어 있다. 보살이 불도를 수행함에 있어 삼매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한다. 이역본으로 『승천왕반야바라밀경(勝天王般若波羅蜜經)』이 있다. 제7회는 7백송이며, 범어로는 Saptaśat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74-제575권)이다. 만수실리분(曼殊室利分)이라고도 하는데, 만수실리는 문수사리를 말한다. 여래는 깨달은 마음 즉 진여이며, 이 진여는 본래 차별이 없는 공이므로 그 모양을 그릴 수도, 말로 표현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명상을 통해 이를 수 있다고 하여 삼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역본으로 『문수사리소설마하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摩訶般若波羅蜜經)』ㆍ『문수사리소설반야바라밀경(文殊師利所說般若波羅蜜經)』이 있다. 제8회는 5백송이며, 범어로는 Nāgaśrīparipcchāsūtra(제576권)이다. 나가실리분(那伽室利分)이라고 하며, 문수보살과 나가실리보살의 대화를 통해 반야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역본으로 『불설유수보살무상청정분위경(佛說濡首菩薩無上淸淨分衛經)』이 있다. 제9회는 범어로 Vajracched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77권)이며, 능단금강분(能斷金剛分)이라 한다. 분량은 적지만 반야부 경전 가운데 가장 널리 읽혔으며, 불교사상 발전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이역본으로 구마라집ㆍ보리유지ㆍ진제가 각각 번역한 『금강반야바라밀경』과 현장이 번역한 『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 그리고 의정(義淨)이 번역한 『불설능단금강반야바라밀다경』이 있다. 제10회는 1백50송이며, 범어로는 Adhyardhaśatikāprajñāpāramitāsūtra(제578권)이고 반야이취분(般若理趣分)이라 한다. 부처님이 금강수보살에게 반야의 이치를 말씀하는 중에 신비한 주문을 설하면서, 이 주문은 모든 부처님의 어머니라고 하셨다. 여기서는 반야부 경전이면서도 밀교적인 요소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역본으로 『실상반야바라밀경』ㆍ『금강정유가이취반야경』ㆍ『변조반야바라밀경』ㆍ『최상근본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이 있다. 제11회부터 제15회까지는 1천8백송이며, 범어로는 Pañcapāramitānirdeśa이다. 제16회는 2천1백송이며, 범어로는 Suvikrāntavikramiparipcchāprajñāpāramitāsūtra이다. 이 여섯 모임에서는 차례로 6바라밀을 설하는데, 특히 보시바라밀과 지계바라밀 그리고 반야바라밀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어 있다. 그 의미는 궁극적으로 공에 입각하여 육바라밀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렇게 했을 때 비로소 하나하나의 바라밀이 모두 깨달음으로 회향된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제11회는 보시바라밀다분(제579권-제583권)이고, 제12회는 정계바라밀다분(제584권-제588권)이며, 제13회는 안인바라밀다분(제589권)이고, 제14회는 정진바라밀다분(제590권)이며, 제15회는 정려바라밀다분(제591권-제592권)이고, 제16회는 반야바라밀다분(제593권-제600권)이다.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제1회는 전체 6백 권 가운데 4백 권이나 되는 반면에 제8회나 제9회 등은 1권으로 되어 있어 내용과 형식에서 모임별로 차이가 많다. 이 대반야경 안에는 여러 가지 번역본들이, 현장이 이 경을 번역하기 약 4백년 전부터 번역되기 시작하여 별행되고 있었는데, 제1회와 제11회부터 16회까지는 현장 이전에는 그와 유사한 내용의 이본이 전역(傳譯)된 일이 없는 새로운 것이다. 이 경전은 다른 반야부 경전과 같이 공(空)사상을 천명하고 있으며, 여섯 가지 바라밀 가운데 특히 반야바라밀을 강조한다. 공(空)을 자각하여 널리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보살의 이념을 가장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는 경전이 반야경이며, 그러한 보살의 실천덕목이 6바라밀이다. 공(空)에 대한 인식과 공에 입각한 실천을 반야바라밀이라 하는데, 모든 반야부 경전은 공의 체득과 실천을 그 주된 사상으로 하고 있다. 이 경전은 방대한 내용이어서 같은 반야계 경전인 대품반야경이나 소품반야경 또는 금강반야경과 이 경을 요약한 반야심경 등에 비해서 많이 연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대자은사삼장법사전(大慈恩寺三藏法師傳)』 제10회에서 말했듯이, 이 경은 진국(鎭國)의 전(典), 인천(人天)의 대보(大寶)로 여겨 천재ㆍ병란ㆍ질병ㆍ기근 등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이 경을 고승들에게 독송시키거나 강설하게 하고, 서사 유포시키고 받들어 공양함으로써 그러한 어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믿어 종파에 관계없이 전독(轉讀)하는 자, 사유하는 자, 말씀대로 행하는 자는 모두 악취(惡趣)에 떨어지지 않는 법을 얻을 것이다 라고 하여 이 경을 송지전역(誦持轉譯)하고 경에 설한대로 행함으로써 일체의 고액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은 이러한 점에서 신앙적으로 존중되어 왔으며, 고려 고종 때 몽고군이 침입하여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몽고군의 격퇴를 불전에 기원하여 온 국민이 혼연일치로 조조(雕造)한 고려대장경 맨 첫머리에 이 대반야경을 배열한 것은 바로 이러한 데에 그 연유가 있다. 반야사상은 아함경의 연기설을 계승 발전한 것으로서 대승불교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이후 모든 대승불교 교리의 근간을 이루는 사상이다. 이 대반야바라밀다경 6백 권은 바로 그러한 반야사상을 집대성한 경전이라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콘사이스 판 불교사전(민족사:김승동 편저)에서 모셔왔습니다.
성불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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