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두레박 신부의 영적일기(연중 14주일)
예수님께 기대를 걸면서….
‘새옹 지우’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 할아버지가 자기가 기르던 소에게 받혀서 병원에 오셨는데 갈비뼈가 네 대가 부러졌습니다. 병원에 오신 할아버지는 ‘이놈의 소, 당장 잡아먹어야지’ 하며 노발대발하셨습니다.
의사가 급히 수술하다가 깜짝 놀랄 일이 일어났습니다.
‘폐암’이 발견된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들에게 알리고, 갈비뼈가 부러진 것은 뒤로하고 폐암부터 빨리 수술했습니다.
너무나 천만다행인 것은 폐암이 초기에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폐암은 전이가 빨리 되고, 치료 후에도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무서운 병인데 할아버지는 폐암을 제거하는 수술도 받고, 갈비뼈 부러진 것도 치료를 받으신 것입니다.
그리고 퇴원하시고 얼마 후에 다시 검사하러 병원에 왔을 때, 의사가 ‘할아버지, 그 소를 잡았어요?’하고 묻자, 그 물음에 할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잡아먹긴, 나를 살렸는데 내 자식으로 삼았어!’
할아버지는 자신을 들이받았던 소로 인해 갈비뼈가 부러지는 고통을 겪었지만, ‘폐암’이라는 더 큰 병을 초기에 발견하여 잘라내고 치료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고통은 더 큰 은총으로 돌아옴을 믿습니다. 새옹 지우처럼!” 아멘.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고향으로 가셨고 회당에서 가르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잘 알고 있었던 고향 사람들이 뭐라고 합니까?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저 사람이 저런 지혜를 어디서 얻었을까?”,“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인데….” 그런데 왜, 고향 사람들은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받아들이지 않았을까요?
그들은 ‘시기와 질투’라는 인간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어린 시절과 환경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 아버지 요셉이 목수였고, 예수님도 목수 일을 했다는 것, 그 어머니는 마리아, 그 형제들 모두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 사람이 어떻게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저 사람이 병자들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들은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을 보고 “저 사람이 누구냐?”라며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바로 고향 사람들이 이렇게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귀를 막아버렸고, 예수님이 베푸신 치유의 은총을 일으키지 못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한 마디로 “예수님을 잘 알고 있기에 함부로 해도 된다.”라는 교만한 마음 때문에 못마땅하게 여겼던 것입니다.
다만, 몇몇 사람만이 예수님께 병을 치유 받으러 나왔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고향 사람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이 없으면 은총을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멘.
사랑하는 고운님들!
오늘 저는 고향 사람들이 ‘저 사람….’이라고 했던 예수님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저 사람’은 사람의 모습으로 오신 하느님의 아드님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저 사람’은 구원자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저 사람’은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저 사람’은 부활하신 예수님이십니다.
‘저 사람’은 다시 오실 예수님이십니다.
그래서 ‘“저 사람….’이라고 말한 예수님은 ‘저희를 위한 하느님의 뜻’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그 하느님의 뜻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치유자로 오셨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고향 사람들을 보았듯이, 모든 사람이 예수님께서 베푸신 그 치유의 은총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나오는 사람만이 치유의 은총을 얻습니다.
예수님께서 마르코 복음 5장 34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그리고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고운님들이여, 이제 예수님께 기대를 거셔도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 고운님들의 병든 몸과 마음뿐만 아니라 고운님들이 병들었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을 치유해주실 것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믿는 대로 될 것입니다. 아멘.
저 두레박 사제도 예수님께 기대를 걸면서 몸과 마음이 아픈 고운님들과 아픈 이들을 돌보는 고운님들, 그리고 고운님들의 자녀에게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은총이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영적일기를 마무리하면서….
‘저 사람’으로 불리신 예수님께서는 가끔 고통의 시련으로 야단을 치실 때도 있지만, 고운님들은 잘되기를 바라고 기다려주시는 하느님의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의 사람이 되어 치유와 회복의 은총을 누리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강복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 성자와 성령께서는 고운님들에게 강복하시어 길이 머물게 하소서.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첫댓글 "고통은 더 큰 은총으로 돌아옴을 믿습니다. 새옹 지우처럼!” 아멘.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병에서 벗어나 건강해져라.”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