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골프 교습이 누리는 가장 큰 이점(그리고 난점)이라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론치모니터와 3D 동작 분석 시스템만 있으면 골프 스윙에서 몸과 클럽의 움직임을 1000분의 1초까지 확인할 수 있고, 볼이 클럽 페이스에 맞고 어떻게 날아가는지 분석할 수 있다.
그렇더라도 그런 정보를 게임에 적용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건 지금 부치하먼플로리디언에서 다섯 대의 카메라를 앞에 놓고 샷을 하거나, 할아버지인 클로드 하먼이 1950년대에 윙드풋에서 레슨을 했을 때나 다를 게 없다.
현대에 개발된 몇 가지 도구에 대해 얘기를 한 다음, 그것을 직접 본 적이 없는 사람조차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피트니스트레이닝: 회전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타이틀리스트퍼포먼스인스티튜드 TPI를 비롯한 현대의 골프 피트니스 시설에서는 의료용 진단 장비를 이용해서 각 골퍼의 체형과 유연성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집에서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이라면 몸통의 회전을 꼽을 수 있다. 정렬 보조 막대를 허리띠 고리에 끼운 다음 또 다른 막대를 어깨 앞에 수평으로 대고 클럽 없이 셋업을 한다.
힙을 제자리에 유지한 채 사진처럼 어깨를 왼쪽과 오른쪽으로 회전하는 연습을 해보자.
두 개의 막대가 움직임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연습의 목표는 어깨를 더 많이 회전하는 게 아니라 어깨와 힙이 각각 별개로 움직이는 것이다.
골프 스윙에서 파워의 원천이 되는 동작이다.
2. 3D 모션 캡처 : 동작을 일체화해야 일관성이 높아진다
뛰어난 볼 스트라이커는 동영상으로 보면 제각각 달라보일지 몰라도, ‘K 베스트(동작 중에 MRI 촬영을 하는 센서를 부착한)’ 같은 장비를 이용해서 3D로 측정해보면 전부 똑같은 스윙 동작을 하는 걸 알 수 있다.
다운스윙의 에너지는 하체에서 시작해서 상체로 전이되었다가 팔로 이동하고 클럽까지 확대된다.
일관성이 떨어져서 고민인 사람이라면 다운스윙이 이런 순서를 따르고 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내가 소개하는 방법으로 연습을 해보기 바란다. 미들아이언을 가지고 발을 붙인 채 셋업을 한다(오른쪽).
백스윙을 한 다음 타깃쪽 다리를 타깃을 향해 옆으로 떼어놓으면서 다운스윙을 시작한다(위). 이렇게 하면 하체의 에너지가 발화되고, 스윙이 올바른 순서를 갖추게 될 것이다.
3. 론치모니터 : 반복되는 실수의 요인을 제거하려면
트랙맨처럼 레이더에 기반한 론치모니터는 클럽의 궤도와 임팩트 순간에 클럽 페이스가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볼이 처음에 날아가기 시작하는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클럽 페이스의 각도를 말해주는 데이터가 유용하다는 건 분명하지만, 옛날 방식을 선호하는 교습가는 여전히 자신의 눈에 의존한다.
골퍼도 그렇게 할 수 있다.
타깃 라인을 따라 10야드 거리에 정렬 보조 막대를 세워놓고, 그걸 이용해서 볼이 어디로 날아가기 시작해서 어떻게 휘어지는지 확인해보자(사진).
시작하는 방향이 대체로 페이스에 의해 결정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볼이 휘어진다면 그건 클럽이 페이스가 가리키는 바로 그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그러므로 볼이 막대 왼쪽으로 날아가기 시작한다면 페이스가 임팩트 때 왼쪽을 가리키는데 궤도는 더 왼쪽으로 치우쳐서 페이스가 오픈되어 슬라이스 스핀이 들어가게 된다.
다음에 연습장에 가면 가장 빈번하게 반복되는 실수가 어느 방향인지 확인한 다음 임팩트 때 페이스와 궤도를 일치시킨다면 보다 곧게 날아가는 샷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4. 그린 리딩 시스템 :라인을 찾는 기술
전통적으로 그린에서 라인을 읽는 것은 과학보다는 감각의 영역으로 통했다. 에임포인트 Aim Point 같은 복잡한 프로그램은 퍼팅의 이상적인 라인을 보여주고, 골퍼에게 그 라인을 따라 볼을 굴리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에임포인트에 따르면 휘어지는 퍼팅에서 정확한 라인을 따라 플레이를 하는 골퍼는 5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는 휘어지는 포물선의 정점을 파악한 후 그곳을 정확하게 겨냥하기 때문일 때가 많다.
그럴 경우 볼이 일찍 내리막을 그리면서 홀컵 아래로 빗나가는데, 출발점과 정점 사이의 휘어짐을 감안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진에서는 라인을 밧줄로 표현해봤다.
정점(노란 점)을 지나가기 위해서는 그것을 직접 겨냥할 때보다 더 왼쪽을 겨냥해야 한다.
굴러가는 전체 거리를 읽어야만 라인을 따라 볼을 정확하게 굴려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