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클리앙)
경기 중요 포인트
1. 예선전 거듭되는 졸전과 많은 실점(6실점) 비판에 직면한 클린스만호가 손흥민 톱에 쓰리백을 들고 사우디전을 맞이 합니다. (3-4-3 전형)
2. (황희찬의 인터뷰에 따르면) 클린스만 호 출범 후 쓰리백 연습해 본적이 없다고 했으나 의외로 전반초반 수비적으로 단단한 모습 보여주었습니다.
3. 간헐적으로 손흥민쪽으로 침투패스가 들어가면서 득점 기회가 있었으나 결정력 부족 및 심판의 아쉬운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무산됩니다.
4. 전반 중반이후 한국은 또다시 중원의 2미드필더의 중원 장악 부족 및 양 윙포워드 - 윙백과의 움직임의 부조화로 공격쪽으로 패스 투입 횟수가 급격히 줄어듭니다.
5. 전반 막판까지 공격적으로 별 소득 없던 사우디는 코너킥 찬스에서 2번의 골대 + 김민재의 클리어링을 유발시킨 황금 같은 기회를 놓칩니다. 이후 전반 종료.
6. 후반 시작과 함께 사우디는 교체투입된 라디프 선수의 첫 슈팅이 골로 연결되면서 1-0으로 앞서갑니다. 앞서 사우디 선수의 볼 트래핑 미스가 절묘한 어시스트 패스가 되는 불운이 있었으나 볼이 흐를 수 있음을 예측한 사우디 선수의 오프더볼 움직임이 좋았습니다. 이후 한동안 사우디의 압박에 한국은 우리 문전을 잘 벗어나지 못합니다.
7. 실점 이후 부진하던 정우영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였고 선수 교체만으로 경기 흐름이 좋아지지 않자 조규성, 박용우를 투입하고 쓰리백에서 다시 포백으로 전환합니다.
8. 70분 이후부터 점차적으로 사우디 선수들의 압박의 강도가 약해지고 황희찬이 좌측, 손흥민이 우측에서 활약하면서 점점 경기흐름이 한국으로 넘어 옵니다.
9. 80분 이후부터 사우디를 가패하면서 무한 크로스 전술..수차례 결정적인 슈팅이 사우디 알카사르 골키퍼 선방 + 골대 불운에 막힙니다.
10. 추가 시간 9분(종료 1분전) 드디어 우측면에서 김태환이 길게 넘겨준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더 컷백 이후 조규성이 마무리합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심했던 조규성에게는 의미가 깊은 골이었습니다.
11. 연장 전후반은 사우디는 역습 2번 제외하고는 체력저하로 팀 경기력이 무너지는 느낌 이었고 한국은 수차례 결정적 찬스를 맞이 했으나 사우디 골키퍼 선방 + 한국 공격수 판단 미스로 무산시킵니다.
12. 결국 승부차기에서 한국은 침착하게 4명의 키커 모두 성공. 사우디는 2명의 선수가 조현우의 빛나는 선방에 막혀 패배하게 됩니다.
경기총평
경기초반 3백 전환은 수비적으로 나쁜 선택은 아니었으나 전방 3공격수에게 볼 투입 횟수가 많지 않은 단점이 있었습니다. 불운한 실점으로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로 생각됩니다. 다만 후반에 빠른 선수 교체 및 포메이션 변경은 클린스만 감독의 좋은 선택으로 보입니다. 특히 후반 중후반 이후 손흥민을 아예 우측면에서 움직이게 한 점이 상당히 유효했습니다. 전체적인 선수 퀄리티로 사우디를 찍어 누른 경기로 생각되나 연장 135분 경기로 다음 8강 호주전 체력적인 부담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입니다. 선수단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선수별 평가
손흥민 - 필드골이 자꾸 들어갈듯 안들어갈듯 햐네요. 전반 수차례 침투 및 전방 압박 좋았고 후반 + 연장에서 크로스 및 박스 침투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이강인 - 지난 2경기 보다는 다소 나은 경기력 이었으나 여전히 상대 수비수 2-3명이 이강인 선수의 드리블 패턴을 읽고 강하게 프레싱합니다. 지금보다 좀 더 간결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후반 + 연장 크로스 및 세트피스 킥 퀄리티가 좋았습니다.
황인범 - 중원에서 2미들로 군계일학처럼 맹활약 하였습니다. 박지성 이후 2개의 심장 느낌이었습니다.
황희찬 - 오늘 후반부터 교체투입 되어 그야말로 좌측면을 혼자 헤집어 버렸습니다. 진정한 게임체인져!
조규성 - 지난 3경기보다는 폼이 올라와 좀 더 전방 압박도 충실히 시행하였습니다. 99분 골은 클라이막스! 다만 연장에서 수차례 기회를 잘못된 판단으로 미스한 부분은 꼭 선수들과 피드백하길 바랍니다.
김민재 - 그야말로 벽모드! 다만 실점 장면에서 보듯이 왠만하면 따라가는 수비쪽을 선택해 주길 바랍니다. 김민재가 털리면 정승현, 김영권이 상대 공격수를 스피드로 제압하기 쉽지 않아요. 연장 세트피스 공격력은 어마무시 했습니다.
김태환, 설영우 - 전반에는 수비적으로는 솔리드 했고 공격작업에는 아쉬움이 있었으나 후반 중반 이후 우리가 사우디를 몰아붙일때 가장 엔진 같은 역할을 한 두 선수 였습니다. 연장 후반까지 무한 컷백 + 크로스를 날린 두선수가 오늘의 언성 히어로입니다.
조현우 - 전반 2골대 + 후반초반 실점은 조현우 책임 묻기엔 너무 가혹합니다. 결과적으로 승부차기 2선방이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오늘의 MVP!
박용우 - 후반 중반 이후 투입되어 중원의 연결 고리 역할 충실히 수행하면서 사우디를 잘 꾹꾹 눌러주었습니다. 솔리드!
정우영 - 선발로 출장하여 경기 영향력이 너무 적었습니다. 본인이 전반만 뛸것을 인지했다면 빈공간 침투를 과감히 가져 가 보는것도 좋았을듯 합니다.
이재성 - 확실히 좋을때 보다 체력적인 문제인지 트래핑, 패스 미스들이 많이 나온 경기였습니다. 클래스 있는 선수인 만큼 다음 경기 반등하길 바랍니다.
김영권 - 전반에는 살짝 불안한 볼트래핑 + 패스들이 보였는데 후반 들어가면서 점차적으로 나아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정승현 - 확실히 스피드 있는 공격수에게 고전하는 느낌입니다. 오늘 경기로 김민재 - 김영권에 이어 후보로 나올듯 합니다.
홍현석 - 황인범 대체하여 연장전에 움직임 + 연계 좋았습니다. 곧 선발 출장 가능성도 높을듯 합니다.
첫댓글 댓글 중---
스톤헨지
대표팀 실점 장면을 보면 정승현이 스피드를 못 이겨 따라가지 못하고 김민재가 이를 커버하기 위해 달려드나 넘 늦은 상태인 경우가 많죠... 정승현의 문제는 지난 이라크전에서 2차례 실점할 뻔 한 적, 바레인전에서의 실점 및 이번 경기에서의 실점에서도 사실상 앞서 말씀드린 패턴이 그대로 드러났죠.... 특히나 바레인전에서는 헤딩할 때 공의 위치를 잃어버려 실점했구요.... 솔직히 타 팀 수비수들은 우리 공격수와의 1:1 경합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우리나라는 김민재 제외하면 1:1 경합에서 슈팅을 허용하는 경우가 넘 많습니다
스톤헨지
이재성은 기복이 넘 심합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트래핑 실수와 잦은 패스 미스로 쉽게 갈 수있었던 과정을 어렵게 간적이 많죠 이란과의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 득점을 패스하기도 했지만 이재성의 실수 하나로 실점도 했었구요.... 나이 들면서 패스를 받을 때 경합이 발생하는 경우 순발력이 떨어져서인지 몸이 움직이는게 아니고 다리만 움직여서 몸이 쉽게 무너지는게 트래핑 실수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