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큰 것일까요..?
물론 완성도 높은 대작이라는 점은 인정을 하겠지만~
몇몇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남아 늘어놓는 헛소리일뿐입니다..
소품과 전투효과의 완성도는 BOB나 라이언에 견줄만한 뛰어난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병사들의 부상장면이나, 3.5인치 슈퍼바쥬카의 발사장면에선 감격했다고나 할까요?
(물론 사람 죽고 다치는 장면이지만 그저 우리 영화가 헐리웃 못지않은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것과 또 밀리터리팬으로써..)
특히나 바주카의 발사장면은 BOB에서 티거탱크(본지 오래되서^^;티이거였는지 랭이었는지 헷갈리네요^^;;)에 바쥬카를 발사하던 장면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습니다!
물론 북한군의 기갑차량은 나오지도 않지만..
또 폭발효과도 이전에 한국영화에서 불꽃폭죽 몇개 터트리면 스턴트맨 한두명이 덤블링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것과는 달리
수류탄이나 포병사격시에 먼지와 파편이 튀는 사실적인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구요
영화의 내용 진행은 낙동강방어선에서 휴전당시 중부전선의 고지전까지였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잘찍은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평양 시가지에서의 전투인것 같습니다. 아마 모두들 기대하셔도 괜찮으실 겁니다~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몇몇 아쉬웠던 점은~
전쟁영화로써의 소품과 효과는 뛰어난데 아직 어떤 요소가 부족한 듯이 느껴졌던 것입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여전히 총을 맞은 후 온몸을 비비꼬며 팔다리를 요란스럽게 흔들어준 후
춤을 두어바퀴 돈 다음에야 쓰러지는 연기는 옛날부터 그랬으니 그렇다 치고~^^;
콜세어의 CG나 105mm 사격씬의 CG는..솔직히 실물을 구하기 어렵더라고 치더라도 좀 어설픈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제가 어릴때부터 컴터CG를 너무 많이봐서 그런지 CG티가 조금만 나도 금방 눈치채고 알아봅니다..영화볼땐 좀 안좋더라구요^^;;)
뭐 장동건이 지뢰매설 나갔다가 기습받는 장면에선 인민군 한개소대가 교실 하나만한 공간에 다 몰려있고..
아마 카메라로 한번에 다 잡으려고 했나본데 영 아니더군요..티비 드라마 전투장면 같았습니다..
장동건은 혼자 측면으로 돌아서 적을 한명씩 정조준 사격해 쓰러트리는 장면인데 가늠쇠 가늠자도 들여도보지 않고 사격을 하고 있고..
백병전을 하는 장면도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
뭐 한마디로 혹평을 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사실 영화의 에필로그와 프롤로그는 라이언일병을
전투장면은 BOB를...많이 참조한듯하더군요
뭐 반대로 배우들 연기는 주연보다 오히려 조연들과 소대원들이 더 잘했지만..ㅋ
다만 억지눈물이 나오게 하는 영화라는 말들이 많으신데
이 영화는 2차대전이나 베트남전의 타향에서 싸우는 미군병사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이 땅에서 동족끼리 가족을 눈앞에 두고 싸웠던..또 50년의 세월을 기다렸던 바로 우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비록 억지로 눈물을 빼는 장면이라고해도 그것을 공감할 수는 잇어야 한다고 봅니다
뭐 말이 주저리주저리 길어졌네요~^^ 태극기에 대해 안좋게 쓴거 같은데^^;;
그래도 국내에서 제작한 첫 전쟁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정도의 완성도를 보인것은 정말 놀랍다고 생각합니다^^
밀리 팬으로서 봤을때 강추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추천해드릴 영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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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BOB라는 태극기휘날리며를 보고느~
십대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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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12 14:47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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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두밀령 전투에서 깃발부대와 중공군 밀려오는 그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105mm는 아직 많아요~!! 실물 40년대 생산품으로... ^^;; 아직 후방 부대서 운용중이라는 ....
참고로 이영화는 국방부가 지원안해줬답니다..그러니 실물105mm가 있어도 나올수 없죠~ 또 우리나라에선 민간인이 그런것을 소지할 수 없지 않습니까~
제작비가 140억정도 들었는데 국방부가 지원해 줬으면 100억정도로 맞출수 있었을 거라고 강제규 감독이 인터뷰에서 말하더군요.
코르세어CG에 대해서 말씀드리면 기술시사 3일인가 4일전쯤 새벽2시에 급하게 작업해달래서 다음날 1신가 2시까지..그러니까 12시간만에 4컷만들었답니다..그중 한컷만 쓰인게 코리세어CG라더군요...
어떻게 한국의 bob입니까? 어떤 부대를 소재로 한것도 아니고 실제 있었던일을 토대로 만든것도 아닌데(근데 쇼박스에서 찾았다죠?) 근데 어떻게 한국의 밴드? 그렇지만 강추합니다.
대전차 지뢰에매설장면에서 아군이 지뢰밟고 지뢰 폭발 전투기 조군사격장면에서 사람들 방향으로 탄흔 생기는 건 이해가 안갑디다.
국방부가 지원안한것은 강감독의 시나리오가 맘에 안든다 이거죠 ..ㅡㅡ;; 아...언제 우리는 국방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해주는 대작영화를 만들까.....
보고있으면...재미는있는데...뭔가 하나 빠진듯한...특히 북한군이 시민을 죽이고 우물에 넣은거 치울때 터진폭탄... 과연...2명이 다쳤는데...그렇게 태연하게 있는 사람이 몇일까요...
국방부에서는 대본을 보고 50군대 넘게 수정을 하라고 했답니다. 예를들어 장동건과 원빈이 강제징집이 아닌 자원입대이고 평양수복후 포로학살 부분도 삭제하고 대대장 돌로 때려죽이는거나 장동건이 북한군으로 전향하는것도 바꾸고, 강제규 감독님이 그대로 했다가는 배달의 기수가 될것 같아서 지원은 포기했답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역쉬 영화는 영화죠. 아직 보지 못 했는데.. 나중에 나중에 꼭 봐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