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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uropa Universalis 원문보기 글쓴이: 삼한일통
임금 | 문헌내용 | 당시 연령 |
숙종 | 숙종 42(1716) 1월 29일 《승정원일기》 ....조태채 "안경을 쓰시지 않으십니까?" 숙종 "평상시라고 말하니 웃음이 나온다. 젊어서 안경을 썼을 때 도리어 눈이 어두워지기에 늘 '이 물건을 노인들은 어째서 쓰는 걸까?'하고 자못 괴이하게 여겼더니, 지금은 안경을 쓰면 아주 또렷하므로 비로소 노인이 안경을 쓰는 이유를 알았다. 숙배단자肅拜單子 와 같은 잔글씨는 이 물건이 아니면 어찌 보겠는 가?” | 56세 |
영조 | 영조 5년(1729) 2월 11일 《승정원일기》 ...왕이 말하기를 "그렇다." 송인명이 말하기를 "추안문서와 같은것을 볼 때 어찌하여 안경을 쓰시지 않으십니까?" 이유(내의원 부제조)가 말하기를 "안경은 나이가 많고적음에 따라 쓸 수 있어서 쓰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왕이 말하기를 "노인이 쓰는 안경은 나이가 어린 사람이 쓰면 안된다." 응삼(김응삼金應三)이 말하기를 "눈병(안질)이 있을 때는 안경 쓰는게 좋습니다." 영조는 "젊은 사람은 안경이 얇은것을 쓰는게 좋다." (생략) 송인명이 말하기를 "오늘 이후 안경을 사용하는게 좋지 않겠습니까?" 왕이 말하기를 "마땅히 시험해보겠다. 안경을 걸치면 쓰기 불편하다." 이유(내의원 부제조)가 말하기를 "안경의 품질은 좋은것과 안좋은것이 있고 최상품을 수의에게 시켜 들이라고 하겠나이다." 왕이 "그러라"라 했다. | 36세 |
정조 | 정조실록 51권, 정조 23년(1799) 5월 5일 임술 1번째기사 ...나는 본래 잡된 책을 보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삼국지》 등과 같은 책도 한 번도 들여다 본 적이 없다. 평소에 내가 읽는 책은 성인과 현인들이 남기신 경전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몇년 전부터 점점 눈이 어두워지더니 올봄 이후로는 더욱 심하여 글자의 모양을 분명하게 볼 수가 없다. 정사의 의망에 대해 낙점을 하는 것도 눈을 매우 피로하게 하는 일인데, 안경을 끼고 조정에 나가면 보는 사람들이 놀랄 것이니, 6월에 있을 몸소 하는 정사도 시행하기가 어렵겠다. 그러나 경전에 대한 공부는 오히려 감히 게을리하지 않는다. 오늘날 가까운 반열에 드나드는 사람들은 과연 나의 뜻을 널리 펴고 시행하여 작으나마 모범이 될 수가 있겠는가?" 하였다. | 48세 |
고종 | 기록은 귀찮아서 안찾았지만 선글라스를 쓴 사진이 남아있음 |
대략 보면 신하들과 대화에서 나오는 부분이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안좋아가는 부분을 보이고 있고
영조의 경우는 승정원일기 기준으로는 노년 시기 되면 시력이 점점 안좋아져서 안경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듯합니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도수 맞추는게 없었지만 얇은 안경의 존재를 언급하는것에서 찾아보니 책 『조선에서 온 서양물건들』에서는 이 얇은 안경은 근시를 위한 졸보기 안경이라고 합니다.
해당 책을 한번 인용해보자면...
영조가 의원이 바낀 안경을 썼느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뒤에 영조는 안경을 써도 소용이 없다고 호소했다. 영조의 눈에 어떤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1749년 3월 14일 왕세자(뒷날의 사도세자)의 눈병이 낫지 않아 걱정이라는 내의원 제조 김상로의 말을 듣고 영조는 세자가 원래 근시고, 또 눈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것이라고 답한다. 아울러 자신도 근시며, 세자는 자신보다 더한 근시라고 밝힌다. 1752년 6월 18일 영조는 근래 안경을 끼고 글을 볼 때 멀리 보아야만 글자의 획이 분명히 보인다면서 자신의 시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본디 먼 곳에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곧 영조는 근시였다가 원시가 되었던 것이고, 원시를 교정하기 위해 안경을 썼지만, 그것도 잘 보이지 않아 점점 더 심한 원시가 되었던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영조는 잔글씨가 둘로 갈라져 보인다고 말한다. 그는 난시이기도 했던 것이다. 1746년 6월 5일 내의원 제조 원경하는 자신이 안경을 쓰고 책을 보는데 아주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영조는 자신이 무신년(1728)에 안경을 간혹 썼지만 아주 답답했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원경하에게 "경의 급박한 성격에도 안경을 쓸 수 있단 말인가?"라고 놀렸고, 원경하는 "신은 집에서는 급박한 마음이 없습니다."라고 답한다. 영조는 "경의 본래 성격이 그런데, 어떻게 집에서는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가?"라고 다시 놀린다.
.....(생략) 영조는 안경을 썼다가 말다가를 반복했다. 1758년 3월 26일에는 자신은 안경을 쓰고 싶으나 쓰지 않는것만 못해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의 눈에 맞는 안경이 없었기 때문이다. 1760년 8월 22일에는 자신이 늙어 글자가 아주 희미하게 보이기 때문에 가끔 안경을 쓰기도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1762년 10월 27일에는 "어제 안경을 잠시 썼다가 다시 버렸다."라고 하면서 그런 물건은 모두 가증스러운 것이라고 말한다. 1763년 2월 25일에는 근래에 눈이 몹시 어둡고 근력이 아주 피곤하므로 안경을 쓰고 싶지만 너무 불편하고 지팡이도 짚고 싶지만 넘어질까 봐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영조가 년도가 지날때마다 점점 시력이 안좋아지는게 내용만 봐도 느껴집니다.
사극에서도 그래서 숙종과 정조가 안경쓴걸로 나오는 부분이 더러 나오는데 이런 부분을 고증한걸로 나옵니다.
[드라마 대박에 나오는 숙종]
기사를 찾아보니
https://m.anewsa.com/article_sub3.php?number=648130&type=&mobile=
2014대구안경축제에서 대경대 한류드라마 패션쇼 실크로드(Silk Road)팀이 조선최초로 안경을 착용한 정조를 주제로 한 패션쇼 공연을 펼치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그 뒤에 숙종, 영조도 안경썼다는 내용이 나와서 저 공연 벌였던 분들 뻘쭘해지시긴 할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