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빨리 새 글을 씁니다^^;;
오늘은 아무래도 쓸 양이 많은 듯 하니...헛소리는 생략하겠습니다.
오늘은 지난 글에 이어서 이탈리아 월드컵 전체적인 이야기입니다.
일단 이탈리아 월드컵하면 가장 먼저 이야기 되는게
카메룬의 돌풍입니다.
이 카메룬의 돌풍 중심에는 로저 밀러라는 노장스트라이커와
이 팀을 조율한 니폼니시감독이 있었습니다.
근데 말이죠,,,,,
원래 로저 밀러는 국대은퇴선언을 한 노장선수였을 뿐입니다.
카메룬이 월드컵예선을 통과한 후
팀의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로저 밀러같은 선수가 있어야 한다는게 대중의 요구였습니다.
근데 그것을 제일 탐탁지않게 생각했던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니폼니시 감독이었죠^^;;;;
일단 선수명단확정권은 감독에게 있는데
그 감독권에 위협을 받게 되니깐 당연히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었죠.
당연히 로저밀러의 대표팀 승선을 반대했는데
카메룬 대통령등과의 면담등을 통해서
로저 밀러도 대표팀 복귀에 동의를 하고
니폼니시 감독도 한 발 물러섭니다.
월드컵 직전에 이렇게 시끄러웠던 카메룬은 개막경기에서 지난대회 우승팀 아르헨티나와 경기를 가져야 했죠.
당연히 모든 사람들이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예상했는데
경기 내용은 그 반대였고
결국 카메룬은 챔피언 아르헨티나에게 1:0의 값진 승리를 챙기게 됩니다.
그후에 카메룬은 동구의 강호 루마니아마저 2:1로 이겼고
(0:1로 지고 있다가 후반교체 투입된 로저 밀러가 두 골을 넣고 역전승!!!)
소련에게는 0:4로 참패를 당했지만 조 선두로 16강에 오르는 돌풍을 이르킵니다.
한편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는 졸전의 졸전을 거듭하는데
카메룬에게 패한 후 소련에게는 2:0으로 이기나 루마니아에게 1:1로 비기면서
조3위로 간신히 16강에 오릅니다.
그런데 소련과의 경기 장소가 바로 나폴리였는데
그 나폴리는 마라도나에게는 제 2의 고향과 마찬가지였죠.
그래서였는지 아르헨티나가 거의 홈어드벤티지와도 같은 혜택을 누리다가
소련이 날린 슛을 마라도나가 손으로 막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당연히 심판은 못봣고 감정을 누르지 못한 소련은 결국 자멸하고 말았죠.
참고로 유로88대회 우승팀은 소련이었습니다.
한편 홈 팀 이탈리아는 낮은 득점력에도 불구하고 무실점을 기록한 수비력덕에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4득점만으로 3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지난 대회 준우승 팀인 서독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보이지 못했던 막강 화력을 뿜어내는데
사실 그럴만한 선수구성이 되었죠^^;;
펠러, 브레머, 헤슬러, 마테우스, 클린스만 등등///
이 공격 자원으로 유고는 4:1로, uae는 5:1로 관광을 보내면서
2승1무로 조1위를 차지하고 16강에 오릅니다.
영원한 우승후보인 브라질 역시 3연승으로 16강에 가볍게 오르는데
안타깝다고 해야할까요.
아르헨티나가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름으로써 양 팀이 16강에서 만나는 불운(?)을 겪게 됩니다.
브라질은 나폴리에서 마라도나의 단짝 카레카와 88년도 올림픽대회 득점왕 호마리우 등이 포진해있었죠.
한편 브라질조에서도 작은 돌풍이 일어나는데 바로 코스타리카였죠.
브라질, 스코틀랜드, 스웨덴, 코스타리카///
이게 C조 조편성 결과였는데 사실 지금봐도 코스타리카는 각 팀에게 1승 상대일 뿐이죠.
허나 이 코스타리카가 스코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챙기며 카메룬에 이은 대회 돌풍의 주역이 됩니다.
브라질에게는 0:1로 아쉽게 패했으나 스웨덴에게 2:1 이기면서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되었죠.
다시 16강전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사실 대회 성적만 놓고 보면 브라질의 승리가 예견되었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아르헨티나에게 패한 적도 없었죠.
아르헨티나는 팀이 위기에 처하자 마라도나의 개인플레이를 줄이고 조직력으로 브라질을 상대합니다.
그러나 승부는 팀 중심 선수가 해주게 되니
마라도나의 돌파에 이은 패스가 바람의 아들 카니자에게 연결되었고
카니자는 그 공을 놓치지 않고 밀어넣어 힘겹게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오릅니다.
개막전 돌풍 팀인 카메룬은 남미강호 콜롬비아와 만납니다.
양팀은 전후반 득점 없이 비긴 후 연장전에 들어가는데
38살의 노장 로저 밀러가 다시 회춘모드를 선보이며 두 골을 넣었고
그렇게 콜롬비아마저 2:1로 이기고 8강에 오르는 지금까지 본 적없는 검은 돌풍을 선보였죠.
또다른 돌풍팀 코스타리카는 아쉽게도 체코에게 1:4로 완패하고 말았죠.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축구팬들은 어느누구도 그들에게 야유를 퍼붓지 않았죠.
이미 그들이 120%의 힘을 다 쏟았다는 것 정도는 누구나 다 알고있었으니까요.
그리고 홈 팀 이탈리아....이 팀의 이 대회에 대한 이야기는 꼭 이 선수가 그 중심입니다.
살바토레 스킬라치가 그 중심인데요.
사실 이 선수는 무명의 선수였고 대회당시 소속 팀도 2부리그 팀인 걸로 압니다.
단지 그의 투쟁심 때문에 감독이 그를 깜짝 발탁을 했었죠.
조별 예선 첫 경기인 오스트리아와의 경기에서 0:0으로 지루한 경기가 계속되고 있었는데
스킬라치가 후반에 교체투입되고 4분만에 결승 골을 넣어 1:0으로 신승을했죠.
그 이후 무명의 스킬라치는 팀의 중심이 되고 이탈리아의 중심이 되면서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는데 그의 명성을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다고 하네요.
16강에서 이탈리아는 역시 스킬라치등의 활약으로 우루과이에게 2:0으로 완승하고 8강에 오르죠.
8강대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르헨-유고, 이탈리아-아일랜드, 서독-체코, 잉글랜드-카메룬
역시나 카메룬 이야기를 먼저해야겠죠.
제가 기억이 많이 흐려져서 -_-;;;;잘 기억이 안나는데
카메룬이 먼저 골을 넣고 잉글랜드가 따라가고
그런 흐름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경기는 자료 찾기도 힘드네요;;;(아무래도 카메룬의 행진의 마침표여서 그런듯..)
잉글랜드가 지기 직전에 어떤 유명한 선수가 골을 넣어서 연장전 간 것은 기억나는데...
그리고 결과는 연장전에서 골을 넣은 잉글랜드가 3:2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눈여겨 볼 팀이 아르헨티난데....
사실 이즈음에서 축구 전술에 하나의 작품이 나오는데
바로 압박축구가 그것이었습니다.
이 대회의 특징이 골 수가 줄어든 것인데 그게 다 압박축구 때문이었고,,,
우리나라가 당시 참패했던 것도 이 축구 흐름을 읽지 못하고 갔기 때문이었는데
마라도나가 이 대회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것도
이 압박축구 + 집중견제 + 살인테클 때문이었죠.
8강전에서 만난 유고슬로비아 역시 같은 전술로 나와 마라도나를 철저히 봉쇄했고
결국 0:0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르게 됩니다.
전문가들이 아르헨티나가 질 확률이 조금더 높다고 본게
주전 골키퍼였던 선수가 부상때문에 아웃당하고 후보였던 고이고체아 골키퍼가 주전으로 뛰기 있었기 때문이었죠.
허나 神은 여전히 마라도나의 편을 들엇는지 승부차기결과 3:2로 유고를 넘고 4강전에 오릅니다.
이탈리아와 서독도 상대 팀을 1:0으로 제압하고 4강전에 오르죠.
이제 4강전은 이탈리아-아르헨티나, 서독-잉글랜드가 됩니다.
여기서 말이 많았던게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입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들은 이 경기에서 홈어드벤티지를 얻는 쪽은 이탈리아라고 봅니다.
이탈리아 대회니깐 당연히 그럴법하죠??^^
이때 마라도나가 언론플레이를 했던게 대충 이렇습니다.
"나폴리 시민들이여,,,과연 여러분들은 이탈리아 본국과의 과거를 잊고 있는가
나폴리 시민들이여,,,,과연 여러분들은 내가 나폴리 구단에게 보여준 충성심을 잊고 있는가!!"
그랬습니다. 4강전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나폴리에서 열리게 된 것이었죠.
제가 이탈리아 역사에 대해서 자세히는 모르는데
과거 르네상스시절 때 나폴리 지역이 부를 독점했나해서
다른 지역 사람들이 프랑스 등의 국가를 이끌고 나폴리를 점령했다....이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게 있거든요.
암튼 이탈리아의 지역감정과 자신이 보여준 나폴리 팀에대한 충성심을 강조했고
그 결과는 경기장에서 그대로 나타나는데
경기장의 절반은 이탈리아 대표팀보다 아르헨티나 팀을 응원하고 있었던 거죠.
그러나 홈 팀과 스킬라치의 상승세가 더 강해서였는지
그 스킬라치의 골로 이탈리아가 앞서 나갑니다.
지금까지 이탈리아는 무실점 행진 이었기 때문에 승리를 예감할 법했죠.
허나 아르헨티나에게는 바람의 아들이 있었으니
멋진 헤딩골로 나폴리 팬들에게 멋진 선물을 했죠.
바레시, 말디니 등이 지키는 이탈리아 수비는 대회 첫 실점이자 마지막 실점을 합니다.
승부는 120분안에 끝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돌입하는데
역시나 후보골키퍼인 고이코체아가 맹활약을 해줘서 4:3으로 이기게 됩니다.
경기 종료 후 경기 전과는 달리 마라도나가 겸손한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이긴 것은 기쁘지만 같이 뛰던 나폴리 팀의 동료들과 이탈리아의 우승 기회를 뺏은 것은 미안하다"
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반대쪽 경기도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서독이 이깁니다.
사실 이당시 잉글랜드에 대해서 잘 아는게 없네요.
딱 한 명 아는 선수가 게스코인인데....불운의 선수여서 그런지
이 대회 게스코인의 활약상을 적어 놓은 자료도 없고 그렇습니다.
혹 잘 아시는 분 계시다면 좋은 글 부탁드려요
이제 결승전은 지난대회의 리턴매치가 되었죠!!!
많은 사람들이 서독의 우승을 점쳤던게
일단 대회전체적인 성적도 그랬고
마라도나의 파괴력이 예전같지 못한 점과
결정적으로 카니자 등을 포함한 아르헨티나 주전 4명이 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했던 거죠.
나름 아르헨티나가 선전한다고 했지만 일방적으로 밀렸고
결국 약간은 논란성 있을 페널티킥을 내주었고
대회 승부차기의 달인으로 명성을 내고 있던 고이고체아도 서독의 브레메의 pk는 막아내지 못합니다.
이 pk로 경기가 다소 격양된 분위기 하에 진행되었고
아르헨티나 선수가 두 명이나 퇴장을 당하는 안타까운 장면도 보게 되었죠.
그렇게 경기는 서독의 세번째 우승으로 마감하게 됩니다.
예전에도 했던 말인데...오래 되었으니 한 번도 우려 먹겠습니다^^;;
독일의 첫 우승은 패전 후 그들을 일으켜 세웠다고 하고
독일의 두 번째 우승은 라인강의 기적을 축구로 표현했다고 하고
독일의 세 번째 우승은 통일 독일에게 선물을 했다...라는 비슷한 발언이 있더랍니다.
예전에 98월드컵 즈음해서 월드컵역사관련해서 에니메이션을 티비에서 해준 적이 있어요.
제가 고딩때여서 볼 기회가 거의 없었고 딱 두 편본게
1회대회때랑 마지막회인 90년대회 이야기였습니다.
주인공은 신문기자였고 그가 월드컵관련 기사를 써가는 이야기를 다루던데
이 대회 결승전 pk관련해서 멋지게(?) 구성했던게
반칙장면즈음해서 주인공의 눈을 서독국기가 가려버리고
그와 동시에 반칙이 일어나서 승부차기를 해버리는...역시나 조금은 찝찝하게 끝내더랍니다^^
다음 편은 94년 미국월드컵 한국 도전기입니다.
아마....이때부터는 자료와 저의 기억이 50:50 비율로 글을 쓸 듯하네요^^
첫댓글 재밌네요 ㅋㅋㅋ 잘읽엇습니다
흐흐흐
또 다시 건필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