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여일전 새간에 많은 의문을 남기고 말없이 죽음의 길을 선택한 롯데그룹의 2인자. 이인원 부회장의 이야기 입니다
어떻게 사는것이 진정한 가치 있는 삶의 성공이고 행복일가?
많은것을 생각하고 느끼게하는 가슴적시는 실화여서 귀한 정보 주신분께 감사하며 삼가 공유 드립니다
웬지 멍멍한 가슴으로 오늘을 여는 이 새벽에도 내가 사랑하는 내게 소중한 분들이 후회없는 참 가치있는 삶을 살아 가시길 비는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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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녘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초저녁이었습니다. 퇴근길 홀로 서울 용산가족공원에 잠시 들렀습니다.
새파란 풀밭엔 아이들이 뛰노는 소리로 요란했습니다. 유독 한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산책길에 나선 노부부의 모습 이었습니다. 아내의 거동은 몹시 불편해 보였습니다. 오른손에 지팡이를 든 아내의 보폭은 길어야 10cm 정도 였을가?.
늙은 남편은 아내에게 팔을 빌려주고 천천히 보조를 맞추어 주었습니다. 남편의 팔과 다리와 눈은 온통 아내에게로 향해 있었습니다.
그 장엄한 삶의 행진에 나의 발걸음도 덩달아 느려졌습니다. 노부부를 도저히 앞지를수가 없어서 뒤에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걸었습니다. 팽이처럼 바삐 돌던 지구도 어느새 속도를 늦추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주차장에 도착한 남편은 평생의 동반자를 차 뒷자리에 조심스레 앉혔습니다. 그 모습에 감전되듯 두 분이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바라보았습니다.
때마침 서녘 하늘에 서성이던 황혼의 햇살이 차의 꽁무니를 좇아가며 반짝거리며 비춰주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감히 노부부에게 인사를 건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롯데그룹 이인원 부회장의 죽음을 접하고 “아!” 하는 탄식을 멈출수가 없었습니다.
공원에서 마주친 늙은 남편은 바로 이인원 부회장이었던것 입니다. 롯데 그룹의 제2인자. 그는 매일 오후 6시에 귀가해 아내에게 밥을 떠먹여줬다고 합니다.
어스름 저녁에 부인을 데리고 산책을 하거나 근교로 드라이브 도 나갔습니다.
교통사고를 당한 아내를 위해 10년 넘게 해오던 이 새상에서 가장 가까운 간병인 다운 병수발 이었습니다. 그런 아내를 이승에 두고 떠나는 순간, 그에게는 얼마나 많이 아내의 얼굴이 밟히고 또 밟혔을지?.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 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미국의 사상가 랠프 왈도 에머슨이 설파한 성공의 정의입니다.
이 부회장은 생전에 롯데그룹 2인자로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더 부러울것 없는 성공의 자리에 올랐던 사람입니다.
비록 불행한 삶으로 남은 생을 마감했지만 그가 울림을 주는 것은 세속적인 성공이 아니라 인간적인 삶이 아닌가 십습니다. 단 한 사람을 위해 삶의 보폭을 맞춘 늙은 남편에게서 ‘진정한 성공?’의 고동을 듣습니다.
둔딱한 징소리처럼 번지는 지고한 순애의 고통을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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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랑은 보호해주는 그라고ㅡㅡㅡㅡ
옳고 그름을 차치하고
남자다운 싸..나이 다운 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