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AFP 참조) 2012-11-8 (번역) 크메르의 세계
미국 대선 : 사상 최초 태국계 하원의원 당선
Thai-American wins seat in Cong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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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방콕에서 출생한 라다 탐미 덕워스 후보가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지지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우측)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의 고향인 일리노이(Illinois) 주 유권자들이 사상 최초로 태국에서 태어난 후보를 미국 의회로 진출시켰다.
이라크 전쟁 참전용사이기도 한 라다 탐미 덕워스(Ladda Tammy Duckworth) 씨는 시카고(Chicago) 인근의 샤움버그(Schaumburg) 지역에서 민주당의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하여, 공화당 내 강경 보수 파벌인 '티파티'(Tea Party) 계 현역 의원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태국 총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하고, 라다 의원의 성과도 축하했다.
라다 의원은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여 두 다리 대부분을 상실하는 부상을 입었다. 그녀는 공화당 소속 초선 현역의원인 조 왈쉬(Joe Walsh)를 꺾고 승리했다. 조 왈쉬 의원은 선거운동 기간 중 임신한 여성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낙태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던 인물이다.
라다 의원은 2010년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는데, 그녀는 "판타스틱하다"면서 소감을 밝혔다. '탐미'(Tammy)라는 애칭으로 더욱 인기가 있는 라다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의 민주당 소속이다. 그녀는 내년 1월3일부터 정식으로 하원의원 임기를 시작한다.
방콕에서 출생한 라다 의원은 올해 41세인 상이용사이다. 그녀는 해병대 출신의 외교관 프랭크 덕워스(Frank Duckworth) 씨와 태국인 어머니 라마이 솜폰파이린(Lamai Sompornpairin) 씨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그녀는 '조지워싱턴 대학'(George Washington University) 대학원 재학 중 군대에 입대했다. 그녀는 2004년 11월 12일 'UH-60 블랙호크'(Black Hawk) 헬리콥터를 공동으로 조종하던 중, '로켓추진 발사 수류탄'에 격추되는 사고를 당해 두 다리를 잃었다. 그녀는 출혈과다 상태에서도 가까스로 헬기의 착륙을 도왔다.
라다 의원은 지난 2006년 본지(방콕포스트)와 회견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아버지쪽 가족들은 모두 군대에서 복무했지만, 내가 군인이나 정치인이 된다는 생각은 전혀 한 적이 없다." |
그녀는 어린 시절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면서, "외교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헬기 사고는 그녀의 인생 항로을 바꾸었다. 그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인생이란 자기 자신을 위해 보다 편리함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 않으면 성취할지 않을지 알 수도 없는 작은 것을 걱정해야만 한다. 내 인생의 목적은 타인들의 삶에 관한 참다운 문제들이다. 그것은 내 생명을 구해준 일상의 동료들을 명예롭게 만드는 일이다. 그들은 내가 이미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나를 호송했고, 그 덕분에 내가 여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
라다 의원은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하기 전까지, '일리노이 주 보훈국' 국장으로 일했다. 그녀는 더 많은 여성들과 전역 군인들이 하원 및 상원에 진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잉락 친나왓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좋은 소식"이라고 말하고, 태국 정부 역시 그에게 별도의 축전을 보냈음도 덧붙였다. 잉락 총리는 "태국과 미국의 협력은 다양한 차원에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케니(Kristie Kenney) 태국주재 미국대사는 미국과 태국의 관계가 강고함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의 우방이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태국과의 좋은 관계를 원했다." |
'탐마삿 대학'(Thammasat University) 정치학부의 위분퐁 푼파싯(Viboonpong Poonpasit) 교수는 발언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한 이후 미국과 태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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