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연가·붉은 노을 등 대표작 28곡 묶어
"이제 모두 세월 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 덕수궁 돌담길엔 아직 남아 있어요/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세월을 따라 떠나가지만…."
가수 이문세가 부르고 이수영이 리메이크한 노래 '광화문 연가'를 뮤지컬로 만난다. 작곡가 고(故) 이영훈의 음악으로 속을 채우는 뮤지컬 '광화문 연가'다.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난 아직 모르잖아요' '슬픈 미소' '붉은 노을' '그녀의 웃음소리뿐' '사랑이 지나가면' 등 28곡이 흘러나온다.
이영훈이 2008년 3월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마지막 힘을 쏟아부은 뮤지컬이 2년 반 만에 세상에 나오는 것이다. 고인이 쓴 세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바탕으로 덕수궁 돌담길에서 펼쳐지는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다.
고인의 친구였던 방송인 김승현과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남편인 임영근이 프로듀서를 맡는다. 3집부터 13집까지 15년을 고인과 함께하며 한국에서 팝 발라드 장르를 개척한 가수 이문세도 후원자로 참여한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 출연해 노래를 부를 배우들은 오는 18일부터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다. 공연은 내년 3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