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별☆에 사는 꽃을 좋아한다면
밤에 하늘을 쳐다보는 게 즐거울 거야.
어느 별☆이나 다 꽃이 필테니까."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내 가슴속에 별(☆☆☆☆)로 새겨진 인간 박찬주를 만났다. 김용복 세종 미래일보 주필 생일파티에 그를 초대했고 설마 했는데 흔쾌히 참석했다. 난 사람을 낚는 어부! 생애 최고의 아름다운 남자를 만났다.
오늘밤, 하늘엔 별이 없었다. LED 가로등아래, 눈을 꾹 감았다 뜨면 뭉크의 절규가 떠오르고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의 마지막 핏빛그림 무제 No.4 가 떠오르는 끔찍한 시간들이었다. 내 슬픔의 빛깔은 핏빛절규였다. 삶에서 가장 힘든 순간, 별☆ 볼 일 없는 여자, 별☆을 만나다.
인간 박찬주는 내가 만난 수많은 사람 중 가장 매력적이고 지적인 사람이다. 그는 겸손의 미학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이다. "힘든 시간 어떻게 보냈냐?"는 질문에 "견딜만했다."는 단 한마디만 했다. 그게 바로 남자다! 말을 아낄 줄 알고 징징거리지 않았다.
그 어떤 누구보다 멀리 높이 날았지만 추락하는 순간에도 아무렇지 않게 도약을 꿈꾸는 영원한 대한민국의 멋진 남자! 그가 바로 박찬주 육군 대장이다. 한번 대장은 영원한 대장이다. 삶의 신산함을 초월하는 한 남자, 남자가 아름답다는 건 이런 순간일 것이다. 난 인간 미학을 그리는 여자, 죽는 순간까지도 여자일 것이고, 여자여야 한다. 내 눈에도 거지 같은 남자는 거지같이 보인다.
2023년, 4월 23일 한 사람을 만남으로 내 어두운 과거의 음영에 별빛이 드리워지다. ☆☆☆☆
2020년, 코로나 확진자로 억울하게 고발당하고 과태료 150만 원을 맞았다. 그 금액의 10배가 넘는 수임료의 변호사를 구했다. 돈보다 명예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굴욕감과 수치심 때문에 죽을 확률이 훨씬 더 높다.
2년 넘게 싸웠다. 경찰서 진술서랑 반성문 쓰다가 작가가 되었다. 3번 고발을 당했고, 싸우고 또 싸웠다. 벌초를 한 적이 없는데 <코로나 벌초가족>이라고 전국에 방송되었다. 모든 신문, 언론사가 반성은커녕 나 몰라라 한다.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용서는 용서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만 받아야 하는 것이다.
세상은 용서와 관용으로 결코 바뀌지 않는다. 방기와 기만을 초래할 뿐이다. 또는 운이 좋아 용서받은 자의 미래는 더 큰 암흑만이 남을 것이다. 복수의 달달한 열매가 세상엔 더 귀한 치료제이다.
성인이나 철학자들 중 용서에 대해 쉽게 말하는 자는 나와 맞지 않는다. 차라리 중국 무협영화 속 목숨 걸고 스승의 한을 풀어주려는 워싱턴 대학교 철학과 출신 이소룡의 앞발차기 옆발차기가 더 인간적이다.
이젠 정말 가물가물한 아지랑이처럼 희미하면서도 몽환적이고 존재조차 없을 것 같은 꼬꼬마시절, 쪽진 공단 같은 까만 머리의 할머니께서 논두렁길에 새참을 지고 지나갔다. 난 찌그러진 양은주전자에 막걸리를 나르는 역할을 담당했다. (가끔 손가락으로 저어 몰래 맛보기도 했다.)
길 중간쯤 맞은편에서 남자가 오면 다시 뒤 돌아가면서 여자란 남자가 오면 길을 빨리 길을 비켜주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다. 난 절대로 그렇게 살지 않을 꺼라 생각했다. 멋진 남자가 걸어온다면 맨발로 달려갈 것이라고.. 오늘이 그런 날이었다.
그는 슈팅스타(☆☆☆☆)처럼 나타나 한 마디씩 인생의 명언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진다. 카프카의 문장을 사랑하는 남자, 획일화된 군사회의 근엄함과 절도의 미가 몸에 밴 소박하고도 위대한 남자 박찬주, 그를 만난 건 어린 왕자 속의 나만의 별을 갖게 되는 것이다.
서울서 온 <대전역 광장>의 명가수 고대령님(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현대판 음유 시인이다.) 강웅규 전 계룡시의회 부의장! 서인식 한국자유 총 연맹 계룡시 지회장, 김종욱 더한 힘 원장, 양완석, 정진남 선생님, 중도일보 필진 김명숙, 최고의 초대 손님 계석일 칼럼니스트, 홈파티를 열어준 대전 도시과학고 장주영 선생, 그리고 그녀의 달달한 사랑의 부군, 항상 존경하는 친절하고 상냥한 훈남 오시오칼국수 문응순 사장님, 사회복지사 장윤희는 다리가 부러졌는데 철심박고 달려왔다. 모두 새로운 길 앞에 선 자들이다.
그들에게 난 단 한마디만 하고 싶다. "Break a leg" (다리 부러져!!!)라고. 1600년대, 셰익스피어가 무대 위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마이크도 없이) 다이아몬드 같은 명대사를 쏟아놓으면 관중들은 박수 대신에 발을 크게 굴렀다. "Break a leg" 다리 부러지도록 갈채를 받으라는 말, 즉 "행운을 빈다"는 말이다.
별☆이 없어도 밤은 또 다른 인간 별☆로 빛났다. 따뜻한 남자의 미소엔 수많은 빛이 일었고 정원소나무에선 솔향이 사랑의 묘약처럼 피어난 밤이었다. 삶에서 단 하루만 기억해야 한다면, 생각해 볼 그런 별☆ 볼 일 있는
밤이었다.
좋은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가슴에 별☆을 새기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것들이 공부가 되는 새벽! 난 오늘도 공부를 한다. 진정한 학문이란 삶에 대한 바른 이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