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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세계의 석학 110명이 제시한 '위험한 생각들'!
《위험한 생각들》은 당대 최고의 석학 110명이 제시한 '위험한 생각들'을 총집합한 책이다. 출간 즉시 세계 각지의 언론에서 앞 다투어 리뷰하였으며, 올해 최고의 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르기 때문에 위험한 생각은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아직 대비하지 못하고 있거나 그저 묻어 두고 있는 시한폭탄 같은 생각은 무엇인가? 당대의 가치와 도덕에 위배되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생각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세계 석학들의 대답을 모았다.
이 책은 웹사이트 포럼 '엣지'에 초대된 지식인 선두 그룹 110명이 내놓은, 위험한 생각들에 대한 폭넓은 스펙트럼의 답을 전해준다. 리처드 도킨슨, 미하이 칙센트, 대니얼 골먼, 리처드 니스벳, 재레드 다이아몬드 등의 석학들은 위험한 이 사회의 위험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우리들이 반드시 구해야 할 질문들에 대한 최선의 답을 제시한다. 학문적 권위와 함께 논쟁을 몰고 다니는 학자들이 이제껏 감춰두었던 '위험한 생각들'을 공개한 것이다.
인지과학, 사회학, 심리학, 물리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은 현재 우리의 가치와 도덕이 따라잡지 못하는 논쟁적 이슈를 학문적 엄밀함으로 조명한다. 또한 지식사회가 생산하는 최신담론을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변화하는 인간의 조건과 진화하는 세계를 분석하고, 사회가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도덕과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 석학들이 펼치는 해박한 지식과 논리 게임이 기존의 생각과 질서를 뛰어넘는 즐거운 지식의 세계로 안내한다.
이 책을 추천한 지식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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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리학자 정재승의 서재
- 정재승의 서재는 일요일의 공동묘지이다
저자소개
저자 : 존 브록만
저자 존 브록만은 ‘지식의 지휘자’라는 표현이 그를 가장 적절하게 설명해 준다. 오늘날의 세계를 움직이는 최고의 석학들이 학문적 견해와 성과를 토론하기 위해 모여드는, 엣지재단(EDGE FOUNDATION, INC.)의 회장이자, 웹사이트 포럼 엣지(WWW.EDGE.ORG)와 리얼리티 클럽(THE REALITY CLUB)의 설립자이다. 그는 리처드 도킨스, 스티븐 핑커 등 각 분야에서 최선두를 달리고 있는 세계적 석학들을 상아탑에서 끌어내, 대중과 호흡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로 재탄생시키는 편집자로도 정평이 나 있다. 그래서 학계와 문화계는 그를 ‘이 시대 최고의 지식의 전도자’라 평가한다. 저서로는 <디지털 시대의 파워 엘리트>, <앞으로 50년>, <과학은 모든 의문에 답할 수 있는가> 등이 있으며, <과학의 최전선에서 인문학>, <우리는 어떻게 과학자가 되었는가> 등을 책임 편집하였다.
목차
PREFACE
당신의 위험한 생각은 무엇인가?
존 브록만(JOHN BROCKMAN)
INTRODUCTION
모든 가치와 지식에 대한 엄밀한 도전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
멀티 라이트-우리는 모두 가상이다
클리퍼드 피코버(CILFFORD PICKOVER)
시뮬레이션이 인간의 개념과 가치를 바꾼다
셰리 터클(SHERRY TURKLE)
질주하는 소비주의,페르미의 역설을 설명한다
제프리 밀러(GEOFFREY MILLER)
자유의지가 없다면 행위의 책임을 인간에게 물을 수 있는가
에릭 캔들(ERIC R. KANDEL)
자유의지가 작동하지 않는 세계
클레이 서키(CLAY SHIRKY)
자기 성찰의 한계들
마지린 바나지(MAHZARIN R.BANAJI)
인간에 대한 지식이 인가을 변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베리 스미스(BARRY C. SMITH)
우리는 우리의 머릿속 일조차 알지 못한다
리처드 니스벳(RICHARD E. NISBETT)
머릿속에는 영리한 좀비가 살고 있다
앤디 클라크(ANDY CLARK)
뇌는 문화의 산물이다
티모시 테일러(TIMOTHY TAYLOR)
문화는 자연적이다
댄 스퍼버(DAN SPERBER)
범죄자가 아니라,범죄자의 유전자를 벌하라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악의 진화-우리는 살인으로 진화한다
데이비드 버스(DAVID BUSS)
악과 영웅주의는 너무나 평범하다
필립 지마도(PHILIP G.ZIMBARDO)
영혼은 없다
존 호건(JOHN HORGAN)
영혼은 뇌와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폴 블룸(PAUL BLOOM)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 사이에 질적인 차이는 없다
이렌느 페퍼버그(LRENE PEPPERBERG)
인간 집단들은 유전적으로 재능과 기질이 다르다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
인류는 평등하게 창조되지 않았다
크레이그 벤터(J.CRAIG VENTER)
인간은 유전자의 꼭두각시다
제리 코인(JERRY COYNE)
인간은 한 다발의 뉴런이다
V.S. 라마찬드란(V.S. RAMACHANDRAN)
우리는 우주에 홀로 존재한다
로드니 브룩스(RODNEY BYOOKS)
생명의 목적은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스콧 샘슨(SCOTT SAMPSON)
우리는 존재 내부에 존재한다
키스 데블린(KEITH DEVLIN)
과학이 위험으로 치닫고 있다
마틴 리스(MARTIN REES)
곳곳에 폭탄이 존재한다
프랭크 티플러(FRANK J. TLPLER)
플루토늄을 이해하고 있다는 착각
제레미 번스타인(JEREMY BERNSTEIN)
위험한 생각들을 공유해야 한다
W. 다니엘 힐리스(W.DANIEL HILLIS)
선하고 옳은 말만 하는 사회
대니얼 길버트(DANIEL GILLBERT)
지구 온난화에 대한 투쟁은 패배했다
폴 데이비스(PAUL C. W. DAVIES)
교토의정서 밖을 생각하라
그레고리 벤포드(GREGORY BENFORD)
지구는 위기에 처해 있지 않다
올리버 모튼(OLIVER MORTON)
예술의 효과는 통제되거나 예상할 수 없다
애프릴 고닉(APRIL GORNIK)
진화론이 예술을 점령할 것이다
데니스 듀턴(DENIS DUTTON)
도덕은 종교와 문화는 따르지 않는다
마크하우저(MAARC D.HAUSER)
버트란트 러셀의 위험한 생각
니콜라스 험프리9NICHOLAS HUMPHREY)
도덕이야말로 허점투성이다
데이비드 피짜로(DAVID PIZARRO)
우리는 우주의 유일한 생명체가 아니다
로버트 샤피로(ROBERT SHAPIRO)
생물과 무생물을 구별하는 것은 부가능하다
조지 다이슨(GEORGE B.DYSON)
생물과 무생물을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조지 다이슨9GEORGE B.DYSON)
슈퍼 거울-합리적 자율성을 의심하라
마르코 야코보니(MARCO LACOBONI)
사이버 횡포를 막을 수 없다
대니얼 골먼9DANIEL GOLEMAN)
뇌는 육체 없는 마음이 될 수 없다
앨런 앤더슨(ALUN ANDERSON)
정보화 시대,사람들에겐 정보가 없다
데이비드 겔런티(DAVID GELERNTER)
익명성은 통제되어야 한다
케빈 켈리(KEVIN KELL)
의학 황금시대가 건강을 위협할 걸이다
폴 이왈드(PAUL W.EWALD)
개성을 바꾸기 위한 약물 사용
사무엘 바론데스(SAMUEL BARONDES)
사랑과 섹스의 패턴이 뒤바뀐다
헬렌 피셔(HELEN FISHER)
동성애자들에게 결혼을 허하라
데이비드 마이어스(DAVID G. MYES)
태아 성별검사를 합법화하라
다이언 핼펀(DIANE F.HALPERN)
생각들의 생각
세스 로이드(KARL SABBAGH)
인간의 뇌로는 우주를 이해할 수 없다
칼 사바흐(KARL SABBAGH)
세계는 근본적으로 불가해하다
로렌스 크라우스(LAWRENCE KRAUSS)
지형
레너드 서스킨드(LEONARDO SUSSKIND)
다윈을 아인슈타인에 비추어보기,아인슈타인을 다윈에 비추어 보기
리 스몰린(LEE SMOLIN)
우주 너머에 여러 우주가 있다
브라이언 그린(BRIAN GREENE)
20세기 물리학은 진실이다
카를로 로벨리(CARLO ROVELLI)
우주상수,모든 것은 시간의 문제이다
폴 슈타인하르트(PAUL STEINHARDT)
과거·현재·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피어트 헛(PIET HUT)
모든 것을 다 알지 못해도 괜찮다
마르첼로 글라이저(MARCELO GLEISER)
직관의 종말
스티븐 스토로가츠(STEVEN STROGATZ)
인터넷은 스스로를 인식하고 있다
테렌스 세즈노프스키(TERRECE SEJNOWSKI)
발명 수단에 대한 접근을 민주화하기
닐 거센펠트(NELI GERSHENFELD)
박테리아는 우리들이다
린 마굴리스(LYNN MARGULIES)
모든 물체가 마음을 가지고 있다
루디 루커9RUDY RUCKER)
직관은 금지된 과일이다
토머스 메칭거(THOMAS METZINGER)
특정 신(神)이 존재할 확률은 상당히 낮다
필립 앤더슨(PHILIP W.ANDERSON)
과학은 종교를 파괴해야 한다
샘 해리스(SAM HARRIS)
자아는 개념적 망상이다
존 앨런 파울로스(JOHN ALLEN PAULOS)
신자들이 과학자의 교회에 모여든다
캐롤린 포르코9CAROLYN C.PORCO)
단지 또 다른 종교로서의 과학
조던 폴락9JORDAN POLLAK)
지금 여기가 존재하는 모든 것이다
로버트 프로빈(ROBERT R.PROVINE)
과학과 종교의 통합-신(神)의 과학
스티븐 코슬린(STEPHEN M. KOSSLYN0
과학 신(神)을 침묵시키지 못할 것이다
제시 버링(JESSE BERING)
종교는 과학에 없는 희망이다
스콧 아트란9SCOTT ATRAN)
신화와 동화는 진실이 아니다
토드 파인버그9TODD E.FEINBERG)
부모 면허 시대
데이비드 리켄(DAVID LYKKEN)
부모 영향력 제로
주디스 리치 해리스(JUDITH RICH HARRIS)
가장 위험한 생각은 감성 지성이다
존 고트만(JOHN GOTTMAN)
논쟁의 불협화음
앨리슨 고프닉(ALISON GOPNIK)
역사의 현실 참여-응용 역사
스튜어트 브랜드(STEWART BRAND)
부족민들은 환경을 파괴하고 전쟁을 일으킨다
재레드 다이아몬드9JARED DIAMOND)
어떤 것도 무(無)보다 더 위험할 수 없다
찰스 자이페9CHARLES SEIFE)
모든 것은 무의미하다
수잔 블랙모어(SUSAN BLACKMORE)
정보의 홍수에 빠져 죽거나 살아남거나
다니엘 데넷(DANIEL C. DENNETT)
위험한 생각들을 조장하려는 생각이 위험하다
랜돌프 네시9RANDOLPH M. NESSE)
반중력-너무나 실용적인 의미에서의 카오스 이론
카이 크라우제(KAI KRANUSE)
새로운 과학 원리에 의한 항법
루퍼트 셀드레이크(RUPERT SHELDRAKE)
감정이입에 근거한 정치 체제를 설계하라
사이먼 배론-코헨(SIMON BARON-COHEN)
사회 상대성 이론-평등한 사회는 불가능하다
토르 노레트랜더스(TOR NORRETRANDERS)
하늘 아래 새로운 어떤 것이 있다-우리들이다
그레고리 코크란(GREGORY COCHRAN)
모든 것의 이론-숟가락은 두통과 같다
도널드 호프만9DONALD D. HOFFMAN)
고령화 사회는 위험하다
제럴드 홀턴(GERALD HOLTON)
삶의 혁명적 연장은 행복하다
레이 커즈와일9RAY KURZWEIL)
생물 공학 길들이기
프리먼 다이슨9FREEMAN J.DYSON)
나쁜 과학-과학과 기술에 관한 공공 참여
필립 캠벨(PHILIP CAMPBELL)
제3의 가능한 미래
조엘가로(JOEL GARREAU)
미지는 더 새로운 미지로 대체되엉야 한다
에릭 피슬9ENIC FISCHL)
상품은 국경을 넘지만 군대는 궁경을 넘지 못한다
마이클 셔머9MICHAEL SHERMER)
정부는 위험한 장난감이다
매트 리들리(MATT RIDLEY)
자유 시장
미하이 칙센트미하이(MIHALY CSIKSZENTMIHALYI)
현대 과학은 생물학의 산물이다
아놀드 트레헙(ARNOLD TREHUB)
아이들은 학교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
로저생크(ROGER C.SCHANK)
화폐는 매개물일 뿐이다-오픈 소스 통화(OPEN-SOURCE CURRENCY)
더글러스 루시코프9DOUGLAS RUSHKOFF)
서양은 이미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
데이비드 보더니스(DAVID BODANIS)
미래의 부는 기술교양이 결정한다
후안 엔리쿠에즈(JUAN ENRIQUEZ)
민주주의는 죽어가고 있다
하임 해라(HAIM HARARI)
마르크스가 옳았다
제임스 오도넬(JAMES O'DONNELL)
시시포스가 행복하다고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
하워드 가드너(GOWARD GARDNER)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에른스트 푀펠(ERNST POPPEL)
24시간의 절대 고독
레오 찰루파9LEO M.CHALUPA)
AFTERWORD
지식의 끝에서 발견한 위험한 생각들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
출판사 서평
1. 세계의 언론이 집중 조명한 2007년 최고의 화제작. 선례가 없는 세계 석학들의 총집합. 지식의 끝에서 발견한 인간과 세계의 치명적 진실을 공개합니다.
『위험한 생각들』의 원저인 『What Is Your Dangerous Idea?』는 올해 최고의 저작으로 손꼽힌다. 출간 즉시 『THE TIMES』, 『New York Times』, 『Discover』, 『The Independent』를 비롯한 영미 언론에서부터, 『The Hindu』(인도), 『Tonight』(남아공), 『La Stampa』(이탈리아), 『El Norte』(멕시코), 『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독일) 등 세계 각지의 언론에 이르기까지 앞 다투어 리뷰했다.
이 문제의 화제작은 질문 하나로 시작되었다. 세계적 인지과학자 스티븐 핑커는 “틀렸기 때문이 아니라, 올바르기 때문에 위험한 생각이 무엇인가? 우리 사회가 아직 대비하지 못하고 있거나 혹은 그저 묻어 두고 있는 시한폭탄 같은 생각이 무엇인가? 코페르니쿠스와 다윈의 혁명처럼, 당대의 가치와 도덕에 위배되지만 세상을 변화시킬 생각이 무엇인가?”를 물어보았다.
이 만만치 않은 질문에 내로라하는 학자들이 저마다의 답을 들고 나왔다. 리처드 도킨스(만들어진 신), 미하이 칙센트 미하이(몰입의 즐거움), 대니얼 골먼(SQ 사회지능), 리처드 니스벳(생각의 지도), 재레드 다이아몬드(문명의 붕괴), 브라이언 그린(우주의 구조), 존 호건(과학의 종말) 등 최고의 석학 110명이 그들이다. 학문적 권위와 함께 논쟁을 몰고 다니는 학자들이 이제껏 감춰두었던 위험한 생각을 공개한 것이다. 아카데믹한 권위뿐 아니라, 대중적 저술로도 정평이 난이들이 펼치는 해박한 지식과 우아한 논리 게임은 학문과 현실, 지식과 생활의 역동적 긴장을 보여준다.
그래서 영국의 『THE TIMES』는 “마침내 치명적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다”고 타전했으며, 『The Washington Times』는 “선례가 없는 세계 석학들의 총집합, 생각만 해도 즐거운 지식의 향연”이라 극찬했다.
2.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발견, 우리는 지금 그것들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구축하기 위하여, 학자들이 신성한 가치를 훼손하고, 도덕과 규범을 교란합니다.
“내가 밝혀낸 인간의 실재, 그리고 앞으로 밝혀낼 것들을 나 자신 스스로도 아직 윤리적,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그러한 계몽의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인가. 영원히 도달할 것 같지 않다. 그것이 나를 더욱 두렵게 한다.”
리처드 도킨스의 고백이다. 그는 책에서 범죄자가 아니라, 범죄자의 유전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하며, 이렇게 반문한다. 왜 범죄자 자신이 아니라 범죄에 이르게 된 생리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따져보자는 견해를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가? 그는 그의 학문적 성과와 그동안 신경과학을 비롯한 인지과학 분야의 발견대로라면, 마땅히 범죄자의 유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마치 고장 난 자동차를 수리하거나 부품을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매질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려고 만들어낸 허구적인 매개물, 즉 비난이나 책임, 더 나아가 선과 악 같은 정신적 구조물 때문이라고 말한다. 결국 그는 우리가 그동안 범죄자를 처벌하는 방식은 범죄자에 대한 보복, 혹은 피해자나 그의 가족의 만족, 다른 사회구성원들의 안심만을 위해서라며 문제를 제기한다.
클레이 서키(Clay Shirky)의 글을 보면, 리처드 도킨스의 문제제기는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이미 유전자를 처벌하는 것을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곳곳에서 성추행범(특히 어린이 대상 범죄자)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률이 제정되고 있다. 이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미래의 범죄 가능성에 기초한 법률이다. 여기에 적용된 공식은 범죄의 가증스러움 곱하기 재범의 가능성뿐이다. 우리 사회는 인지과학자들의 학문적 성과에 기반 하여 새로운 범죄자 유형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인간의 행동은 유전자나 환경이 결정하지 않으며, 개인은 개인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자유의지에 관한 통념에 위배된다. 명백한 모순이다.
책은 이렇듯 현재 우리의 가치와 도덕이 따라잡지 못하는 논쟁적 이슈를, 학문적 엄밀함으로 조망한다. 또한 역으로 지식사회가 생산하는 최신담론, 즉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우리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물으며. 사회가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도덕과 질서에 도전한다. 물론 여기서 제시되는 위험한 생각들은 명확한 증거와 논거로 무장한 사실과 주장들이다. 책에 등장하는 학자들은 현대의 주류 지식들도 어쩌면 도덕적 환상에 사로잡힌 것일지 모른다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철저히 검증한다. 어떠한 가능성도 차단하지 않는다.
말 그대로 그들의 목표는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 사회의 도덕과 가치가 재구성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스티븐 핑커는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말한다.
“지구가 태양계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도 우리 사회의 도덕적 질서는 무너지지 않았다. 그리고 앞으로 학문이 세계에 대한 기존 상식과 아무리 다른 사실을 내놓을지라도, 우리의 도덕적 질서는 그 진실에 맞춰 살아남을 것이다.”
3. “이것이야말로 오늘날의 교양이다.”
진화하는 세계, 변화하는 인간의 조건이 한눈에 펼쳐집니다.
멀티라이프 - 우리는 모두 가상이다
IBM 왓슨연구센터의 컴퓨터과학자 클리퍼드 피코버(Clifford Pickover)는 현실적인 가상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주 쉽다고 말한다. 우리가 르네상스 시대에 살고 있는 꿈을 꿀 때, 그것이 실존했던 공간과 다르더라도, 실제 르네상스 시대라 여기는 것처럼, 우리가 어떻게 가상을 현실로 인식하느냐만 밝혀내면 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만약 10개의 시뮬레이션 라이프를 살게 된다면, 이 멀티 라이프 중 어느 것을 우리의 실재라 할 수 있을 것인지 묻는다.
시뮬레이션이 개념과 가치를 바꾼다
MIT의 셰리 터클(Sherry Turkle)은 시뮬레이션이 우리의 일반적인 개념과 가치를 바꿀 것이라 말한다. 그는 현재 어린이와 고령자를 돕는 로봇 공학을 연구하고 있는데, 실험참가자들은 인공물들이 자신의 처지와 심리상태를 이해해준다고 여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물음은, 이들이 로봇을 애완동물이나 가족보다 더 많이 사랑하게 될 것인지가 아니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게 될 것인가라는 점이라고 지적한다.
위대한 내러티브 - 진화론이 예술을 점령한다
뉴질랜드의 캔터베리 대학의 예술철학부 교수 데니스 듀턴(Denis Dutton)은 달력의 풍경화에 잡목 숲과 활짝 트인 야외, 구릉지대, 호수, 마음을 끄는 오솔길, 바람이 불어오는 강둑 이 자주 등장하는 까닭은, 홍적세 시기(Pleistocene)에 형성된 풍경에 대한 선호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이러한 선호는 또한 오늘날 공원 디자인이나 여러 풍경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현대의 TV 드라마와 그리스 비극이 유사한 것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선천적인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 주장한다. 진화론적 미학을 통해 예술적 창조행위와 예술에 대한 미학적 경험 모두를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자유의지가 없다면?
컬럼비아 대학의 생물학 교수이자 노벨상 수상자인 에릭 캔들(Eric R. Kandel)은 여러 가지 실험을 근거로, 우리가 내리는 선택은 사실 그 결정이 이루어지기 전에 뇌에서 무의식적으로 결정된다는 것을 증명한다. 그렇다면 과연 인간의 자유의지는 존재하는가? 그리고 어떤 결정에 대해서 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과연 올바른 일인지 고찰한다.
박테리아가 우리를 창조했다
유명한 생물학자 린 마굴리스(Lynn Margulies)는 우리는 신에 의해서가 아니라, 극도로 예민한 박테리아들의 사회적인 상호작용으로 창조되었다고 주장한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감각기관을 구성하는 세포의 직접적 조상은 박테리아라는 것이다. 또한 정자 꼬리의 섬모도 박테리아에서 유래한다. 그러나 우리들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과연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의 차이는 무엇인가?
4. 학자들이 대립하고, 지식이 충돌합니다. 다양한 학문이 경계를 넘어 인식을 강화합니다. 그래서 책은 인간과 세계에 대한 보다 폭넓은 이해를 돕습니다.
자유시장이야말로 위험하다 vs 정부는 위험한 장난감이다
미하이 칙센트미하이는 자유시장지상주의가 가장 위험한 생각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비록 이 신념은 합리적인 경험에 근거하고 있긴 하지만, 그것이 인류가 처한 문제들을 해결할 최종적인 해답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문화적 업적 모두를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꼬집는다. 반면 『붉은 여왕』과 『이타적 유전자』로 유명한 매트 리들리(Matt Ridley)는 로마가 번영한 이유는 그곳이 자유무역지대였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문제이지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강력해진 순간, 로마는 부를 사치, 전쟁, 검투사와 공공 기념물에 낭비했으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지적한다.
지구는 위기에 처해 있지 않다
『네이처(Nature)』의 수석 편집장 올리버 모튼(Oliver Morton)은 지구의 역사를 살펴보면, 환경 위기는 기본적인 요소였다고 주장한다. 현재의 많은 환경운동가들과는 반대의 입장이다. 그들은 지구의 위기를 과장하거나, 지구를 의인화하며, 환경운동이나 환경정책의 방향을 왜곡하고 있다. 그로 인해 부유한 국가에서는 많은 사람이 지구가 위험하다는 것은 믿으
책속으로
우리의 뇌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더 많이 알아가면서, 자유의지에 관한 우리의 개념 - 그것은 자유의지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작용하는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형성된 것이다-도 조만간 무너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낡은 개념과 새로운 이해와 충돌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그 시점에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p60 중에서
나는 우리 자신에 대한 과학적 이해가 성숙해지면 생각의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 우리가 인간을 더욱 정답고, 덜 두려워하게 하고, 우리가 우주에 출현한 사실에 경탄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찾아낼 때, 불화를 일으키는 종교적 신화는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아이들을 기독교도, 유대인, 이슬람교도 또는 힌두교도로 키우는 것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때야 비로소 우리 앞에 놓인, 우리 세계에서 가장 깊고 가장 위험한 균열을 메울 가능성을 찾게 될 것이다.-p280 중에서
생각의 체계 안에 모순이 포함돼 있고, 그 생각이 아무리 불합리 하더라도 하나의 진술을 연역해 낼 수 있다고 한다. (전제가 참으로 이루어져야만 논리적인 명제를 끌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제에 거짓이 포함되어 있어도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 29
[알라딘 제공]추천평
심리학, 유전학, 신경과학, 경제학, 사회학, 물리학 등 학문의 세계를 넘나드는 유쾌하고 도발적인 지적 논쟁
THE AGE (호주)
이 세계가 직면하게 될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한 뜨거운 논쟁
La Stampa (이탈리아)
마침내 치명적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다.
THE TIMES (영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