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지연 둔촌주공 공사비 3.2조에서 4.3조으로 1인당 1.8억 더 낸다.
뉴스1, 이동희 기자, 2022. 9. 20.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이 공사 중단 사태로 공사비가4조3677억원으로 늘 전망이다. 공사비가 증가하면서 조합원 1인당 부담금도 약 1억8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9월 20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변경 공사 도급 금액 4조3677억5681만원(부가가치세 별도)을 요청했다.
종전 공사비 3조2000억원에서 약 1조1000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인 것을 고려하면 1인당 추가 부담액은 약 1억8000만원 수준이다.
시공사업단의 공사비 증액 요청에 조합은 한국부동산원에 검증을 요청했다. 조합 집행부는 전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합의문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단이 작성한 손실 보상금액, 공사 기간 연장에 대한 내용을 검증 기관에 그대로 제출하게 돼 있다"며 "조합은 사업정상화위원회, 정상화 태스크포스팀(TFT) 회의를 통해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내달 15일 총회를 열고 시공단의 공사비 증액 요청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부동산원 검증 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단금, 준공 예정일 등을 확정한다.
이 같은 절차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공사는 내달 17일부터 재개될 예정이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갈등으로 지난 4월 15일 공정률 52%에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넉 달 가까이 끌어온 갈등은 지난달 11일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최종 합의하면서 공사 재개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강동구 둔촌1동 170-1번지 일대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032가구(임대 1046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해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재건축으로 불린다.
yagoojoa@news1.kr 기사 내용을 정리하여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