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미 글/황여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1월 10일
책소개
기웅이는 어느 날 나쁜 기억을 완벽하게 지워 주는 기억 지우개를 만났어요. 기웅이는 날마다 아이들이 쿡쿡 비웃던 일, 단짝 성민이가 서운하게 했던 일, 비상금을 도둑맞은 일 등 안 좋은 기억들을 싹싹 지웠지요. 그런데 나쁜 기억을 지우면 행복해져야 할 텐데, 점점 더 지울 기억만 많아지고 마음은 편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기웅이는 단짝 성민이를 통해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못 넘었던 뜀틀을 넘게 되었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만약 뜀틀을 못 넘었다고 기억 지우개로 지웠다면 어땠을까요? 때로는 나쁜 기억이 더 멋진 나로 만들어 주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기웅이와 함께 나쁜 기억이 정말 나쁘기만 한 것인지 생각해 봐요.
목차
반갑다, 친구야!
뭘 망설이는 거야?
다 필요 없어!
누나가 이상해
나쁜 기억을 없애라!
다 나쁜 건 아니야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글 : 박정미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숭의여대 미디어문예창작과와 단국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습니다. 2014년 아동문학평론에 <꽃도둑>으로 동화 부문 신인상과 2015년 샘터상에 <무지개 비빔밥>으로 동화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지금도 가슴으로 낳은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그림 : 황여진
그림책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부드러운 색채와 러프한 선이 특징인 황여진 선생님은 시각 디자인과 회화를 공부했으며, 오랫동안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현재 따뜻한 색감의 그림책 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며 동양화, 서양화, 디지털 작업 등 다양한 기법으로 아이들의 꿈을 담습니다. 대표 그림책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유기견 ‘토리’의 만남을 그린 『청와대로 간 토리』를 비롯하여 『친절한 백화점』, 『떡볶이는 달다』, 『쫑이가 보내 준 행복』, 『천사동물병원의 수상한 사람들』, 『돌아오지 않은 광복선』, 『행운을 부르는 연습장』, 『하늘빛 소리맴』, 『하늘이 낳은 아이들』 등이 있어요.
출판사 리뷰
나쁜 기억도
나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기억이에요
누구나 나쁜 기억보다는 좋은 기억만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을 거예요. 그런데 나쁜 기억을 모두 지운다면 정말 행복할 수 있을까요? 『기억 지우개』 동화 속 주인공인 기웅이는 하굣길에 나쁜 기억을 지우는 기억 지우개를 만났어요. 기웅이는 기억 지우개 덕분에 나쁜 기억을 몽땅 지울 수 있었지요. 하지만 기억을 지울수록 지워야 할 기억은 점점 많아지고, 마음은 그 전보다 편하지 않았지요. 그래도 기웅이는 나쁜 일이 생겨도 그 나쁜 일에 대한 기억을 지울 수 있다는 것이 마음에 큰 위로가 되었어요. 기웅이 누나는 나쁜 기억도 자신의 기억인데 그걸 왜 지우냐고 해요. 하지만 기웅이는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 날 기웅이는 단짝 성민이와 이야기하다가, 예전 체육 시간에 있었던 일이 기억났어요. 친구들이 잘도 넘는 뜀틀을 기웅이는 넘지 못했던 기억요. 하지만 기웅이는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결국 뜀틀을 넘게 되었고, 그때의 기분은 정말 최고였지요. 만약 뜀틀을 넘지 못했던 날 기억 지우개가 있어서, 그날의 일을 지웠다면 어땠을까요? 뜀틀을 넘는 기웅이도, 뜀틀을 넘어 가슴 뿌듯했던 기억도 모든 없겠지요. 이렇듯 나쁜 기억이 꼭 나쁜 것은 아니에요. 나쁜 기억은 나를 더 멋지게 성장하게 도와주는 디딤돌이 되어 주기 때문이지요. 그러니까 좋은 기억뿐만 아니라 나쁜 기억도 소중히 여긴다면, 분명 더 멋진 나로 자라나게 될 거예요.
기억 지우개가
나를 찾아올지 몰라요!
기억 지우개는 사실 기웅이의 불평으로 만들어진 거예요. 기웅이는 화가 날 때마다 지우개 가루를 뭉쳐 만든 지우개 똥을 화단 안쪽에 던졌어요. 불만 가득한 목소리로 “짜증 나.” 하면서요. 기억 지우개는 기웅이의 불편 담긴 나쁜 기억을 먹고 자라났기 때문에, 계속 나쁜 기억을 먹어야만 자라날 수 있지요. 하지만 이제 기웅이는 좋은 기억뿐만 아니라 나쁜 기억도 소중히 여기기로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기억 지우개를 창밖으로 휙 던져 버렸지요. 그러자 기웅이의 묵직했던 머리가 조금씩 맑아졌어요. 아파트 화단에 떨어진 기억 지우개는 어떻게 되었느냐고요? 기억 지우개는 지금 기웅이 대신 자기에게 나쁜 기억을 줄 아이를 열심히 찾고 있어요. 기억 지우개가 나한테 찾아오지 않게 꼭 기억하세요. 나쁜 기억도 나에게 꼭 필요한 소중한 기억이라는 것을요.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싶어 하는 기억 지우개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게 말이에요
첫댓글 박정미 선생님, 신간 출간을 축하드려요^^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