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분양업체들이 침체된 시장분위기에서 탈피하기 위해 분양가 차별화를 실시하거나 보조금 지원, 무이자 조건 등 '실속형 분양조건'을 제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분양사기사건으로 잘 알려진 굿모닝시티는 '5년전 분양가 그대로'의 분양조건을 내걸고 투자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굿모닝시티는 현재 법정관리상태이기 때문에 법원을 통해 분양계약을 맺고 있어 이와 관련한 분쟁이나 피해는 없다는 것이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 2005년 5월에 착공에 들어간 굿모닝시티는 내년 3월 완공 예정에 있다.
굿모닝시티의 한 분양관계자는 "1층 매장의 경우 1구좌당(5평 미만) 2억3000만원선"이라며 "주변 상가인 헬로APM, 밀리오레 등과 비교하면 최대 5000만원까지 시세차가 있어 문의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부산시 남구 대연동 황량산 자락에 세워지는 국내 최초 실내스키돔 스노우캐슬은 분양가의 30%를 무이자 대출해 준다.
스노우캐슬 관계자는 "사계절 가동되는 스키장이라 수요층이 꾸준히 확보된다는 점에서 투자 관심을 불러모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추가비용 부담이 없는 무이자 대출 알선 건에도 상당히 흡족해한다"고 말했다.
부천 남부역앞에 위치한 데카에셋프라자 경우 병.의원 개원시 개원보조금과 홍보비용, 인테리어비등 대략 분양가의 5%선에 해당되는 비용을 별도로 지원해준다.
부산 북구 덕천동 예스아울렛도 기존의 시행사가 아닌 은행권(신한)에서 투자금 보장과 안전성에 초점을 맞춰 직접 수익률을 보장해 준다. 문의) 051-337-0068
이처럼 상가분양업체들의 파격조건 제시는 경기침체에 따른 영향이기도 하지만 분양마케팅의 변화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수석연구원은 "상권을 과대 포장하거나 프리미엄 보장의 선전은 더 이상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점차 실속있는 조건을 내걸어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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