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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09 (토) 인요한 "혁신위 활동 종료… 50% 성공에 자부심"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2월 7일 혁신위 활동 종료를 선언했다. 오는 12월 11일 예정된 당 최고위원회에 혁신안을 보고하면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를 한다"며 "월요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먼저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 개각을 혁신위 끝나기 전에 일찍 단행해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혁신위원장을 맡을 기회를 주고 또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수 있는 그런 기회를 주어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덧붙였다.
인요한 위원장은 "혁신위원들에게 제일 고맙고 이분들이 정말 열심히 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 그걸 잘 파악해서 50%는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자부심을 갖고 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 하면서 좀 더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식적 일정 마치고 월요일에 마지막 혁신안을 올리고 백서 만들고 끝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이 발언을 끝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퇴장했다.
장미란 "학교 체육 수업 확대… 위기의 K스포츠 살릴 첫걸음"
한국 스포츠, 어떻게 기억하나요?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크게 도약한 우리 스포츠는 국민들에게 힘과 위로를 줬습니다. 하지만 저력의 K스포츠가 위기에 섰습니다. 프로 리그가 있는 종목조차 선수가 없어 존망을 걱정합니다. 반면, 라이벌 일본은 호성적을 거두며 멀찍이 달아났습니다. 희비가 엇갈린 한일 양국 스포츠 현실을 취재해 재도약의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일본 스포츠의 유소년 저변과 시설이 우리와 격차가 난다는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인 줄 몰랐어요. (일본이 최근 거둔 국제대회 호성적이) 이런 토대에서 가능했구나 싶었죠.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2월 6일 세종시 청사 집무실에서 가진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K스포츠의 추락, J스포츠의 비상' 시리즈를 꼼꼼히 읽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미란 차관이 정독했다는 기사 출력물에는 형광펜이 군데군데 쳐졌고, 손때가 묻어 있었다. 체육인이었던 그는 지난 7월 체육·관광 정책과 국민 소통 업무를 총괄하는 문체부 2차관직을 역대 최연소로 맡았다. 그는 취임 후 끊임없이 듣고, 질문하고, 읽으며 공부했다고 한다. 자신이 전문성을 갖춘 체육 분야도 마찬가지였다. 장미란 차관은 "한국 스포츠가 전례 없는 위기 앞에 섰다는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경험자로서 볼 때 스포츠는 어려서 익히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엘리트 스포츠,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내리막"
한국 스포츠계를 바라보는 장미란 차관의 마음은 혼란스럽고 절박했다. 뿌리(유소년 체육)와 기둥(성인 엘리트 체육)이 동시에 흔들려 자칫 고사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장미란 차관은 "국가대표급의 엘리트 스포츠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내년 파리 올림픽 본선에 오른 구기 종목이 남자 축구와 여자 핸드볼뿐이라 위기의식이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장미란 차관의 지적처럼 이미 수년 전부터 학교 운동부가 빠르게 줄어드는 등 체육계 밑단에선 붕괴 신호를 끊임없이 보냈다. 그 영향이 이제는 국민들 모두가 지켜보는 대표팀 경기력에도 미치게 됐다는 게 장미란 차관의 분석이다. 결국 학교 스포츠의 부활 없이는 '팀 코리아'(국가대표)의 재도약도 불가능하다. 장미란 차관은 변화를 위한 첫 단추로 더 많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운동을 접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장미란 차관은 "모두가 '체육 활동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선택의 순간이 오면 후순위로 밀린다"면서 "대학 입시 때문에 부모들은 자녀에게 운동을 안 시키고, 일부 종목은 비용이 많이 들어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재능이 있어도 포기하기도 한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체육 활동이 어떤 식으로든 입시에 반영되지 않으면 변화하기 어렵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입 개편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장미란 차관은 "체육계로선 중요한 이슈인 만큼 관련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미국 등 선진국처럼 대입에 스포츠 참여 기록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문화도 자리잡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장미란 차관은 학교 체육에 새 숨을 불어넣는 작은 노력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운동부 창단 지원과 운영금 지원 사업을 예로 들었다. 문체부와 대한체육회는 내년 상반기까지 22곳의 학교에 창단 지원했다. 또, 학교 운동부 254곳에는 운영비를 보태줬다. 이렇게 되면 용품 구입 등에 허덕이는 운동부로선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장미란 차관은 특히 "형편이 어려워 운동을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의 수요를 조사해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장미란 차관은 "평범한 학생들이 스포츠를 교과 수업 중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을 일단 해봐야 스스로 소질이 있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의 부카츠(部活·부활동)처럼 방과후 체육 활동도 활성화해야 하지만, 우선 체육 수업 자체를 더 늘리고 내실 있게 진행하려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는 게 장미란 차관의 생각이다.
예컨대 기존 구기 종목의 룰을 단순화한 새 종목을 만들어 아이들이 손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할 과제다. 운동선수의 길을 걷다 중도 이탈한 학생 등이 쉽게 진로를 갈아타도록 구체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세웠다. 현재 학생 선수 10명 중 9명은 프로 진출 등 성인 무대에 서보지도 못하며, 데뷔해도 수명이 짧은 편이다. 진로가 불투명하다 보니, 운동에 소질 있는 아이들이 선뜻 운동부에 발을 들이지 못하고 있다.
장미란 차관은 "학생 선수 등이 미리 자신의 진로를 고민해보고 정부와 대한체육회가 실현을 돕는 '자기설계형 경력개발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12월 완공할 체육인 교육센터가 중심이 돼 선수들이 생각하는 '플랜B'(선수 은퇴 시 차선의 진로)를 토대로 상담해주고 교사, 지도자, 체육 행정가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구체적 진로를 개발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내년 정책 연구부터 시작한다.
◆ "엘리트 체육 외면하면 손흥민, 김연아가 줬던 기쁨과 감동 누가 채우나"
장미란 차관은 평소 "우리도 미국, 일본처럼 다른 직업을 가진 '투잡러' 운동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얘기하곤 했지만, 최고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한 분야를 판 엘리트 선수들의 노력이 외면받는 분위기는 경계했다. 그는 "'국가대표급이라도 엘리트 스포츠에 왜 집중투자를 해야 하느냐'는 이야기가 현장을 위축시킨다"면서 "엘리트 스포츠가 고사하면 손흥민, 이강인, 김연아, 박태환 같은 선수가 국민들에게 줬던 기쁨과 희망, 애국심 등의 가치는 누가 대신 채워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문체부는 내년에 국가대표 지도자 수당을 5년 만에 인상하고, 국외전지훈련비를 올해 대비 약 20% 증액하기로 했다. 장미란 차관은 특히 "체육인복지재단 설립은 차관으로서 꼭 해내고 싶은 1순위 체육 정책"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체육인복지재단은 은퇴 선수의 진로지원이나 공제사업 등을 하는 기관인데 현재 이를 만드는 법이 발의돼 국회에서 계류 중이다.
장미란 차관은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장미란 차관은 "선수를 지망하지 않더라도 모든 아이들이 운동을 해봐야 한다"며 "성취보다 좌절과 실패의 경험을 맛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기에서 패해 잠시 낙심하더라도 다시 털고 일어나 도전하는 힘은 스포츠를 통해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장미란 차관은 취임 후 5개월을 두고 "업무를 파악하고 첨예한 현안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준비를 끝낸 기간"이라고 평가했다.
역도 용상 종목에 비유하자면, 지금까지는 '클린'(바벨을 쇄골까지 끌어올려 얹는 동작)을 한 것이지만 앞으로는 본격적으로 힘을 쥐어짜내 '저크'(바벨을 머리 위로 들어올리는 동작)를 할 차례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가 내년 4월 총선에 국민의힘 후보로 차출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계속 나온다. 장미란 차관은 이에 대해 "(정치권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게 없다. 현재 맡은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 "4억 뜯겼다"… 임혜동, "툭하면 때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김하성(28) 선수가 후배로 알고 지내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7)으로부터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양측의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임혜동 측은 김하성으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반면, 임혜동이 내민 증거 사진 자체가 조작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임혜동은 이미 김하성을 협박해 4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른 선수도 협박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12월 7일 조선일보 등 매체에 따르면, 임혜동 측은 “김하성으로부터 평소 특별한 이유도 없이 상습 폭행을 당했다”며 “자기 기분이 안 좋거나 술자리 분위기가 안 좋다며 때리고, 타인 앞에서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서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합의금을 받은 건 맞다. 합의를 하면서 비밀 유지 약속을 했는데 김하성 측에서 이를 깨고 이런 얘기를 하고 다닌 정황을 접하고 (일종의)위약금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며 “공갈 협박을 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날 디스패치는 임혜동이 김하성으로부터 폭행 당한 증거라며 언론사에 제공한 사진이 '가짜'라고 보도했다. 임혜동은 2020년 '부친에게 맞았다'며 상처를 찍은 사진을 김하성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낸 적이 있는데, 3년이 지난 현재 이를 '김하성에게 맞은 상처'라며 언론사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하성은 사생활을 폭로하겠다는 임혜동의 협박에 2021년 2억원, 2022년 2억원씩 총 4억원을 건넸다고 한다.
첫 협박은 코로나19 집합금지명령을 어기고 술을 마신 것을 신고하겠다는 것이었는데, 당시 병역특례를 받았던 김하성은 집합금지명령 위반으로 처벌받으면 특례가 취소되고 군에 입대하게 될까 두려워 돈을 건넸다는 것이다. 임혜동은 돈이 떨어지자 또 다른 빅리그 선수에게도 비슷한 방식으로 돈을 뜯어 냈다는 후문이 있다고 디스패치는 전했다.
임혜동은 2015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해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으나 1군 출전 없이 2016년 프로에서 은퇴했다. 이후 김하성이 당시 소속됐던 매니지먼트 회사에 입사해 김하성 매니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김하성과 술자리에서 몸싸움을 벌인 후에도 그와 친분을 유지하며 함께 미국으로 건너 가서 로드매니저로 함께 생활했다고 한다.
수능 만점자… "할머니 치매 앓아 의대가서 뇌 공부 할래요"
역대급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나왔다. 12월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수능 만점자는 용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부설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인 유리아(19)양이다. 유리아 양은 지난해 수능에서 몇 문제를 실수한 탓에 자신이 원하는 의과대학에 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재수를 결심했다.
유리아 양은 "내신으로는 학교에서 최상위권이 아니었고, 모의고사는 상위권이었지만 1등을 해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가장 어려운 문제는 국어에서 현대소설 '골목 안'이 지문이었던 문제들로, 맥락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만점을 받은 비결로는 꼼꼼한 문제 읽기를 꼽았다. 유리아 양은 "올해 공부하면서 느낀 게, 너무 간단한 거지만 문제의 문장 하나하나를 제대로 읽어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었다"라며 "그 외에는 기출 문제를 많이 풀어본 게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유리아 양은 재수 기간에 평소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학원과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쉬는 생활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유리아 양은 수능에 최대한 생활 패턴을 맞추려고 했고 잠이 많아서 주말을 비롯해 쉴 때는 주로 잠을 자거나 아빠와 영화를 많이 봤다고 밝혔다. 유리아 양은 지난해와 달리 원하는 의과대학에 갈 가능성이 커졌지만, 서울대 의대에는 원서를 낼 수 없다. 올해 서울대 의대는 과학탐구 영역에서 화학, 물리를 선택한 수험생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했는데 유리아 양은 생물과 지구과학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한때 생물과 지구과학을 좋아했기에 자신의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밝힌 유리아 양은 의대를 진학하고 싶은 이유로 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꼽았다. 유리아 양은 "고등학교 때부터 뇌에 관심이 커졌다"며 "외할아버지랑 친할머니가 알츠하이머병을 앓으셔서 더 관심이 생겼고, 뇌에 관한 공부를 열심히 해서 사회에 기여하는 쓸모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수능 만점 자녀를 키운 유리아 양의 어머니는 "리아를 비롯해 자녀가 3명 있는데 각각의 성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율적으로 키우려고 한 게 전부"라고 비법을 전했다.
◆ '킬러문항' 배제에도 역대급 '불수능'
한편 올해 수능은 초고난도 '킬러문항' 배제에도 매우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50점, 수학 148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6점, 3점씩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100점 만점)를 난이도에 따라 보정한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통상 표준점수 140점 이상이면 어려운 시험으로, 150점 안팎은 '불수능'으로 평가한다.
특히 이번 수능 국어 만점자는 지난해 371명에서 64명(지원자의 0.014%)으로 대폭 감소했다. 이는 2022학년도 28명(0.0065%) 이후 두 번째로 적은 수다. 수학 만점자는 지난해 934명에서 612명으로 줄었다. 지난해보다 만점자가 감소하는 등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평가되나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크게 오르며 수학의 영향력은 예년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절대평가인 영어 1등급 비율도 4.71%로 지난해(7.8%) 대비 크게 낮아졌다. 입시 업계에서 꼽는 영어 1등급 적정 비율은 7~8%대이다. 하지만 이보다 비율이 크게 내려가면서 사실상 절대평가 도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영어 1등급이 줄어들면 수시에서 최저등급 기준을 맞추지 못하는 학생이 속출할 가능성도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체제 하에서 치러진 수능 만점자는 ▲2017년(3명) ▲2018년(15명) ▲2019년(9명) ▲2020년(15명) ▲2021년(6명) ▲2022년(1명) ▲2023년(3명) ▲2024년(1명)이다.
◆ 수능 만점자·표준 수석 공통점… ‘같은 학원’ 재수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유일한 만점자는 경기도 용인 한국외국어대 부설 고등학교(용인외대부고) 졸업생 유리아(19)양, 표준점수로 환산한 수석은 대구 경신고 졸업생 이동건(19)군이다. 유리아 양과 이동건 군은 모두 재수생으로 서울 강남구에서 같은 입시학원을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12월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11월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 리아 유양은 국어·수학·탐구영역 원점수 만점, 절대평가인 영어·한국사 1등급을 받았다. 수능 만점자는 전국에서 유리아 양이 유일하다.
유리아 양은 국어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에서 미적분, 탐구영역에서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을 선택해 표준점수 435점을 받았다. 유리아 양이 택한 생명과학Ⅰ과 지구과학Ⅰ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각각 69점과 68점이다. 이군은 표준점수에서 449점으로 유양을 앞질렀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를 나타내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이동건 군은 생명과학Ⅱ에서만 한 문제를 틀렸다. 하지만 화학Ⅱ와 생명과학Ⅱ를 선택해 표준점수를 끌어올렸다. 화학Ⅱ의 최고점은 80점, 생명과학Ⅱ의 경우 73점이다. 화학Ⅱ는 모든 과목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다. 이동건 군은 이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유리아 양과 이동건 군의 공통점은 재수생, 그리고 같은 학원 수강생이다. 모두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유명 입시학원 ‘시대인재’에 다닌 것으로 전해졌다.
‘시대인재’는 홈페이지에 ‘수능 수석 전과목 만점자 유O아 학생, 대치 시대인재N S관’이라는 팝업으로 만점자 배출을 홍보하고 있다. ‘시대인재’는 상위권 수강생용 모의고사 문제를 개발하고 배포해 2010년대 중후반부터 성장한 입시학원이다. 이 학원에서 모의고사 문제지를 얻기 위해 지방 상위권 학생들도 찾아올 만큼 유명세를 탔다. 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사교육 시장의 ‘카르텔’을 없애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시대인재는 교육 당국의 집중 조사 대상이 됐다. 하지만 2024학년도 수능 만점자와 표준점수 전국 수석은 결국 이 ‘시대인재’ 학원에서 모두 나왔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