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하거나 과하면 혓바늘이 돋아날 때가 있다.
혓바늘이 생기면 스치거나 밥을 먹을 때마다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말을 하거나 밥을 먹을 때는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혓바늘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혀 표면에는 미각을 담당하는 '설유두'가 있어서 혓바늘이 나면 맛을 잘 못느끼기도 한다.
한번 생기면 심각한 불편감을 부르는 혓바늘이 생기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혓바늘은 대부분 과로나 스트레스로 '침 분비'가 줄어 생긴다.
침에는 라이소자임·락토페린 같은 항생물질이 있어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준다.
그러나 스트레스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 되면 침샘에도 혈액공급이 안 되고, 침 분비가 줄면서 감염에 취약해지며 혓바늘이
생기는 것이다. 이외에도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부족하거나 혀를 잘못 깨물어 상처가 생겼을 때도 생길 수 있다.
침 분비가 줄어들면 혓바늘뿐 아니라 구강건조증이나 잇몸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타액 분비를 돕는 운동법을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된다.
입을 다문 상태에서 혀를 잇몸에 대고 3바퀴, 반대 방향으로도 3바퀴 돌린다.
그다음 턱뼈 아래에 이는 침샘을 둥글게 천천히 돌려주면서 마사지한다. 하루 4회 정도 시행하는 게 적당하다.
운동법으로도 침 분비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인공 타액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생긴 혓바늘을 없애고 싶다면 충분한 휴식을 취해 면역력을 회복한다.
맵고 짠 음식과 흡연은 입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되도록 피한다.
항균 효과가 있는 가글로 입안을 헹구거나 양치를 깨끗이 하는 것도 입속 세균 증식을 억제해 염증 악화를 막을 수 있다.
통증이 심하면 병원을 방문해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거나 시중에 출시된 구내염 치료약를 사용한다.
만약 혓바늘이 1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지고, 백색 병변·붉은색 반점이 동반된다면 구강암을 의심할 수 있으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