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미풀
이 상 집
점봉산 저고리에
곰배령 치마 입고
별 모양 펼친 꽃잎
숨죽여 숨었는데
늦바람
간지럼치니
활짝 놀라 터진다.
하얀색 순수에다
아쉬움 간직하고
오가는 눈빛보며
하늘이 쉬어간다.
여러 해
슬픈 추억은
꽃 바다에 넘친다
2024년 시조문학 가을호(한국시조협회) 신인상 작품
모데미풀은 미나리아재비과로 우리 나라 특산식물의 하나이며, 학명은 Megaleranthis saniculifolia Ohwi이다. 1935년경 일본인 학자가 지리산 운봉 모데미골 마을 근처에서 처음 발견하여 '모데미풀'로 불린다.
설악산부터 지리산에 이르기까지의 백두대간과 한라산의 습한 지역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가 20∼40㎝정도 자라는 다년초이며 밑에서 잎이 모여 나와서 포기를 형성한다. 근생엽(根生葉)은 긴 잎자루 끝에서 3개로 완전히 갈라진다. 열편은 잎자루가 짧고 다시 2∼3개로 갈라진 다음 각 열편은 결각상(缺刻狀) 또는 톱니처럼 갈라진다. 털이 없고 톱니끝은 뾰족하다. 꽃은 4월에 피며 지름 2㎝정도로서 희고 포는 잎과 같은 형태이며 크기도 잎과 비슷하다. 경생엽(莖生葉)은 없으며 중앙에서 1개의 꽃대가 나와서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자루는 길이 5㎜ 정도로서 털이 없다. 꽃받침과 꽃잎은 각각 5개씩이고 자방과 수술은 많다. 골돌(蓇葖))은 길이 12㎜ 정도로서 방사상으로 달리고 털이 없다. 열매가 홀아비꽃대처럼 생겼으나 크기가 특히 크므로 독립속으로 취급하고 있다. 계곡 습지에서 주로 자라고 있으나 태백산정에서는 능선에 따른 풀밭에서도 자라고 있다.
물론 고지대의 습지와도 연결이 되어 있음으로 습지식물에는 틀림이 없다. 앞으로 규명할 여지가 있는 특산종의 하나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모데미풀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