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짜유기란 12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구리와 주석을 78대22로 섞어 만든 방자쇠 바둑을 거듭되는 망치질과 반복적인 열처리로 만든 유기 그릇입니다.
불그스레한 금빛이 나는데요. 절대로 깨지지 않는 특징입니다.
방짜유기그릇은 관리와 세척이 어렵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 않습니다.
방자유기는 불에 녹여낸 합금덩어리를 망치로 두드려서 만들어내는 유기를 말하며, 구리와 주석을 78:22로 합금하여 만든다.
이 비율이 0.01%라도 틀리거나 아연이나 다른 합금이 조금이라도 섞이면 두드리는 과정에서 터져버린다.
방자는 징과 꽹과리 같은 타악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되며 손으로 만져도 손자국이 나지 않고 독성이 없기때문에 식기류 전반에 쓰인다.
방자는 아무리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혼자서는 제작할 수 없고 6명이 한조를 이루어야 한다. 한 사람은 화로에 바람을 넣어주는 풍금을 잡고, 한 사람은 쇠를 다시 불에 달군다. 한 사람이 달군 쇠를 집게로 잡으면서, 세 사람이 망치를 들고 차례로 내려친다. 어떤 고정된 틀이나 보조기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보유자 김문익은 12살 때 유기장 최두건 공방에 입문하여 13년간 기술을 연마했다. 이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이봉주가 운영하는 공예사에서 17년간 일하며 평안북도 정주의 납청방자인 양대良大 (큰 놋그릇)유기 제작기법을 익혔다.
김문익의 기술은 풍물용 악기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 적정량의 합금이 악기의 소리를 만드는데 중요한데, 그는 악기를 만들 때 구리 3㎏에 주석 8.25㎏으로 주석의 함유량을 높이고 소량의 금金, 은銀을 섞어 사용한다. 또한 김문익은 징과 같은 타악기를 만들 때 적정소리를 잘 나오게 하는 세밀한 과정인 '울음깨기'에 탁월하다. 김문익의 작품은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 있고, 이는 김덕수 사물놀이패가 그가 만든 징과 꽹과리를 오랫동안 사용했던 사실로 뒷받침된다.
■ 직각 모양으로 구석진 곳, 모방(方)
(1) ‘모’라고 하는 것은 ‘모서리’의 준말로, ‘물건이 밖으로 삐어져 나온 끝부분’이나, ‘직각모양의 구석진 부분’을 이르는 말이다. 또한 ‘점(點)에서 나온 두 반직선(半直線)을 이루는 그림의 모양’을 나타내며, 또한 ‘사물의 어떠한 측면이나 각도’를 의미 하기도 한다. 아울러 ‘구석이나 모퉁이’와, ‘유난히 성깔이 있거나 까탈스러운 점’이 있는 사람의 성격을 말하기도 한다.
이 처럼 "모"는 여러 가지의 의미를 지니게 되는데, "모"의 한자 역시 여러 가지 해석들이 분분 하다.
첫째는 배(舟)와 관련 된 견해이다.
이는 방(方)의 자형(字形)이 전문(篆文)에서 보여주듯 ‘윗 부분이 두 배(舟)의 뱃머리가 합쳐지고, 아랫 부분은 두 배(舟)의 몸이 붙어있는 모양’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금문이나 갑골문 전체의 자형을 설명 하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두번째로는 밭을 가는 "쟁기"와 관련된 견해이다. ‘끝부분이 두 개의 날로 갈라져 있는 쟁기의 모양"이라고 보는것이다. 이주장은 학자들 사이에서 대체적으로 의견을 함께 하는 부분이다.
셋째는 위 갑골문의 위 돼지머리 두 부분과 사람인 모양으로 나누어, 돼지머리 두 부분은 ‘양쪽으로 내민 손잡이의 모양’이며, 사람인 모양은 ‘칼날의 모양’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양쪽으로 내민 손잡이가 달린 쟁기의 형상’으로 보고서, "나란히 늘어서다,곁"의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설에는 사람인 모양을 사람의 모습으로 보기도 하는데, ‘요사스러운 기운을 제거하기 위하여 목을 벤 뒤에 나무에 걸어두어서 사람들의 본보기로 삼는 효수(梟首)의 상형 이라고도 설명한다. 방(方)은 또한 깃발언(㫃)의 인(人)이 분화하여 방(方)만이 부수로 쓰이게 되었다고도 한다.
언(㫃)은 ‘깃대에 깃발이 휘날리는 모습’을 상형한 것이다. 이 때문에 언(㫃)은 다른 문자와 어울려, ‘깃발과 관련된 의미’를 나타내게 된다.
방(方)은 "각이 진 모양"에서 비롯되어 "모, 모서리"의 의미가 확대되어 "바르다, 반듯하다"는 의미와, 일정한 "방향,방법" 또는"국가,장소"와, "방금,이제, 바야흐로"등의 의미로 확장되었다. 아울러 "제멋대로 하다, 가지다, 비교하다"등의 서술적인 의미도 지니며,부수로 쓰일때에는 언(㫃)에서 비롯된 "깃발, 배"와 관련된 문자를 이루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