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m 10】
정통 칼리프 시대가 끝났지만 이슬람제국은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 제국의 영토는 더 확장되며 문명의 꽃도 피우지만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다툼이 끊이지 않으면서 많은 내부 간의 전쟁이 있었습니다.
수니파와 시아파간의 다툼 뿐만 아니라 같은 수니파 사이에서도 많은 권력다툼이 있었습니다.
이에 관한 역사는 생략합니다.
유럽에서 이슬람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곳이 스페인이죠.
스페인이 언제,어떻게 이슬람제국의 영토로 편입됐는 지에 대한 설명입니다.
정통 칼리프시대가 끝나고 이슬람제국을 다스렸던 왕조는 옴미아드 왕조인데 이때 지금의 우즈베키스탄과 키르키스스탄까지 이르는 이슬람 사상 최대의 영토확장이 완성됩니다.
옴미아드 왕조는 90년간 존속하다 멸망하는데 이 멸망한 왕조의 왕자 아브드 알라흐만은 스페인으로 도주해 756년 스페인땅에서 後옴미아드 왕조를 열게 됩니다.
당시 이베리아 반도의 남쪽지방은 안달루스라고 불리던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으로 알라흐만은 안달루스를 먼저 점령하고 북쪽 프랑스로 진격하다 732년 카를루스 마르텔에게 패한 후에는 피레네 산맥 남쪽,지금의 스페인 영토의 대부분에 머물면서 화려한 이슬람문화를 꽃피웁니다.
역사학자들은 만약 이때 이슬람군이 패하지 않았다면 이슬람제국의 영토는 거의 전 유럽으로 확장됐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10세기 초 아브드 알라흐만 3세에 이르러서는 수도인 코르도바는 당시 파리인구가 3만 8천명이었을 때 인구 50만이 넘는 유럽에서 가장 화려하고 세련된 도시였습니다.
後옴미아드 왕조는 10세기 말 만수르 통치시대에 절정을 이루었지만 1002년 그의 사망과 함께 기울기 시작합니다.
왕국안에서 권력다툼이 벌어지고 아랍계가 아닌 베르베르인(북아프리카의 유목민족)과 슬라브인 용병들이 반란을 일으켜 결국 後옴미아드 왕조는 멸망합니다.
이제 구심점이 사라진 스페인의 이슬람제국은 슬라브계,아랍계,베르베르계,그리고 원래 스페인의 토착인이었던 이베리아인 등 여러 개의 작은 왕국으로 쪼개집니다.
이베리아 반도의 기독교도들은 8세기 초부터 밀려들어온 이슬람군에게 정복되어 약 250년 간 이슬람세력의 지배를 받았는데 이슬람을 이베리아 반도에서 몰아내 기독교의 땅으로 회복하자는 재정복운동(레콘키스타)은 11세기에 와서야 바스크지방에서 시작됩니다.
스페인 건국의 영웅 알폰소 6세와 엘시드가 활약한 시기가 바로 이때입니다.
이슬람문화는 세련되고 우아했지만 단결되지 못하고 분열했던 작은 이슬람왕국들은 기독교도들에게 하나씩 정복됩니다.
알폰소 6세는 톨레도를 수도로 하는 이슬람왕국을 정복하고 다른 이슬람왕국을 공격하는데 이에 다급해진 이슬람왕국들은 지금의 북아프리카 모로코,튀니지,알제리 지역에 살던 베르베르족 이슬람제국인 무라비트왕국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들은 영화에서나 봤던 검은 두건으로 얼굴을 숨겨서 적을 공포에 떨게 했던 용맹한 군사들로 도움을 요청받자 기꺼이 이베리아 반도로 건너와 기독교도들과 격전을 벌이지만 한편으로는 도움을 요청한 이베리아 반도의 이슬람왕국의 무슬림들을 쫓아내고 스스로 왕국의 지배자가 돼버립니다.
그러나 문화적으로 뒤떨어져있던 무라비트왕국은 화려한 문화와 향락에 빠져들면서 급속히 타락해 1147년 멸망합니다.
그후 거의 모든 이슬람왕국들이 레콘키스타 세력에 정복됐고 최후까지 버틴 그라나다 왕국 마저 1492년 멸망함으로써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세력은 완전히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