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운동의 사상과 실천
-총괄적 조명-
대천 김영태|동국대 명예교수
2. 중심사상
2) 무한생명 사상
(2)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앞에서 본 김재영 거사의 말처럼 광덕스님의 사상은 생명사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며, 스님은 참 생명의 전법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님은 다음과 같이 생명을 구가하고 있다.
생명
궁겁을 꿰뚫은 생명
우주를 덮고
유무에 사무친 생명.
피고 무성하고 낙엽 지고
몇 만 번을 반복하고
우주가 생성하고 머물고 허물어지고
다시 티끌조차 있고 없고
그는
유무에 생성에 변멸에 괴공에 무관한
영원한 생명.
그는 활활자재 영겁 불멸성을
이 무상변멸과
생성과 괴공과 유무로 보이니
이것이 무한 생명, 영원 생명, 절대의 생명.
그에게는 멸이란 없다.
무한을 자재로 생멸할 줄만을 안다.
그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생명에는 생명밖에 없는 것.
빛에는 어둠이 공존할 수 없는 것.
活에는 활밖에 없는 것.
몇 만 번 천지가 반복되고
생명이라는 명상(名相)이 있고 없고
생명은 푸른 하늘처럼
출렁이는 바다의 끝없는 물결처럼
영원히 영원히 거기 살아 있다.
이것이 한마음의 수명이며 양상.
그리고 스님은 『보현행원품 강의』에서 또 다음과 같이 강설하고 있다.
경전의 말씀에는 “일체 여래의 모든 공덕을 찬탄하여 영원토록 끊이지 아니하며 허공계가 다하고 중생계가 다하고 무궁토록 찬탄을 끊이지 아니한다.” 했으니, 이것은 실로 우리의 생명과 더불어 찬탄은 영원하다는 말씀이다. 여기서 우리는 등한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 우리의 생명이 ‘불성’이요, 우리의 본성이 바라밀 일진대 우리의 본성 생명은 무궁토록 진동하며 무한자재로 自若하다. 이 영원자재 자약한 우리 본성 생명을 입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바로 찬탄이므로 우리의 생명이 영원하듯이, 우리의 본성이 영원하듯이, 우리의 찬탄이 영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한자재하고 영원한 생명을, 그리고 그 생명의 환희를 「한마음 헌장」에서 찬탄하며 노래했던 스님은, 여기서도 일체 여래의 모든 공덕을 찬탄하는 것을 계기로 우리의 본성 생명이 무궁하고 무한자재하며 영원하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그런 스님이므로 ‘생명은 진리를 먹고 큰다.’ ‘청정광명 넘치는 생명’이라 했으며, 또한 “부처님이 주시는 생명의 길, 부처님의 공덕의 길에 우리의 생명과 마음을 빈틈없이 연결하여야 합니다. 나무의 원줄기와 가지가 틈이 벌어지면 시들고 죽듯이 우리의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주의와 물질주의는 큰 생명선으로부터 자기를 끊어버립니다. 마음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도 항상 부처님이 가르치시는 생명의 원리 그것을 자기 생명으로 받아 써야 하는 것입니다.”했고, 또 “부처님의 큰 생명에 자기를 연결시킴으로써 자기 생명이 바로 부처님의 생명과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꾸준히 잊지 아니하는 것이 건강과 행복과 부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또 “부처님 위신력이 바로 내 생명이다. 나의 모든 위신력은 부처님의 공덕 가운데서 나왔다”고 했으며, “우리의 원래 생명의 참모습은 이와 같이 본래 스스로 해탈한 것입니다. 일체의 막힘이 없는 자재한 것이며 위신력이 구족한 것입니다."
라고 했다.
스님은 또 “생명의 본래 모습이 마니주 광명이 충만하고 법신 부처님의 대자비가 넘치는 것”이라 했으며, “우리는 해바라기처럼 우리 눈의 초점을 참 생명인 본래의 마니주, 부처님의 무한한 공덕성, 법신 부처님이 대자비 위신력에 맞추고 진리 생명대로 살려고 성실하고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참으로 절실하게 일깨워주고 있다. 그래서 스님은,
내 생명이 부처님의 무량공덕 생명이라는 이 가르침은 부처님의 깨달음에 대한 철저한 신앙이 아니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모두가 죄와 장애와 업보와 고난, 이런 것이 첩첩으로 덮인 중생을 생각하고 있지, 그런 것이 아예 없는, 그런 것이 미칠 수 없는 근원적인, 생명자리의 청정을 말하는 사람은 많지가 않습니다.
라고 하여, ‘내 생명이 부처님의 무량공덕 생명’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그리고는,
우리는 참된 진리생명을 쓰는 사람답게 항상 행복하게 삽시다. 우리들 생명이 겉으로 보기엔 무능하고 죄가 있는 듯 보여도 우리 생명의 뿌리는 부처님의 공덕생명이고, 그 무량공덕을 항상 받아 쓰고 사는 것입니다.
라고 하여, 자친 생활인들에게 참 삶의 희망과 격려를 주고 있다.
또 스님은,
우리는 무엇보다도 불자로서의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타오르는 용기로써 하루하루를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바로 내 생명에 진리의 크신 물줄기가 지금 넘치고 있다, 이것이 내 참 생명의 현실이다. 이렇게 확고히 알고 믿어야 하겠습니다.
라고, 긍지와 사명감의 신념을 강하게 다짐하고 있다. 이 대목이야말로 ‘내 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의 맺음말에 해당된다고 할 것이다.
광덕스님 시봉일기 6권 새 물줄기 - 송암 지원 지음
첫댓글 오늘도 큰스님의 생명 가르침을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내생명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이처럼 간결하게 깨달음의 세계를 노래한 글귀는 저는 못 본 것 같습니다.
이게 바로 반야안으로 본 반야의 세계에요.
생명에 관한 큰스님 법문을 읽고 있으면 용기가 생깁니다. 때론 닥쳐오는 일들로 힘이 빠지다가도 다시 힘을 얻습니다. 큰스님의 말씀을 옮깁니다.
" 우리 본성 생명을 입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바로 찬탄이므로 우리의 생명이 영원하듯이, 우리의 본성이 영원하듯이, 우리의 찬탄이 영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성생명으로 하는 찬탄이 가득한 추석 명절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마하반야바라밀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