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속에 잠긴 달
칡덩굴 우거진
산기슭에 서리서리
얽킨사연
붉게 물든 단풍끝에 걸고
긴 한숨 토해내는
갈대숲 거닐며 생각하리라
어줍짢은 세상에
이리 왔다 간다해도
나 외롭지 않았음을
비내리는 밤에
들려오는 새소리는
환생의 비약인가
익지않은 다래주 한대접
따라놓고
물색없는 빗방울 세어나 볼꺼나
초록 시샘에 쫒겨나
바람에 날리는
갈잎의 서러움도
찾아주는이 없는 산속 암자에
소복히 쌓여가는 때이른
눈송이도
모두가 허무한것을
마음을 닫아걸고
숙연치 않으니
세월이 필요치 않구나
너또한
네 마음대로 가고 옴이요
나또한
나의 마음에 무게를
달지 않으련다
오늘 밤 달은
비속에 어찌 이리 고운가
첫댓글 비속에 잠긴 달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방장님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가을비 추적추적 내리는 밤에
바쁘신 방장님 붙들고
시긴 뺏고 있네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고맙습니다
깍지낀손 님 ! 감사합니다
'마음에 무게를
달지않으련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0.23 18:42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0.24 16:27
깍지낀손 시인님!
멋진 글
감동받고 갑니다.
달은
언제 보아도 정겹고
곱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은향님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깊어가는 가을
참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며칠전 속초 두타산을 찾았다 첫눈을 만났읍니다
하얀 눈과 어우러진 단풍
눈을 뗄수없는 아름다움에
자연의 위대함을 새기게
되더군요
인생 한번쯤 살아볼 가치가있는 세상에
몽리 부리는 달빛 벗삼으며
살다갔으면 합니다
고맙습니다 은향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