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도둑
백 덕 순
자연에서 가져온 뼈와 살로
금실은실에 한 귀 한 귀 꿰어
꽃 시를 쓰면 나비가 날아오고
소나무 시를 쓰면 꽃새가 날아온다
또 어떤날은
자연의 가슴에 심장을 빚어
날아다니고 뛰어다니는
명품시를 쓰시는 우리 선생님은
이 시대 최고의 자연 도둑님이시다
오늘도 선생님의 옹달샘은
풍성한 감성으로 차고 넘친다
감성이 말라 울고 싶은 나는
마르지 않는 옹달샘 하나 가지고 싶다
꽃처럼 피다가 물처럼 흐르다가
내 옹달샘이 넘쳐 바다가 되고
시 향기 천리를 갈 때까지
눈만뜨면 선생님의 옹달샘에서
좋은 감성 퍼오는 일을 멈추지 않아
나는 우리 선생님의 감성도둑이다.
첫댓글 옹달샘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