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신문 ♤ 시가 있는 공간] 배불뚝이 우리 아빠/ /이한옥
심상숙 추천 (아이도 어른도 함께 읽는 동시)
배불뚝이 우리 아빠
이한옥
아빠가 오늘 저녁부터
뱃살을 뺀다고 한다
엄마와 나는 만둣국을 먹는데
아빠는 야채샐러드를 달라고
큰 소리 빵빵 친다
아빠 배 속에선
양배추, 오이, 파프리카, 닭 가슴살
이리 흔들 저리 흔들
온통 뒤죽박죽
어-
양배추가 자라나
파프리카가 뚱뚱해지나
닭 가슴살이 살아서 커지나
밤새 올록볼록 오뚝이가 된
배불뚝이 우리 아빠
(『김포문학』40호239쪽, (사)한국문인협회 김포지부, 2023)
[작가소개]
(이한옥 김포문인협회회원, 인천문인협회회원, 김포문예대학 24기 수료, 《열린동해문학》동시부문 등단, 동서문학상 맥심상 아동문학부문 수상,
[시향]
이한옥 시인은 아동문학에 관심과 사랑을 보여왔다. 아이도 어른도 읽는 아름답고 재미있는 동시를 한동안 몰입하여 써 왔다. 다정다감한 시인은 돈독한 자녀 사랑, 가족 사랑의 표현으로 동시를 쓰기 시작하였으리라. 또한 손자녀를 아끼는 마음에서 그들을 북돋우려 동시를 계속하여 써왔을 것이다.
이한옥 시인의 마음 골짜기마다 연못이 꽃밭이 샘물이 생겨나고, 밤이면 고요한 연못에 별과 달이 잠기고 목마른 고라니가 물 마시다 별 하나쯤 삼켜도 여기 있다고 손바닥을 펴 보이는 연못, 풀숲에 가려져 아무도 모르는 개구리 연못도 숨어있을 것이다.
시인의 가슴속에 남모르게 피어나는 꽃밭에는 그때마다 무슨 꽃들이 어떠한 향기로 색깔로 모습으로 피어날까 자못 기다려진다.
글: 심상숙(시인)
첫댓글
요즘 도서관에 근무하느라 느긋하게 카페도 잘 들어오지 못하는데
오늘 잠시 들러봤는데 내 이름이 보여서 깜 놀랐어요
심상숙 선생님 감사드려요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다음에 뵈요... (*^-^)
이한옥 씨! 도서관 근무, 딱 어울리네요. 많이 더웠죠? 사랑과 열정으로 도서관에 온 많은 사람들 환히 웃겠네요.!^^
네... 선생님 추석 연휴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