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UCC가 2009 최고로 뽑혔을까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TOP 5’입니다.
2,070장으로 만든 김연아 세헤라자데 연기 애니버전
올해 수상작 중 하나는 바로 김연아 세헤라자데 연기동영상의 애니버전입니다. 한동안 각종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5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끈 영상입니다. 일단 그냥 보기에도 보통 애니메이션과는 사뭇 다릅니다. 수묵화같은 한국적인 분위기가 김연아 선수의 동양적이면서도 고혹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립니다.
로토스코핑(Rotoscoping) 기법 활용했는데요. 이 기법은 실제 장면을 사진으로 촬영하듯 그림에 담아내는 방식입니다.김선미(여, 23)씨는 이 영상을 만들기 위해 경기영상을 모니터하며 무려 2,070장을 일일이 손으로 그렸다고 합니다. 그리는데만 2주일이 걸렸으며 어떤 날은 하루에 600장 이상을 그리기도 했답니다;;
모래로 만든 뮤직비디오, 뮤즈그레인의 ‘웃는다’
뮤즈그레인은 2006년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실력파 그룹이죠. 뮤즈그레인의 ‘웃는다’라는 곡에 맞춰서 만든 샌드애니메이션 UCC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수상작 중 하나입니다. 전문적으로 샌드애니메이션 작가들처럼 능수능란하지는 않지만, 일반인치고 꽤 뛰어난 솜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동네오빠엔터테인먼트 ‘인기있는 복학생 되는 법’
동네오빠엔터테인먼트는 다들 아시죠? UCC계에 꽤 유명한 창작집단입니다. 대학 동아리방에서 우연히 탄생한 동네오빠엔터테인먼트는 `다니엘 꼬시기', ‘타짜’ ‘동네 오빠 NEWS’, ‘극진공통수학’ 등 만드는 동영상마다 화제를 뿌리는 UCC스타입니다. 인기있는 복학생이 되는 방법을 소개한 영상 ‘아저씨를 부탁해’는 복학생들의 비애와 인기 있는 복학생이 되기 위한 방법을 재미있게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각종 패러디도 시도되고 있는데요. 위 영상을 보시면, 영화 ‘국가대표’에서 마지막 장면을 미끄럼틀에서, 영화 ‘마더’에서 나오는 김혜자님의 광기어린 춤을 놀이터에서 춥니다^^
안중근의사 “내 얘기 한 번 들어볼래?”
아디다스의 유명한 광고 “내 이름은 데이비드 베컴, 내 얘기 한번 들어볼래?” CF 기억하시나요? 베컴이 유리창에 까만색 펜으로 그림을 그리며 “누구나 언젠가 시련을 겪지. 중요한 건 그 시련에 꺾이지 않는거야. 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라고 말하는 그 영상을 안중근 버전으로 패러디한 작품입니다.
그 CF는 이 수상작 뿐 아니라 많은 UCC에서 패러디되었는데요. 안중근의사와 CF패러디라...일단 그다지 어울릴 것 같지 않습니다만;; 하지만 아래영상은 딱딱한 역사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안중근 의사 순국 99주년인데요. 안중근 의사의 불굴의 의지와 애국심을 되새기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자전거타고 60개국 배낭여행 UCC
배낭여행하면서 사진 많이 찍습니다. 이 분은 자전거로 60개국을 배낭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영상을 모아서 한 편의 뮤직비디오로 만들었습니다. 60일간의 유럽 자전거 여행의 행적과 추억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영상인데요요. 이 걸 보고 나도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식으로 음악과 함께 여행사진을 모아놓으니 더 멋있어 보이는게 사실이네요~^^
이밖에도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상으로 ‘슈퍼스타K 패러디- 슈퍼백수K!’(이진호), ‘원평중학교3-8축제ucc’(원평중학교 3-8), ‘3단합체 김창남 1화(더빙버젼)’(김상구), ‘자작곡 Flying’(정용호), ‘CF패러디 드라마 "명랑뚱녀 성공기"’(김재용)이 수상했으며, 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장상은 ‘엉뚱발랄 여대생의 자취방랑기’(국가대표UCC), ‘브아걸’(김근태), 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이사장상으로는 ‘캐간지나는 예비군들’(김용운), ‘쿠바에서 한국 시내버스를 타보다’(김치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협회장상으로는 ‘부가킹즈 남과여 립싱크’(오세진), ‘신종플루UCC’(한국폴리텍바이오대 배양공정과) 가 수상했습니다.
첫댓글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맨 마지막 '자전거타고 60개국 배낭여행'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