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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특별히 정이 가는 여행지가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는 강릉이 그런 곳 중 하나다. 자주 찾다 보니 반쯤은 여행지, 반쯤은 일상의 공간 같아 강릉에 가면 설렘과 편안함이 함께 느껴진다. 3월의 봄날에도 나는 강릉을 찾았다. 그러나 만물이 소생하고 희망과 꿈을 선사하는 봄인 만큼 이번 여행은 편안함보다는 설렘에 초점을 맞췄다. 강릉의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 기대하시라!
강릉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누구에게나 특별히 정이 가는 여행지가 있기 마련이다. 나에게는 강릉이 그런 곳 중 하나다. 자주 찾다 보니 반쯤은 여행지, 반쯤은 일상의 공간 같아 강릉에 가면 설렘과 편안함이 함께 느껴진다. 3월의 봄날에도 나는 강릉을 찾았다. 그러나 만물이 소생하고 희망과 꿈을 선사하는 봄인 만큼 이번 여행은 편안함보다는 설렘에 초점을 맞췄다. 강릉의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 기대하시라!
강릉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월화거리
서울엔 연트럴파크(경의선숲길), 강릉엔 월화거리
강릉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바닷가 대신 시내로 향했다. 요즈음 강릉 ‘핫 플레이스’가 된 월화거리를 목적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월화거리는 강릉 도심을 지나던 폐철도 부지에 조성된 문화·공원 시설이다. KTX 경강선 개통 시 강릉 도심 구간 철도를 지하화하면서 옛 지상 철길은 유휴지로 남게 됐다. 강릉시는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게 된 이 공간을 공원화했다. 즉 노는 땅(遊休地)을 ‘사람들이 휴식하며 노는 땅’으로 변신시킨 것.
폐철도 부지가 월화거리로 변신~. 옛 철로도 일부 남겨뒀다.
3월의 어느 토요일, 이른 봄기운이 완연했다. 월화거리를 자박자박 걷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월화거리는 강릉역에서 강남동 부흥마을까지 총 2.6km 구간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한 산책 코스다. 강릉역에서 시작할 수 있으니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더없이 좋다. 또한 월화거리 인근에 강릉역주차장이나 남대천둔치주차장 등 공영주차장도 있어 자동차 여행객도 접근하기 편리하다.
월화거리는 말나눔터공원, 힐링숲길, 임당광장, 역사문화광장, 전망대, 월화교, 월화정, 월화숲길, 노암터널 등의 구간으로 이뤄지는데 아직 100%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 현재는 임당사거리 인근 말나눔터공원부터 월화정까지 걷기 좋게 정비를 마친 상태다. 4월 말쯤이면 월화숲길도 완성될 예정이다. 월화거리의 관문, 말나눔터공원 입구에 월화거리 안내판이 서 있는데 꼭 읽어보자. 월화거리가 신라시대 경주의 화랑 무월랑과 강릉 연화 부인의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하며, 두 사람의 이름을 한 자씩 따서 거리 이름을 지었다는 것만 알고 걸어도 이곳이 조금은 달리 보일 것이다.
[왼쪽/오른쪽]강릉 뚜벅이 여행 코스에 제격인 월화거리 / 월화거리 안내도
말나눔터공원을 지나면 힐링숲길이다. 나무가 함께하는 이 코스의 포인트는 캘리그래피 조형물이다. ‘힘들지?’, ‘토닥토닥’, ‘널 응원해’, ‘밥은 먹고 다니니?’, ‘날마다 여행’ 등 산책길 곳곳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와 마주하게 된다. 거리 양쪽으로는 세월의 흔적을 담뿍 머금은 가옥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 있다. 아날로그적인 풍경과 말 한마디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안하는 공간이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구간이라 산책의 여유를 만끽하기 좋다.
월화거리가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풍물시장에서 중앙·성남 시장까지, 시장 먹방 여행은 덤~
조금 더 걷다 보면 컨테이너 형태로 된 건물이 보인다. 월화풍물시장이다. 월화풍물시장 건물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2개가 위치한다. 하나는 임당 월화풍물시장, 다른 하나는 금학 월화풍물시장이다. 기존에 있던 임당시장과 금학시장의 명맥을 잇는 곳이다. 깔끔한 실내에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다. 감자떡, 올챙이국수, 메밀전, 메밀전병 등 강원도 토속 음식을 파는 곳부터 커피, 샌드위치, 핫도그를 파는 가게까지 다양하다. 옛 시장 분위기를 살려 간이 의자에 다닥다닥 앉아서 먹는 가게도 많다.
정감 어린 분위기의 월화풍물시장
월화풍물시장을 돌아볼 때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하나. 실내만 구경하고 지나치지 말 것. 시장 건물 외관을 장식한 벽화도 구경하자. 임당 월화풍물시장 외관에는 월화거리의 상징인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사랑을, 금학 월화풍물시장 쪽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 때 행하는 강릉관노가면극 벽화가 있다. 옛날이야기를 현대적인 그림으로 아기자기하게 담아냈다.
월화풍물시장 외벽을 장식한 아기자기한 벽화
금학 월화풍물시장에서 월화교로 이어지는 구간은 월화거리에서 가장 번화한 코스다. 강릉 대표 전통시장인 강릉 중앙·성남 시장과 만나는 코스여서 현지인과 여행자들로 붐빈다. 이 구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상품점(3월 말까지 운영), 월화거리관광안내센터 등의 시설과 상점이 모여 있다. 임당 월화풍물시장까지 이어지던 구간에 비해 확연히 왁자지껄, 번화하다.
월화거리에서 만나는 관광안내센터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상품점
월화교로 가기 전에 잠시 강릉 중앙·성남 시장에 들러도 좋다. 월화거리에서 바로 시장 먹자골목으로 이어진다. 강릉 중앙·성남 시장은 건어물과 수산물, 소머리국밥 등으로 유명한데, 여행자들이 줄 서서 먹는 주전부리도 여럿 있다. 그중 대표 주자가 닭강정과 아이스크림 호떡, 어묵고로케 등이다. 월화거리를 걷는 재미에 시장 먹방의 행복함이 더해지니 더욱 만족스럽다.
강릉 중앙·성남 시장에서 맛보는 다양한 주전부리
먼 과거와 초현대의 시공간적 공존
시장 먹방 후에는 다시 산책 모드로 전환!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월화교로 향하자. 월화교로 이어지는 길은 야트막한 오르막 코스다. 지그재그 완만한 경사로로 조성됐다. 경사로를 다 올라가면 한쪽으로는 내가 방금 걸어온 월화거리가, 다른 한쪽으로는 남대천과 월화교가 어우러진 풍광이 보인다. 월화교는 기차가 지나던 철교를 보행교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기차가 다니던 다리 위로 사람들이 걸어 다니니 새롭다. 월화교를 걷는 동안에도 볼거리가 있다. 월화교 일부 구간에는 옛 철로를 남겨뒀다. 또한 다리 중간 부분에는 강물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도록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했다. 가로 1.3m, 세로 1.6m 크기의 강화유리가 12개 설치돼 있다. 다리에서 남대천 바닥까지 높이가 약 10m에 이른다고 하니 아찔하기도 하다. 월화교에서 바라보는 전망 또한 시원하다.
기차가 다니던 다리 위를 걸을 수 있다. [왼쪽/오른쪽]기차가 달리던 철교에서 보행교로 변신한 월화교 / 월화교 가운데에 투명 강화유리가 설치되어 있다.
월화교를 건너면 드디어 월화정이 나온다. 월화정 앞에는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전설을 상징하는 잉어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 기념비에 따르면, 월화정은 원래 1930년 전설 속 연못 터로 전하여 오는 자리에 강릉 김씨 후손들이 세웠다고 전한다. 이후 대홍수, 일제강점기, 6·25전쟁을 겪으면서 몇 차례 훼손됐고 지금의 월화정은 지난 2004년에 중건한 것이다.
월화정까지 돌아본 후에는 바로 옆 ‘오 체어(O Chair)’에서 쉬어가자. 전통 양식인 정자와 초현대적인 스마트 의자가 묘한 대비와 조화를 이룬다. 이 풍경은 월화거리의 한 특징을 제대로 보여준다. 월화거리는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설화를 테마로 삼고 있지만 그 위에 첨단기술을 접목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세계인에게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월화거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했다. 월화거리를 걷다 보면 미디어 월, 스마트 가로등, 가상현실(VR) 파노라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 힐링 체어인 ‘오 체어’도 그중 하나다. ‘오 체어’ 이용은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만 입력하면 준비 끝. 블루투스로 원하는 음악을 재생하고 의자 조명까지 조정 가능하다. 한 번만 입력하면 월화거리에 있는 모든 ‘오 체어’와 스마트 가로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편하다. 스마트폰만 조작하면 가로등에 원하는 문구를 입력하고 듣고 싶은 음악까지 재생할 수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라는 옛날 사람 같은 감탄사가 아니 나올 수 없다.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전설을 기리는 월화정 월화거리 곳곳에 ‘오 체어’가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오 체어’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글, 사진 : 김수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8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엔 연트럴파크(경의선숲길), 강릉엔 월화거리
강릉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바닷가 대신 시내로 향했다. 요즈음 강릉 ‘핫 플레이스’가 된 월화거리를 목적지로 삼았기 때문이다. 월화거리는 강릉 도심을 지나던 폐철도 부지에 조성된 문화·공원 시설이다. KTX 경강선 개통 시 강릉 도심 구간 철도를 지하화하면서 옛 지상 철길은 유휴지로 남게 됐다. 강릉시는 더 이상 기차가 달리지 않게 된 이 공간을 공원화했다. 즉 노는 땅(遊休地)을 ‘사람들이 휴식하며 노는 땅’으로 변신시킨 것.
폐철도 부지가 월화거리로 변신~. 옛 철로도 일부 남겨뒀다.
3월의 어느 토요일, 이른 봄기운이 완연했다. 월화거리를 자박자박 걷기에 딱 좋은 날이었다. 월화거리는 강릉역에서 강남동 부흥마을까지 총 2.6km 구간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편한 산책 코스다. 강릉역에서 시작할 수 있으니 ‘뚜벅이’ 여행자에게는 더없이 좋다. 또한 월화거리 인근에 강릉역주차장이나 남대천둔치주차장 등 공영주차장도 있어 자동차 여행객도 접근하기 편리하다.
월화거리는 말나눔터공원, 힐링숲길, 임당광장, 역사문화광장, 전망대, 월화교, 월화정, 월화숲길, 노암터널 등의 구간으로 이뤄지는데 아직 100% 완성된 상태는 아니다. 현재는 임당사거리 인근 말나눔터공원부터 월화정까지 걷기 좋게 정비를 마친 상태다. 4월 말쯤이면 월화숲길도 완성될 예정이다. 월화거리의 관문, 말나눔터공원 입구에 월화거리 안내판이 서 있는데 꼭 읽어보자. 월화거리가 신라시대 경주의 화랑 무월랑과 강릉 연화 부인의 사랑 이야기를 테마로 하며, 두 사람의 이름을 한 자씩 따서 거리 이름을 지었다는 것만 알고 걸어도 이곳이 조금은 달리 보일 것이다.
[왼쪽/오른쪽]강릉 뚜벅이 여행 코스에 제격인 월화거리 / 월화거리 안내도
말나눔터공원을 지나면 힐링숲길이다. 나무가 함께하는 이 코스의 포인트는 캘리그래피 조형물이다. ‘힘들지?’, ‘토닥토닥’, ‘널 응원해’, ‘밥은 먹고 다니니?’, ‘날마다 여행’ 등 산책길 곳곳에서 따뜻한 말 한마디와 마주하게 된다. 거리 양쪽으로는 세월의 흔적을 담뿍 머금은 가옥들이 어깨를 맞대고 서 있다. 아날로그적인 풍경과 말 한마디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안하는 공간이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구간이라 산책의 여유를 만끽하기 좋다.
월화거리가 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풍물시장에서 중앙·성남 시장까지, 시장 먹방 여행은 덤~
조금 더 걷다 보면 컨테이너 형태로 된 건물이 보인다. 월화풍물시장이다. 월화풍물시장 건물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2개가 위치한다. 하나는 임당 월화풍물시장, 다른 하나는 금학 월화풍물시장이다. 기존에 있던 임당시장과 금학시장의 명맥을 잇는 곳이다. 깔끔한 실내에 작은 가게들이 오밀조밀 붙어 있다. 감자떡, 올챙이국수, 메밀전, 메밀전병 등 강원도 토속 음식을 파는 곳부터 커피, 샌드위치, 핫도그를 파는 가게까지 다양하다. 옛 시장 분위기를 살려 간이 의자에 다닥다닥 앉아서 먹는 가게도 많다.
정감 어린 분위기의 월화풍물시장
월화풍물시장을 돌아볼 때 놓치지 말아야 할 포인트 하나. 실내만 구경하고 지나치지 말 것. 시장 건물 외관을 장식한 벽화도 구경하자. 임당 월화풍물시장 외관에는 월화거리의 상징인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사랑을, 금학 월화풍물시장 쪽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강릉단오제 때 행하는 강릉관노가면극 벽화가 있다. 옛날이야기를 현대적인 그림으로 아기자기하게 담아냈다.
월화풍물시장 외벽을 장식한 아기자기한 벽화
금학 월화풍물시장에서 월화교로 이어지는 구간은 월화거리에서 가장 번화한 코스다. 강릉 대표 전통시장인 강릉 중앙·성남 시장과 만나는 코스여서 현지인과 여행자들로 붐빈다. 이 구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상품점(3월 말까지 운영), 월화거리관광안내센터 등의 시설과 상점이 모여 있다. 임당 월화풍물시장까지 이어지던 구간에 비해 확연히 왁자지껄, 번화하다.
월화거리에서 만나는 관광안내센터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상품점
월화교로 가기 전에 잠시 강릉 중앙·성남 시장에 들러도 좋다. 월화거리에서 바로 시장 먹자골목으로 이어진다. 강릉 중앙·성남 시장은 건어물과 수산물, 소머리국밥 등으로 유명한데, 여행자들이 줄 서서 먹는 주전부리도 여럿 있다. 그중 대표 주자가 닭강정과 아이스크림 호떡, 어묵고로케 등이다. 월화거리를 걷는 재미에 시장 먹방의 행복함이 더해지니 더욱 만족스럽다.
강릉 중앙·성남 시장에서 맛보는 다양한 주전부리
먼 과거와 초현대의 시공간적 공존
시장 먹방 후에는 다시 산책 모드로 전환!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월화교로 향하자. 월화교로 이어지는 길은 야트막한 오르막 코스다. 지그재그 완만한 경사로로 조성됐다. 경사로를 다 올라가면 한쪽으로는 내가 방금 걸어온 월화거리가, 다른 한쪽으로는 남대천과 월화교가 어우러진 풍광이 보인다. 월화교는 기차가 지나던 철교를 보행교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기차가 다니던 다리 위로 사람들이 걸어 다니니 새롭다. 월화교를 걷는 동안에도 볼거리가 있다. 월화교 일부 구간에는 옛 철로를 남겨뒀다. 또한 다리 중간 부분에는 강물을 훤히 내려다볼 수 있도록 투명 강화유리를 설치했다. 가로 1.3m, 세로 1.6m 크기의 강화유리가 12개 설치돼 있다. 다리에서 남대천 바닥까지 높이가 약 10m에 이른다고 하니 아찔하기도 하다. 월화교에서 바라보는 전망 또한 시원하다.
기차가 다니던 다리 위를 걸을 수 있다. [왼쪽/오른쪽]기차가 달리던 철교에서 보행교로 변신한 월화교 / 월화교 가운데에 투명 강화유리가 설치되어 있다.
월화교를 건너면 드디어 월화정이 나온다. 월화정 앞에는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전설을 상징하는 잉어 조형물도 설치돼 있다. 기념비에 따르면, 월화정은 원래 1930년 전설 속 연못 터로 전하여 오는 자리에 강릉 김씨 후손들이 세웠다고 전한다. 이후 대홍수, 일제강점기, 6·25전쟁을 겪으면서 몇 차례 훼손됐고 지금의 월화정은 지난 2004년에 중건한 것이다.
월화정까지 돌아본 후에는 바로 옆 ‘오 체어(O Chair)’에서 쉬어가자. 전통 양식인 정자와 초현대적인 스마트 의자가 묘한 대비와 조화를 이룬다. 이 풍경은 월화거리의 한 특징을 제대로 보여준다. 월화거리는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설화를 테마로 삼고 있지만 그 위에 첨단기술을 접목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세계인에게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월화거리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했다. 월화거리를 걷다 보면 미디어 월, 스마트 가로등, 가상현실(VR) 파노라마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스마트 힐링 체어인 ‘오 체어’도 그중 하나다. ‘오 체어’ 이용은 어렵지 않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만 입력하면 준비 끝. 블루투스로 원하는 음악을 재생하고 의자 조명까지 조정 가능하다. 한 번만 입력하면 월화거리에 있는 모든 ‘오 체어’와 스마트 가로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니 편하다. 스마트폰만 조작하면 가로등에 원하는 문구를 입력하고 듣고 싶은 음악까지 재생할 수 있다. “참 좋은 세상이다”라는 옛날 사람 같은 감탄사가 아니 나올 수 없다.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전설을 기리는 월화정 월화거리 곳곳에 ‘오 체어’가 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오 체어’를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
글, 사진 : 김수진(여행작가)
※ 위 정보는 2018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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