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주교회의 의장인 웨스트민스터대교구장 빈센트 니콜스 대주교와 부의장인 사우스워크대교구장 피터 스미스 대주교는 최근 동성애자 결합을 합법화하려는 움직임을 비난하고 의회가 이 법안에 반대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교단은 11일자 성명에서 “이 법의 입법을 중단시키는 것이 너무 늦은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명 발표 수시간 전 영국 문화부 차관인 마리아 밀러는 영국 하원에서 제안된 이 법안의 내용을 공개했다.
주교단은 성명에서 “정부는 현재의 혼인 개념이 유지되기를 청원한 60만 명의 국민들의 뜻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현재 의회에 상정된 이 법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할뿐만 아니라, 이런 일이 벌어진 과정 자체가 ‘엉망진창’(shambolic)이었음을 지적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특히 정부는 이 법안 처리 과정에 있어서 모든 합당한 법적 처리 절차를 무시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