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8 - 류리코인을 나와 버스를 타고는 북쪽 산골 마을 오하라에 가다!
2024년 11월 20일 비외호수 남쪽에 이시야마데라 (石山寺 ) 의 단풍을 구경하고는 전철
을 타고 하마오쓰(浜大津) 를 지나 사카모토 히에이잔구치 (坂本比叡山口)
역에 내려 케이블카 Cable Car 를 타고 히에이잔 엔랴쿠지 (比叡山 延歷寺) 를 구경합니다.
산정버스를 타고 전망대에 오른후 로프웨이와 케이블카를 타고, 케이블 야세(ク-ブル 八瀕) 역에
내려 단풍을 보는 정원이 아름답다는 루리코인 (瑠璃光院) 절에 도착하니 인산인해인데....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받은 이메일을 휴대폰에 받아와야 하는지라 포기하고는 돌아나옵니다.
이제 버스를 타고 북쪽 산촌 마을인 오하라 大原(대원) 에 가서는 산젠인(三千院)
과 호센인(宝泉院) 절을 찾아서 제대로 된 붉은 단풍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야세히에잔구치역 ( 八瀕比叡山口 ) 앞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 오하라로 가는
버스를 살피니 없기로 물어보니 어떤 할머니는 저기 반대펴으로
건너가서 교토역에서 오는 17번이나 19번 버스(230엔) 를 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때 벌써 저만치 길 건너편에 버스가 도착해 사람들을 내리고 있는지라 우리는
뛰어가 보아야 탈수 없으니 포기하고는 천천히 걷는데..... 버스 뒤에 차가 밀립니다.
그러니까 도로가 좁은지라 모든 차가 버스 뒤에 멈추어 한참 기다리더니 부지하세월 이라!
도저히 안되겠다 싶은지.... 자동차들은 중앙 분리선을 넘어서 앞으로 달려 나갑니다?
세계에서 가장 줄을 잘 서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지만 이건 감당이 안되는 것 같네요?
이렇게 도로가 혼란스러운데도.... 그런데도 버스는 좀체 출발하지 않는지라 무단횡단을
해서 버스에 다가가 보니 내리는 사람들이 거진 다 내리도록, 타는 뒷문을 열지
않다가 조금 전에야 열은 듯 아직도 몇 명이 타지 못한 상황이라 달려가서는 올라탑니다.
그러고는 우리 부부가 요행히 올라 탄 버스는 북쪽으로 한참 올라가는데......
여기는 교토시내에서 벗어난 듯 완전한 산골 마을로 시골 분위기 입니다.
그러고는 20여분 만에 이윽고 오하라 (大原) 에 도착해서 내리는데....
여긴 교토부 교토시 사쿄구(西京區) 오하라, 내영원초 마을 입니다.
JR 교토역에서 17번 버스를 타면 오하라 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리며 또는 가라스마선,
곧 남북선 지하철을 타고 국제회관역에 내려서 19번 버스를 타면 20분 가량 걸립니다.
여기 오하라(大原) 마을은 산으로 둘러 쌓인 산골 동네인데.... 버스정류소는
산 아래에 있으니 마을은 산으로 언덕을 올라가면서 들어서 있습니다.
버스 터미널에 내려 길을 건너 마을 입구로 들어가는데 입간판에 마을 지도가 보이니 제목은
東海自然步道 (동해자연보도) 라고 되어 있는데....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오래전 부터
동쪽 바다를 東海(동해) 라고 부르니 여기 교토에서 시작해 도쿄 까지 이르는 바다를 말합니다.
일본에는 우키요에(浮世繪(부세회) 란 그림이 있으니 무로마치 시대 부터 에도시대 말기 (14~19세기)
까지 서민생활을 기조로 하여 제작된 회화로..... 주로 목판화(木版畵) 를 뜻하며 내용은 대부분이
풍속화 인데.... “우키요(憂き世)” 는 무상의 세계로 내세의 극락정토로 가는 사람들의 바람이었답니다
우타가와 히로시게( 歌川広重) 가 그린 우키요에에 "동해도 53역참(東海道五十三 역참) 이 있으니
“ 첫번째는 니혼바시 아침풍경이고 두번째는 시나가와 일출이며 세번째는 가와사키 나룻배,
12번째가 미시마 아침안개 그리고 35번째가 도요하시 강변 풍경인 ”요시다, 토요강 위의 다리” 입니다.
오르막 길이 시작되면서 염색을 하는 가게가 보이니.... 이 마을에서 오래전 부터 염색을 했던 모양인데
일찍이 고대 이집트와 중국에서 사용했지만 현재 확인할수 있는 최초의 염색은 인도 갠지스문명
모헨조다로조에서 천염인 꼭두서니액을 사용해서...... 붉은색으로 염색한 면직물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천연 염색은 수천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부터 사용되었으며, 중국, 인도, 그리스
등에서도 널리 사용되었으며 3천년 전에는 아라비아와 인도에서는 나무에 기생하는 연지충
으로 붉은색 염료를 얻었고..... 페르시아에서는 수목에 기생하는 패감충으로 보라색 염료를 얻었습니다.
15세기 인디고레드우드 갈샘염료가 동양에서 서양에 전해졌고 17세기에는 서인도제도의 연지충이 염료로
사용되었는데 일반적으로 쪽에서는 푸른색, 치자에서는 노랑색 그리고 홍화는 붉은색 염료를 얻습니다.
천연 염색은 화학 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에서 얻을수 있는 식물, 광물, 동물 재료를 사용하여 옷이나 천을
색칠하는 방법으로.... 환경에 더 무해하고 사람에게는 알레르기나 피부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적습니다.
한약 재료나 식물성 염료를 사용하는 천연염색은 웰빙 트렌드와도 잘 어울리며 특히 식물성 염료는 건강한
효능까지 부각되고 있는 추세로 다양한 기법으로 진행되니, 물 염색, 증기 염색, 직접 염색 등이 있습니다.
천연염색에 사용되는 식물성 재료 중에 헤나는 주로 머리카락을 염색할 때 사용되는 식물성
염료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자연스러운 색감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으니..... 머리카락 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사용되니 헤나로 그린 문신이 있습니다.
인디고는 푸른색 염료로, 주로 청바지나 다른 천을 염색할 때 사용되는데 헤나와
함께 사용되면서 다양한 색상의 염색이 가능하니.... 인디고 염색은
단발머리 기준으로 100g 의 인디고 가루에다가 물을 섞어 사용하게 됩니다.
갈색 계열의 염색을 원한다면, 아카시아나 호두껍질을 사용할 수 있으니 이들은 갈색 계열의
다양한 색상을 제공하며, 특히 아카시아는 노란색에서 갈색까지 다양한 색상을
만들어내며 호두껍질은 진한 갈색 염색이 가능하고 물에 잘 녹아 쉽게 염색할 수 있습니다.
천연 염색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과 피부에 무해하다는 것이니 화학 염료에 비해 알레르기나 피부 문제
를 일으킬 확률이 훨씬 낮지만, 천연염색의 색상은 화학 염료보다 다소 빛이 바랠 수 있습니다.
또한 천연염료는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변할 수도 있으며, 천연염색의 또 다른 단점은 비용이니..... 천연
재료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으며, 셀프 염색의 경우에도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천연염색과 화학 염색의 가장 큰 차이는 사용되는 재료인데....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며, 화학 염색은 1956년에 영국의 퍼킨이 합성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화학 물질을 사용합니다.
또한, 천연염색은 색상이 자연스럽고 반면에 화학 염색은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지만
화학 염색은 피부에 알레르기나 자극을 줄 수 있으며 천연염색은 시간이
지나도 색이 자연스럽게 변하는데 비해 화학 염색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빠질수 있습니다.
천연염색에는 주로 면, 마, 실크, 양모 등의 천이 사용되는데 이들은
천연염료가 잘 흡수되며, 염색 후에도 색이 잘 유지됩니다.
마와 같은 식물성 섬유는 천연염료와 잘 어울리는데..... 마는 물에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염색 과정에서
물과 잘 섞이고, 실크와 양모는 단백질 섬유로, 천연염료가 잘 흡수되며 염색 후에도 색이 잘 유지됩니다.
천연염색은 각 지역의 문화와 연결되어 있으니 인도에서는 사리를 천연염색으로 색칠하며, 중국에서는 전통
의상을 천연염색으로 만드는데 현대에 들어 환경 보호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천연 염색은 환경에 무해하지만 화학 염료는 제조 과정에서 화학 물질이 배출되며 환경을 오염
시키는데..... 천연염색은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데다가 분해가 쉬워 환경에 더 무해합니다.
언덕길을 걸어 오라 가노라면 수많은 가게들이 줄징러 들어서 있는
데..... 이곳 오하라의 특산물로는 간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떡이라든지 여러 먹거리와 기념품 가게를 지나 오른쪽에
내를 끼고 올라가니 드디어 편지로 고급 식당들이 보입니다.
금년에는 늦더위로 단풍이 이제사 들기 시작한 곳이 많은데, 여기쯤 올라오니 이 부근에는
붉은 단풍이 든게 고도가 높은 때문인가 한데..... 저만치 산젠인(三千院) 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