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들과 소박한 파티
사는 데 지치면 제일 먼저‘친구’생각이 난다. 이웃사촌이든, 어릴 적 친구든, 자녀와 같은 반 아이의 학부형이든, 서로 이웃하며 삶을 나누는 사람들이 모여 조촐한 파티를 열었다. 호스트가 심사숙고 끝에 정한 메뉴들은 하나같이 정성이 반이다.
요리하는 의사 황인철의 여자들을 위한 파티 테이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그때부터는 아이와 같은 반 친구의 부모가 새로운 친구가 된다. 순천향대 구미병원 산부인과의 황인철과 남편의 요리 블로그 이름을 그대로 딴 ‘아기 받는 남자’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아내 김연정씨도 마찬가지. 오늘 모임은 서울의 언북초등학교 1학년인 둘째 아들과 같은 반 학부형들의 모임이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요리를 시작했다는 황인철은 남들이 스포츠 프로그램에 빠져 있을 때 케이블 채널의 제이미 올리버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요리 레시피를 메모한 남자다. 늘 요리하는 메뉴라도 양념을 다르게 해 ‘보다 더 맛있는 메뉴’로 업그레이드시킬 만큼 실험정신이 강하고, 집에 갑자기 손님이 들이닥치면 아내보다도 더 빨리 주방으로 달려가 ‘먹을거리’를 만들어낼 만큼 부지런하다.
오늘은 『아기 받는 남자의 특별한 레서피』라는 요리책 출간을 기념하는 파티다. 게스트들은 하나같이 맛을 음미하며 그에게 수육을 부드럽게 삶아내는 법이며 부추 향이 강하지 않은 이유 등을 묻기 바쁘다. 하지만 오늘 파티 메뉴의 레시피에 관한 질문엔 모두 ‘노 코멘트!’. 어떤 요리든 ‘비밀’에 부쳐야 더 맛있게 느껴지는 법이다.
아롱사태 부추 수육재료 아롱사태 600g, 부추 1/2단, 조선 간장 2큰술, 소스(매실청 1½큰술, 참기름 1큰술, 꿀·일본 된장 1/2큰술씩), 양파 1개, 로즈메리 3줄기, 통후추 10알, 대파 1대
만들기1_아롱사태를 깨끗이 씻은 후 조선 간장, 양파, 로즈메리, 통후추, 대파를 넣고 끓인다.
2_한소끔 끓으면 약한 불로 줄여 두 시간 정도 뭉근히 끓인 뒤 식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_부추도 씻어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다.
4_일본 된장, 매실청, 참기름, 꿀을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5_소스에 부추, 2의 수육을 버무려 낸다
레몬소스 토마토 샐러드재료 토마토 1개, 루꼴라·치커리 1줌씩, 드레싱(올리브 오일 2큰술, 레몬즙·꿀 1큰술씩), 후춧가루·파르메산 치즈 가루 약간씩
만들기1_토마토는 먹기 좋게 자르고 레몬즙, 올리브 오일, 꿀을 잘 섞어 드레싱을 만든다.
2_루콜라, 치커리는 먹기 좋게 손으로 자른다.
3_1의 드레싱과 채소를 잘 섞어 접시에 담고 토마토를 올린다.
4_마지막에 파르메산 치즈 가루와 후춧가루를 뿌려 낸다.
마늘떡볶이재료 떡볶이 떡 200g, 마늘 2쪽, 올리브 오일·마른 이탈리아 고추·소금·올리브 오일·파르메산 치즈 가루 약간씩
만들기1_마늘을 얇게 편으로 썬다.
2_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른 뒤 마늘과 잘 마른 이탈리아 고추를 부숴서 넣고 약한 불로 볶아 향을 낸다.
3_떡을 먹기 좋게 잘라 2에 넣고 볶는다.
4_소금으로 간을 한다.
5_파르메산 치즈 가루를 뿌려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