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폭증, 왜 이리 많나... 혈관 망가지는 최악 식습관은?
작년 304만 명이 고지혈증 진료... 5년 새 38.4% 증가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음식을 즐기면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높아진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고지혈증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란’이란 과장된 말도 어울린다. 의학용어로는 이상지질혈증이 더 정확한 말이다. 핏속에서 중성지방-콜레스테롤이 크게 늘어나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병이다. 최근 갑자기 늘고 있는 이유는 식습관의 변화가 꼽힌다. 건강검진 때 자주 발견되는 고지혈증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지난해 304만 명 병원 찾았다... 5년 만에 38.4%나 폭증한 이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지난해(2023년) 304만 명이 넘는다. 2019년 219만 명에서 5년 만에 38.4%나 치솟았다.
같은 기간 고혈압 증가율 14.6%, 당뇨병 19.2%와 비교하면 고지혈증의 폭증세가 심상찮다. 포화지방이 많은 고기 비계-내장을 즐겨 먹고, 빵-과자 등 고탄수화물 음식도 좋아한다. 밤에는 기름진 배달 음식을 찾는 사람도 있다. 핏속에 ‘기름’이 낄 수밖에 없는 식생활이다.
동맥경화증-> 혈전 생성-> 심뇌혈관 막힌다... 생명 살려도 장애 남을 가능성
이상지질혈증은 혈액 속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이 크게 늘고 ‘좋은’ HDL 콜레스테롤은 감소하는 병을 말한다.
방치하면 혈관이 좁아지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생겨 혈전 생성 위험도 높다. 더 악화되면 혈관이 아예 막히는 심근경색증, 뇌졸중(뇌경색-뇌출혈)으로 진행한다. 모두 생명을 위협하는 혈관병이다. 특히 뇌졸중은 생존해도 몸의 마비, 언어 장애 등이 남을 수 있어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상지질혈증부터 막아야 한다.
“고열량-고지방 자주 먹는데, 움직이기 싫어”... 이런 생활습관 위험!
이상지질혈증은 고열량-고지방-고탄수화물 섭취, 단 음식-소금 과다 섭취, 흡연-과음이 일상화되면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가족력도 위험요인이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고혈압, 스트레스도 위험도를 높인다.
과거 수육, 고깃국 형태에서 벗어나 구워 먹는 식습관, 채소(식이섬유 풍부)를 덜 먹는 식생활이 혈관을 더욱 병들게 하고 있다. 여기에 몸을 움직이기 싫어하는 습성도 혈액 건강을 위태롭게 한다. 음식으로 들어온 에너지를 쓰지 않으니 몸에 쌓여 살도 찌게 된다.
“빵, 면 등 탄수화물 과잉 섭취 피해야”...생채소 곁들이면 좋은 이유?
고기 등 동물성지방의 지나친 섭취도 위험하지만 빵, 면류 등 탄수화물 과잉 섭취도 피해야 한다. 먹더라도 통곡물, 잡곡을 많이 넣으면 핏속의 지방 수치를 낮출 수 있다.
포화지방이 많은 가공육(햄-소시지-베이컨 등)은 피해야 한다. 혈액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콩 음식, 견과류, 올리브유-들기름을 알맞게 먹는 게 좋다.
단 음식은 단순당-지방이 많기 때문에 절제해야 한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더라도 채소를 듬뿍 곁들이면 몸속에서 중성지방 수치를 낮출 수 있다. 식이섬유가 이런 역할을 한다. 라면을 먹을 때도 너무 짠 김치보다는 생채소 등을 같이 먹는 게 건강에 도움이 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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