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고주망태 아저씨 생각하고 잇노라니
저기서 오십니다.
자가용 자장구는 없고
타박 타박 휘청 거리면서 오시네요.
인사를 하고,
""" 아줌마 ~
오늘도 수고 많으시요. """"
멋지다는 소리를 몇번이나 해 주십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늘 그자리에 잇는 누리랑
고주망태로 마주 치시니.
음료수 하나 드시라고...
아이고 꿈에 보이일까 겁나는 사람인데요.
뭔 넘의 음료수는
집에 잇으면
시장에서 친구들이 오라고 자꾸 부른답니다.
인성이 나쁘지는 않은가 봅니다.
친구분들이 잇는 걸 보니요.
아직도 집까지는 반은 더 걸어야 되는데요.
자장구 뒤에 배추도 실려 잇고
늘 작은 박스에 뭘 싣고 가셔요.
아마도 팔다 남은 걸 얻어 오시나 봅니다.
서울서 이사를 와서 길도 잘 모른다고 하셧어요.
"" 10 + 8 = 넘의 차들은 왜 이리 많어 ?
사람보다 차가 더 많네 부터.
아줌마는 초소도 하나 없냐고,,
아줌마 돈은 많이 받아요 ?
너무 수고가 많다고. """""' 등등
고성방가는 요즘 줄어 들엇습니다.
갈때는 멀쩡하게 갑니다.
올때는 고주망태이니
아마도 술을 많이 못하시는 분 같습니다.
올해 77 세 이신데
마나님이 20 년째 아파서 병수발 들고 계신다고 합니다.
쨘 하네요.
오늘은 가정사도 살짝 공개를 하시네요.
나름 혼자서 조금 친해 지셧나 봅니다.
음주 자장구가 비틀 거리고.
넘어지고.
멋진 누리도 쳐다 봐야 되고.
하이고~~
길에서도 재미나는 일들 많습니다.
첫댓글 하이고 잼 있네요
수고많으셨어요
고운밤 편안한 쉼하세요
누리가 멋지다고 하셧습니다.ㅎㅎㅎ
@누리애( 인천 ) 마져요
누리가 최고죠 👍
ㅎㅎ 삶에 인생사 얘기 안됐다 싶으면서도 젬있게 읽었네요
마나님이 편찮으시다니 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