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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생물학이다 by 에른스트 마이어 (tistory.com)
바다출판사
2016. 04. 10
1. 생명의 의미는 무엇인가?
물리주의자가 형이상학적으로 존재하는 실체로서의 생명이란 없으며 분자 수준에서는 생명이 물리화학의 원리에 따라 설명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옳았다. 또 생기론자가 생명체는 불활성물질과 같지 않으며, 특히 역사적으로 획득한 유전 프로그램과 같이 무생물에는 존재하지 않는 여러 가지 독자적 특성이 있다고 주장한 것도 옳았다. 생명체는 생명 없는 물질의 세계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다층적 질서를 가진 체계다. 물리주의와 생기론 양자의 좋은 원리들을 모두 포괄하는 철학이 유기체주의이며, 이것이 오늘날 지배적인 패러다임이다.
생기론의 몰락은 기계론의 승리가 아니라 새로운 설명 체계를 가져왔음. 새로운 패러다임은 분자 수준의 과정들을 전적으로 생화학적 메커니즘에 의해 설명될 수 있으나, 그 메커니즘이 상위 수준의 통합 과정에서는 대단히 사소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 살아 있는 생물의 독특한 특성은 구성요소가 아닌 조직에 기인한다는 식의 생각은 오늘날 통상 유기체주의organicism라고 불린다. 이는 고도로 복잡한 질서 체계의 특징들과 생물 내 유전 프로그램의 역사적 성격을 특별히 강조.
유기체주의는 다음 두 가지 믿음으로 요약가능 (1) 유기체를 하나의 전체로 간주하는 것이 중요, (2) 전체는 분석을 거부하는 신비한 것이 아니며 적절한 수준을 택함으로써 연구되고 분석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
유기체주의자들은 분석을 거부하지는 않으나 분석은 의미있는 정보와 통찰을 산출해줄 수 있는 최하 수준까지만 한정적으로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 모든 체계, 모든 통합체는 부분들로 분리될 때 그 특성을 잃음. 유기체의 구성요소들 사의의 많은 중요한 상호 작용은 생화학적 수준이 아니라 상위의 통합 수준에서 발생. 통합의 연속적인 단계들에서 나타나는 유기적 통합체의 발달 및 활동들을 제어하는 것은 결국 유전 프로그램.
< 생물에게만 존재하는 특유한 현상 목록 >
(1) 진화된 프로그램. 38억 년에 걸친 진화사의 산물
(2) 화학적 속성들. 생물이 무생물과 동일한 원자들로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생물의 발달과 기능에 관련된 분자 종류들, 즉 핵산, 펩티드, 효소, 호르몬, 세포막의 구성요소들은 무생물계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거대 분자들
(3) 조절 메커니즘. 체계의 변함없는 상태를 유지하게 해주는 여러 가지 제어 및 조절 메커니즘 및 다중 피드백 메커니즘이 발견
(4) 조직. 유전자형의 상호 작요에 대한 조절 및 제어, 발달 및 진화의 제약을 설명하는 복잡하며 질서정연한 체계
(5) 목적론적 체계. 자연선택을 거쳐 온 수많은 선행 세대의 결과로서 배아 발달로부터 성체의 생리학적, 행동적 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든 목적론적(목표 지향적) 활동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음
(6) 한정된 크기. 생물의 크기는 각기 중간 규모의 세계의 제한된 영역을 차지
(7) 생명 주기. 정해진 생명주기를 갖으며, 그 복잡성은 종마다 다름
(8) 계방계. 외부환경으로부터 에너지와 물질을 흡수하고 대사의 최종 산물을 배출. 계방계open system이므로 열역학 제2법칙의 제한을 받지 않음
이런 속성에 의해 무생물계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생물들의 능력들 : 진화, 자기복제, 진화를 통한 성장 및 분화, 대사(에너지 결합 또는 방출), 자기제어(항상성 또는 피드백), 자극 반응(지각 및 감각 기관), 유전자형 및 표현형의 두 수준에서 변화
2. 과학이란 무엇인가?
과학혁명은 미신, 미술, 중세 신학자들의 독단을 거부하는 사상혁명. 그러나 기독교 신앙에 대한 반역을 포함하지는 않았음. 이러한 이념적 편견은 우주가 단지 신, 인간영혼, 물질, 운동만 포함한다는 것을 수용하는 일은 물리학에는 문제가 없었으나, 생물학의 진보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함으로써 19세기와 20세기 생물학은 동면상태. 17~18세기 생물학은 자연사, 해부학, 생리학적 지식이 축적되었으나 의학의 영역에 포함. 20세기에 들어 유기체주의의 수용으로 생물학은 발전
생물학은 국지적(생명은 지구에만 존재, 빅뱅 이래 100억 년 중 38억 년 동안만 존재). 하지만 유일한 현상에 대한 일반화가 가능(ex 대양의 흐름은 유일하나 해류 법칙 이론의 확립 가능)
생명에 관한 법칙과 원리는 지구상에서, 즉 그 존재가 알려진 영역에서 타당하기 때문에 보편적임
오류, 비일관성이 과학에 만연하다는 것을 인정한 칼 포퍼는 1981년 과학자 직업 윤리 제안
(1) 아무런 권위도 없어야 한다. 과학적 추론은 어떤 한 사람이 통달할 수 있는 것을 훨씬 넘어선 경우가 많다.
(2) 모든 과학자는 오류를 범한다. 우리는 오류를 찾아내고, 분석하며, 그로부터 배워야한다.
(3) 다른 사람들의 비판으로 보충되어야 한다.
(4) 다른 사람들의 실수를 비판할 경우 항상 자신의 실수를 인식해야 한다.
3. 과학은 자연 세계를 어떻게 설명하는가?
<생물학의 다섯 단계>
(1) 교란되지 않은 자연자체 또는 특별히 설계된 실험을 관찰. 그 중 일부는 현재 이론과 상충
(2) 이 관찰들이 과학자들로 하여금 ‘어떻게?’와 ‘왜?’라는 물음을 만듦
(3) 추측 또는 작업가설 수립
(4) 추측이 옳은지를 결정하기 위한 ‘시험‘
(5) 채택되는 ‘설명’은 시험 과정에서 가장 성공적이었던 추측
논리학자들의 엄밀한 관점은 보편법칙에 지배되는 결정론적이고 본질주의적 세계에 대해서는 적합. 그러나 우연이 지배하는 확률적 세계, 유일한 현상을 설명하도록 요구받는 세계에서는 부적절. 검은색 외에도 흰색, 얼룩색, 갈색의 까마귀 그리고 검은 목을 지닌 백조들은 논리의 우월성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음
4. 생물학은 생명세계를 어떻게 설명하는가?
‘왜 구대륙에는 벌새가 없는가?’ 또는 ‘인간 종은 어디서 유래했는가?’와 같은 독특한 사건에 관한 물음에 답하고자 할 때, 보편법칙에 의존할 수는 없다. 인과법칙적 설명들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며, 모든 종류의 결과를 추론하고 특수한 경우의 시나리오와 같은 역사적 서술을 구성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역사-서술적 접근이 타당함
역사적 서술이 중요한 과학 : 우주론, 지질학, 고생물학, 계통생물학, 생물지리학, 진화생물학 등
이 분야들은 유일한 현상을 설명 : 생물종, 유전자, 태양계의 아홉 개 행성, 강과 산맥 등
생물학은 인과성에 기초하기 어렵다. 결과가 나타나기 이전에 두 개체 간의 상호 작용은 거의 전 과정에서 일어나고, 매 단계마다 몇 가지 선택지를 갖으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것은 단계의 시초에는 엄밀히 결정되지 않고 많은 요인과 우연에 따라 달라진다. 엄밀한 인과성은 보통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작용의 각 단계에서 선택된 선택지를 사후적으로 고려했을 경우에만 해석될 수 있음
복잡한 상황 속에서 인과관계란 후험적 재구성임
5. 과학은 진보하는가?
진보의 방식은 두 진영으로 구분지을 수 있음
(1) 과학혁명과 정상과학을 대비시키는 토머스 쿤의 이론
(2) 다윈을 계승하는 진화인식론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입되면 해당 분야의 연구에서 대규모의 가속 현상이 일어난다. 다윈의 제안 이후, 계통발생에 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 그러나 세포핵이 새로운 세포로 변환되는 것이 아니라 이전 세포의 분할에 의해 새로운 세포가 생겨난다는 발견, 유전물질은 단백질이 아니라 핵산이라는 사실의 발견 등은 패러다임 전환으로 이어지지 않았음.
개념에서 일어나는 변화가 새로운 발견보다 훨씬 더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 우주적 차원의 목적론이 거부되고 성경의 권위가 부인된 등이 그 예.
물리학의 설명은 보편법칙을 다루고 있으며, 보편법칙을 포함한 설명의 경우는 쿤의 과학혁명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생물학에는 그와 같은 보편법칙이 없으므로 점진적인 진화(다윈주의적 진화인식론)가 적용
결론 : (1) 생물학의 역사에는 실제로 중대한 혁명과 미세한 혁명들이 존재. 그러나 중대한 혁명들조차 반드시 한꺼번에 격렬하게 일어나는 패러다임 전환의 예는 없다 (2) 이전 패러다임과 후속 패러다임은 오랫동안 공존 가능 (3) 생물학의 활동적 영역들은 정상과학의 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음. 일련의 작은 혁명들은 항시 일어나며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시기란 비활성적인 영역들에서만 발견 (4) 생물학에서는 다윈적인 진화인식론이 적합. 생물학에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추측이 제안(다윈이 말하는 변이)되며, 더 열등하거나 부당한 추측/이론들이 제거됨으로써 결국 가장 성공적인 설명을 제공하는 이론만이 살아남게 됨 (5) 지배적인 패러다임은 새로운 발견보다 새로운 개념에 의해 더 강하게 영향 받음
생물학에서 합의가 쉽지 않은 이유
(1) 증거의 집합이 다른 경우 추론되는 결론이 다르다 : 지리적 종분화 vs 도약적 진화
(2) 서로 다른 이념의 기반 : 세계관(생기론, 본질주의, 창조론, 목적론, 자연신학)의 문제
(3) 동일 현상을 똑같이 성공적으로 설명 : 새들의 방향조정 능력(태양위치 vs 자기력 vs 후각)
(4) 복수의 가능한 답이 존재 : 종분화(사전 교배 격리 메커니즘 vs 사후 교배 격리 메커니즘)
(5) 근접인과 vs 진화적 인과
(6) 비과학적 범주 존재 : 전통 고수 문제 등
6. 생명과학은 어떻게 구성되었는가?
생물학 범위 : 세포학, 해부학, 유전학, 계통분류학, 동물행동학, 생태학 등
생물학 응용연관 분야 : 의학, 공중위생, 농업, 임업, 동식물 배양, 해충방제, 어업, 생물해양학 등
진화적 인과를 탐구하는 생물학은 (계통발생을 거의 유일하게 강조하며) 비교와 (반대편에 의해 사변적이라 불린) 관찰로부터의 추론에 기초. 한편 근접인과를 밝히는 생물학(생리학과 실험발생학)은 실험적 접근을 강조
생물학적 탐구가 근접원인과 궁극원인의 물음으로 나뉜다는 인식은 다양한 개념적 논쟁을 해결.
(분자생물학의 예) 분자가 역할을 수행하는 법, 다른 분자들과의 상호작용 메커니즘, 세포 내의 에너지 균형에서 그 분자가 담당하는 역할 등은 근접인과 연구의 결과로 산출 가능. 그러나 세포가 그 분자를 갖는 이유, 생명의 역사에서 그 분자의 역할, 진화과정에서 분자의 변형 여부, 다른 유기체의 동질 분자와 왜 차이가 나는지의 질문은 궁극인과에 관한 것.
○ 근접인과 : 표현형, 즉 형태와 행동에 영향/기계론적/특정 시점, 특정 단계에 발생/유전 프로그램 및 신체적 프로그램의 해독과 관련/실험에 의해 확정
* 관련 분야 : 생리학, 분자생물학, 기능형태학, 발생생물학, 생리유전학
○ 궁극원인 : 유전자형과 역사를 설명/개연적/긴 시간에 걸친 종의 진화적 과거에 작용/새로운 유전프로그램 및 변화의 기원과 관련/역사적 서술로부터 추론
* 관련 분야 : 진화생물학, 유전학, 동물생물학, 계통분류학, 비교형태학, 생태학
7. ‘무엇’에 관한 질문 : 생물다양성에 대한 연구
분류 체계의 기능 : (1) 정보 검색 가능 (2) 비교 연구의 토대 제공
생물학에서 분류학의 역할 : (1) 유일하게 유기체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과학 (2) 계통발생 재구성 정보 제공 (3) 진화적 현상에 대한 인과적 연구 (4) 모든 분광 필요한 정보 제공 (5) 발견법적 가치 및 설명적 가치가 있는 배열 체계나 배열 분류 제공 (6) 개체군 사고 등의 중요한 개념적 기여
종 : 생태학의 기본 단위, 하나의 단위로서 환경을 공유하는 다른 종과 상호작용
동물의 경우 한 종은 특이적 행동패턴, 특히 사회적 행동 패턴 및 구애 행동에서 동일한 신호체계를 공유. 의사소통체계는 대부분 종 특이적임. 생물의 경우는 분류계층에서 중요한 수단.
상동성nomology의 개념 : 둘 혹은 그 이상의 분류군의 특징이 가장 가까운 공통조상의 동일한 특징으로부터 계통발생학적으로 유래되었을 경우 이를 상동형질이라 하며, 종과 상위 분류군 사이의 관계는 상동형질의 유무에 의해 판별.
이름짓기 : 동물학, 식물학, 미생물학의 명명법은 국제적 규약으로 규정. “규약의 목적은 동물의 학명에 있어서 그 안정성과 보편성을 증진하는 것이고 이름 가각의 고유성과 차이를 보장하는 것이다. 그 모든 조항은 이러한 목적에 기여해야 한다”(동물학 명명법 규약 서문, 1985)
8. ‘어떻게’의 문제 : 새로운 개체의 형성
상위 유기체에서 새로운 개체의 대부분은 유성번식을 통해 생산. 단성번식을 통해 자손을 생산하는 암컷은 혼자서는 번식할 수 없는 수컷을 낳아 절반 정도의 자손을 낭비하는 암컷보다 두 배의 생산력을 갖음. 따라서 유성번식 전략의 선택적 이점에 대한 논쟁을 야기. 유성번식은 자손의 유전적 변이성을 증가시킴으로써 생존투쟁에서 다양한 이점을 가지게 되며 질병에 대한 취약성 감소가 한 예.
○ 전성론 : 미래의 유기체가 축소된 형태로 이미 난자나 정자에 들어 있다는 결론. 발생이란 단지 본래적 형태가 펼쳐지는 과정. 이종교배 실험은 잡종이 부성과 모성 모두에 의해 동등하게 결정될 수 있다는 실험결과로 인해 논박(미리 형성된 성체가 부모 한쪽의 번식세포에만 존재할 수 없음)
○ 후성론 : 발생이 전적으로 형태가 없는 물질로부터 시작되며 본질적인 힘이란 어떤 외부적 ghla이 그 물질에 형태를 부여. 그러나 배아 구조와 조직의 분화를 설명하는 데 한계
○ 전성론+후성론 : 최근 유전학은 유전형(개체의 유전적 구성)과 표현형(개체의 관찰 가능한 모든 형질)을 구분, 발생과정 동안 유전자가 표현형의 생산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줌. 유전형은 미리 형성된 요소(전성론)이나 유전형은 또한 아무런 형태가 없는 물질이 것처럼 보이는 후성적 발달을 지시(후성론). 본질적인 힘의 정체는 접합자의 유전자 DNA 프로그램.
유전적 프로그램을 해독하는 일은 개체발생 과정의 근접인과를 나타내는 반면 유전적 프로그램의 내용은 궁극(진화적)인과의 결과. 이러한 요소와 인과관계의 풍부함이 생명 세계가 가지는 아름다움이자 매력.
9. ‘왜’의 문제 : 유기체들의 진화
기독교적 세계관(세계는 불변, 짧은 시간동안만 지속)을 허무는 과학적 발전 : (1) 코페르니쿠스 혁명에 의해 인간을 우주의 중심에서 밀어냄 (2) 지질학자들의 탐구에 의해 지구의 긴 연대가 드러남 (3) 멸종 동물군 화석의 발견으로 생물상이 창조 이래로 변하지 않았다는 이론을 반박
<진화의 다양한 의미>
(1) 변성돌연변이진화 : 돌연변이나 격변을 통해 새로운 유형의 개체가 갑작스럽게 발생. 이 개체는 후손을 남김으로써 새로운 종의 조상이 됨. 격변의 개념은 자연선택론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많은 진화론자들에 의해 채택
(2) 변형진화 : 수정된 난자가 성체로 발달하는 것과 같은 한 개체의 점진적 진화(라마르크의 진화 등)
(3) 변이진화 : 다윈 진화론으로 대표되는 개념. 각 세대마다 많은 양의 유전적 변이가 산출되지만 번식에 성공해 살아남는 것은 소수.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개체들이 생존하고 번식 성공 확률이 높음
다윈의 <종의 기원>은 변이진화의 상이한 측면을 다음과 같은 5가지 이론으로 확립
(1) 유기체들은 시간을 통해 꾸준히 진화(진화론 그 자체를 일컫는 내용)
(2) 공통조상이론 : 모든 식물과 동물은 생명이 처음 나타난 하나의 형태로부터 유래. 20세기 분자생물학자들이 핵이 없는 박테리아조차도 원생생물, 곰팡이, 동물, 식물과 동일한 유전암호를 갖는다고 밝히면서 정점. 분류학에 고무적인 영향력 행사
(3) 종증가이론(또는 종분화)
생물학적 종 개념은 종을 서로 번식적으로 격리된 개체군의 집합으로 정의. 번식적 격리는 불임의 장벽, 행동의 상반성을 포함한 일정한 종적 특성에 의해 이루어지고, 이는 영역을 공유하는 다양한 종들 간의 이종교배를 방지.
종분화 문제는 개체군들이 격리 메커니즘을 어떻게 획득해 점진적인 진화를 이루게 되는지를 설명하는데, 종분화의 과정은 지리적으로 격리된 개체군들의 유전적 차이를 나타낸다는 이소적 종분화가 가장 보편적인 가설
이소적 종분화는 이역적 종분화dichopatric speciation 및 주변지역성 종분화peripatric speciation의 두 형태로 나타남
○ 이역적 종분화 : 연속적이던 개체군의 서식지가 새로이 나타난 장벽(산맥, 바다 등)에 의해 나뉘며 생기는데, 분리된 두 집단은 시간이 지나면서 유전적으로 달라지고 향후 두 집단이 접촉하게 되더라도 완전히 다른 종으로 남게 됨
○ 주변지역성 종분화 : 창시자 개체군은 이전에 종이 서식하던 범위를 넘어서서 자리 잡고, 새롭고 심각한 선택압에 노출되면서 급격한 종분화가 진행
(4) 점진주의이론
기능 강화 : (ex 눈) 초기 원시적 수용기관은 단순히 표피 위에서 빛에 감응하는 부분이었으나, 색소, 표피의 렌즈 같은 두꺼운 부위 그리고 눈의 다른 부수적 특성은 진화 도중에 점진적으로 첨가
기능 획득 : (ex 깃털) 체온조절에 쓰였던 파충류의 비늘에서 유래해 변형을 거쳐 새의 앞다리와 꼬리 쪽에서 비행과 관련된 새로운 기능을 획득
(5) 자연선택이론
변이와 적절한 선택이라는 두 단계의 과정으로 구상화
○ 유전적 변이 생산 : 유전자 재조합, 확산, 우연적 요소와 변이로 인한 대규모 변이의 생산
○ 적절한 선택 : 새로이 형성된 개체들(접합자들)의 생산과 재생산에서의 차별을 의미.
변이의 산출은 우연이 지배, 적절한 선택은 필연이 작용
진화는 진보하는가? 생명계에서 어떤 목적론적 힘도, 어떤 기계적 결정론도 없음. 진화적 진보는 단지 변이와 선택이라는 단순한 원리의 필수불가결한 결과임. 거기에는 목적론자들과 정향진화론자들의 진보주의에서 발견되는 관념적 요소는 없다.
일부 계보(원핵생물)는 수십억 년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았고 어떤 것들은 진보적 특징이 전혀 없지만 고도로 전문화, 기생생물과 일부 동물은 퇴화를 겪은 듯이 보임. 생명의 역사에는 진화를 가리키는 아무런 보편적 경향이나 가능성은 없으며, 진보처럼 보이는 것은 단지 자연선택으로 야기된 변화의 산물일 뿐이다.
집단선택 : 구성원들 사이에 작업분담이나 상호협동이 있을 때 발견(ex 보초병을 둔 집단은 안전), 즉 사회적인 종의 경우에 해당
진화적 중요성을 갖는 분자적 발견 : (1) 유전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새로운 유기체를 만드는 재료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표현형을 만드는 청사진(정보)일 뿐 (2) 핵산에서 단백질로 가는 경로는 일방통행. (3) 유전부호만이 아니라 사실상 대부분의 기본적인 분자 활동의 메커니즘은 원핵생물로부터 그 이상의 모든 유기체에서 동일
많은 진화적 도전에는 가능한 해답이 여러 가지. 그리고 이 해답들은 모두 다윈적 패러다임과 양립 가능. 다윈주의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은 진화생물학에서 철저한 일반화는 거의 틀리는 수가 많다는 점이다. 어떤 일이 ‘흔히’ 일어난다는 것이 그 일이 언제나 일어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10. 생태학이 묻는 물음은 어떤 것들인가?
생태학 : 자연의 경제학에 관한 지식의 체계이다. 즉 동물이 무기물적 환경 및 유기체적 환경과 맺는 관계에 대한 고찰이며, 무엇보다 먼저 동물이 그것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다른 동물, 식물들과 맺는 우호적/적대적 관계가 포함된다. 한마디로 다윈이 생존투쟁의 조건이라고 불렀던 모든 복합적 상호관계에 관한 연구
니치 : 환경 속에서 생물종이 필요로 하는 모든 조건을 제공해주는 특정한 부분의 영역. 필요 조건들 가운데 한 가지 요소가 충족되지 않는 경우(토양에 화학적 성분이 결핍, 높은 온도, 강우량, 포식자의 존재 등) 그 요소는 ‘한계자원’ 또는 ‘한계요인’이 되면서 생물이 존재할 수 없게 함
군집이 어느 정도 안정성을 지니는 것으로 보이는가와 상관없이, 모든 군집은 멸종과 새로운 콜로니 형성 사이의 균형을 반영. 군집의 다양성이 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은 불확실. 환경의 물리적 특성, 경쟁자나 적의 존재 여부 같은 요소들이 군집의 조성에 미치는 영향은 확연하지만, 이런 요소들 간의 상대적 중요성의 비중은 역사적 우연에 의해 크게 좌우됨
11. 진화에서 인류의 원리
현대 인류의 기원에 대한 두 가지 인론
○ 다지역진화이론multiregional theory : 아프리카, 중국, 동인도 등 현세 호모 사피엔스의 지리적 종족과 이에 해당하는 호모 에렉투스가 유사하다는 생각에 기반. 뇌 크기를 증가시키는 선택압이 어느 시점에 여러 유형의 호모 에렉투스에 작용하여 각 유형의 호모 사피엔스로 진화
○ 어머니이브mother eve가설 : 미토톤드리아의 형성에 기반. 20만년 전에서 15만년 전 아프리카의 사하라 이남지역에서 새로운 종이 생겨났으며 여기서 인류가 기원
네안데르탈인과 현세 사피엔스는 1만 5천년 동안 공존했음에도 불구 서로 교배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 네안데르탈인은 이들이 차지하고 있었던 유럽에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들오고고 난지 1만5천년 후에 사라짐. 동부와 남부 아시아에서도 초기 사피엔스는 결국 사라져 버리고 현세 사피엔스가 대체
두발 걷기는 도구 사용이 아닌 모성 행동에 가장 중요한 영향 : 나무에서 지상 생활로 바뀌자 어미의 팔과 손은 자유롭게 되어 아기들을 돌볼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무력한 상태의 신생아 기간을 전보다 길어지게 만들었다. 느리게 일어난 이런 변화는 결과적으로 어린 유아이게 지속적인 뇌의 성장을 가능하게 하였음
뇌의 크기 증가에 기여한 요인 : 아이 돌보기, 사냥 + (언어의 발달과 이를 통한 문화의 형성 및 다음 세대로의 문화 전달)
말의 발달은 신경계는 물론 후두의 발성기관, 호흡기관의 구조에 대한 선택압으로 작용
호모 계열은 후두, 난원형으로 배열된 치열, 틈새 없는 치아, 목뿔뼈와 후두연골 분리, 혀의 움직임 그리고 둥근 천정을 이루는 입천장 등의 해부학적 특징 때문에 말의 발달에 적응
뇌 크기의 증가는 10만년 전부터 갑작스레 멈춤. 인류 사회에서 커다란 규모의 무리를 이루는 것이 일반화되면서 능력 있는 우두머리에 의한 자손 생산의 이점은 줄었고, 구성원 사이 유전자 흐름은 증가. 작은 뇌를 가진 사람들은 적은 수의 무리에 속해 있을 때보다 효과적으로 보호받으며 수명은 더 길어지고 높은 출산율을 보임. 사회적 결속은 문화의 진화에 역할을 할 수 있었지만, 유전자의 진화에서는 정체기에 들어서게 만듦
12. 진화가 윤리를 설명할 수 있는가?
윤리적 행동을 보일 수 있는 능력은 유아기와 아동기가 엄청나게 길어진 것, 그래서 자식을 돌보는 기간이 길어진 것, 인간 집단이 대가족 규모 이상으로 늘어난 것, 종족 특유의 전통과 문화가 발달한 것 등 다른 인간 특성들의 진화와 밀접하게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