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병일기: 글 솜씨가 없어서 간략히 적어요..
경대병원에서 로봇수술 했다는 분들이 많이 없으셔서 두근거리며 갔는데 괜찮은거 같네요.
도움되시라고 간략히 적습니다.
11월 1일
- 오후2시 유방갑상선외과(2층) 방문 후 1층 접수계 가서 입원수속 후 병원입원 (6인실)
- 유방갑상선외과 환우들만 모여있는 병실 배정받았고..
- 5시 좀 넘어서 주치의 쌤 오셔서 수술에 대한 설명 해주시고, 밤 12시부터 금식이라고 말씀해주심.
(당초 첫 수술로 잡혀있다가, 두번째 수술로 밀려났어요 보통 나이 많은 순으로 한다네요...)
- 갑상선염도 살짝 있는 상태
11월 2일
- 같은 방에 계신 한 분.. 먼저 로봇수술 하러 들어가심
- 아침에 링겔(포도당)달고, 12시 조금 지난다음에 수술준비. 병실 내에서 소변줄 달고, 수술복 완벽 구비 후 수술실로 슝
- 그 다음 기억없음.. 그냥 수술실은 추운 곳이구나... 에서 기억이 끊겨서 수술에 대해선 잘 모르겠네요..^^
- 오후 6시경 병실로 옴(약 4시간 30분 소요, 어머니 증언 ㅎㅎ) 수술실에 오래 있어선지 발이 너무 시려서.. 추위를 호소하다가 결국 핫팩 사서 발에 붙이고 안정을 얻음
- 0.8cm 암덩어리가 경계에 있어서 상황이 안 좋을 경우 전절제 해야한다고 하셨으나, 수술방에서 반절제로 결론, 임파선 절제
- 약간의 어지럼증, 구토가 있었음. 마취때문에 깊은 숨을 들이셨다 내쉬었다 하라네요. 밤 12시까지 자지말라고 지시
- 말하는데는 문제없음(아직 물이 허용안되서 입이 마르는 것뿐..)
11월 3일
- 아침 소변줄 제거
- 아침에 물, 쥬스 허용 => 배액관 보더니 물만 허용
- 저녁부터 죽 먹기 시작.. 이때는 목이 안돌아갔어요 좌우로.. 약 10도? 목소리 너무 쾌활함..-_-
11월 4일
- 목 돌아가는 각도가 약 30도? 벌어짐. 목이 좀 부어있고 가슴부위가 저릿한 상태로 내 피부 아님. 가슴에 멍 듦.
- 혼자 일어나기 힘듦. 침대를 세워서 일어나는건 가능.
- 누워있다가 앉을때 가슴 윗부분이 전부다 쏠리는 느낌을 받음.
11월 5일
- 아침에 링겔 제거
- 목이 90도까지는 움직임. 가슴에 저릿한 통증은 그대로. 그래도 팔도 좀 묵직하지만 올라감.
- 오늘 퇴원할건지, 내일할껀지 물음. 가능한 오래 요양할 생각으로 내일까지 있는다고 함.
- 혼자서 일어나기 시작함. 침대 각도를 조금 세워야 편안함.
11월 6일
- 퇴원예정이었으나.. 하루 더 있기로 마음 먹음.
- 혼자서 잘 일어나고, 잘 돌아다님..
11월 7일
- 거동에 무리없음. 상처부분 한번 더 소독 후 퇴원수속 밟고 퇴원.
- 가퇴원 상태로 병원비 계산하니까 810만원나왔네요..(다빈치 700만원, 입원비 110만원)
근데 약 50만원 환급받을걸로 예상중..
- 지금은 집에서 평소와 같이 잘 행동하긴 하지만, 가슴이 뻐근해서 뜀박질 같은건 못할거 같고, 걷고 앉고 하는덴 무리없어요.
누워있다가 앉고 할때 상처가 쏠리는 느낌은 여전히 있구요.
나름 겨드랑이 상처 조심한다고 팔 크게 안 들고 있어요.
상처가 다 차는데는 시간이 좀 걸릴꺼라고 말씀하시네요.
(아무래도 탄탄한 맨살에 기계가 들어갔다 나온거니 무리가 있을꺼라면서..)
- 목이 약간 감기 초기 증상같이 따끔거리긴 하지만 별 무리 없구요,
다만 목 밖이.. 기계 지나간 자리라 그런지 아직 조금 부어있네요.
* 경대에서 로봇수술 하신 분들 많지 않다고 하셔서 걱정했는데..
김완욱 선생님 정말 서울 분이라서 그러신지... 말씀도 조곤조곤 하시고, 환자 궁금한거 있으면 전부 다 대답해주시고, 보호자까지 안정시켜 주시고.. 경대병원이 불친절한 병원이란 생각을 잊게 만들어주시는 선생님이셨어요.
김완욱 선생님께 수술 받은 분들 전부 다 하나같이 칭찬하시더라구요.. 친절하시다고 ㅎ
일단 현재까지의 수술 상황은 이렇네요...
같은 병실의 일반 갑상선 수술하신 분들은 화욜 입원, 금욜 or 토욜퇴원하시더라구요..
로봇이라서 그런지 몸에 무리가는 부분이 좀 더 많아서 힘들긴 하지만..
결혼만 했더라면 그냥 목에 상처내서 수술하고 말지란 생각이 당장 들긴 하지만.. 그래도 상처 없는 목을 보며 뿌듯해 합니다. ^^
이상 저의 투병일기였습니다~ 많이 도움되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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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하셨군요.. 힘든 수술을 잘 받으셨으니 참 반가운 소식입니다. 내용도 알차고 제목도 잘 써 주셔서 회원들이 선택하여 참고하기에 편리하게 글을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몸을 잘 관리하셔서,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좋은 분과 결혼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내내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경대병원 로봇 수술 저도 첨 읽은 것 같은데... 잘 마치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 관리 잘 하셔서 다욱 건강하시고 행복한 결혼 하시길 바랍니다~~^ * ^
젊으신 분이라 회복도 빠르실거에요 건강 관리 잘 하시고 좋은분 만나 행복한 결혼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빨리 회복하셔서 결혼도 하시고 더욱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저도 대구인데 쾌유를 바랍니다...
저도 김완욱교수님께 곧 수술을 받아요 투병일기 감사합니다^^
저도 김완욱교수님꼐 수술예약되어 있는데 어떤지 잘 모르겠어요 조언좀 부탁할게요, 쾌유를 빌어요
전 김완욱 교수님께서 로봇 안된다고 그냥 절개했었는데요. 선생님 너무 친절하시고 실력 있으신거 같아요. 전 임파선까지 전이되었는데 수술 만족스럽게 잘되었구요. 지금은 동위 준비중입니다. ^^
저도 김완욱쌤 로봇 예정인 미혼이에요
갑상선기능항진이라 갑상선이 많이 부어있어서
첨엔 로봇어렵다하시더니 결론은 하기로 했습니다 건강 관리잘하시구요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