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바닥에 주저앉아
회한의 눈물 가득해도
상상은 허약하고 인생은
안스러웠다
희망의 끝은 날카러웠고
바라보는 눈은 미약하였으며
욕망의 늪은 깊기만 하였으니
세상은 영악한데
혼미한 영혼은 갈길조차 잃었구나
잡초같은 인생
파초의 울림으로
세상을 조향하며 살아온 날들
만추에 녹아내린 육신의 고달픔은
서산 노을에 매달린
영욕의 세월이었고
새벽 이슬되어
스스럼없이 떠나갈 인생이려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하나인데
마음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어찌이리 많은가
이곳저곳 둘러봐도
마음둘곳 없으니
산꿩 울어주는 산장에
마음 펀히 내려놓고
지친몸 쉬어가리
첫댓글 영욕의 세월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어김없이 첫걸음으로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시월도 며칠 남지않은 주말
막바지로 치닫는 가을도
겨울의 문턱앞에서 떨고있나요
변화많은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늘 강건한 나날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글이 너무 슬픕니다
미약하고
잡초같은 인생이었다 해도
지금부터는 당당하고
고급지게 사셔야지요
편안하고 따듯한 밤 보내세요.
여은님
찬바람에 웅크린 가을밤은
낙엽마져 잠재운채
조용히 잠들어있읍니다
곡조없는 노래지만
열심히 불러주는 풀벌레들의 노래 소리는
적조한 시골 밤 자장가되어 외롭게 이어지고
연약한 여인의 사랑되어
단잠을 이끕니다
곡조 슬픈 인생은
가을밤 내리는 낙엽비에 젖어 울어도
슬프지는 않읍니다 ㅎㅎ
매마르지 않는 감성으로 곱게 찾아주신 마음에
테라스에 앉아 밤하늘 바라보며 따뜻한 커피 한잔
나누면 어떠실까요
별빛조차 부러워할 맛일겝니다
시월의 마지막 일요일
알차고 아름다운 날
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고맙습니다
깍지낀손 시인님!
철학적이면서도
멋진 글
한참을 머물다
마음 쉬어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늘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은향님
한껏 익어가는 만추에
많은것도 적은것도없는
흔쾌히 주는대로 먹고
주는대로 감당해가는 가을날
은향님 발소리에
반가운 마음
한달음에 달려나와 맞읍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맑으면 맑은대로
두런두런 살다보니
지친 하늘과 노곤한 산과들
줏어놓았던 은행
껍데기 벗기느라 오전이
다같네요
이렇게 하루 하루
매마른 미소속에 가을이
갑니다
사랑 듬뿍 안고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