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관상닭을 사육한게 2004년부터이니 벌써 19년이군요.
지금까지 참으로 많은 일을 격었습니다. 관상닭문화가 활성화하면서
시장도 커지고, 그로 인한 금전적인, 관상적인 등등의 욕구로
많은 품종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물론 그로 인한 금전적인 문제, 잡종 등의 교잡문제 등등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일부 해외 거주하시는 분들께서는 이때다 싶어서 현지에서 저렴하게 산 닭을 마치 고가의 품종인것 마냥 해서 국내에 몇백만원에 분양하기도 했죠.
2010년경쯔음 우리는 닭이 많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교잡종이거나 아님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값비싼 애들이었죠.
그때즈음에는 해외 특히 일본에서는 새로운 무언가를 도입하기 정말 어려웠습니다....
마치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에게 달라고 때를 쓰는 것 처럼.....
그래서 일본인들은 한편으로는 잘 주지도 않았고, 주더라도 좋은게 아닌 자기들 딴에 흔하디 흔한 B급,C급도 감지덕지하라는 식으로 줬죠..... 그 당시 우리는 그것도 감지덕지하며 가져왔습니다.
왜냐구요? 그 닭 자체가 없거나 있어도 그 흔한 B급, C급 보다 못한 개체들이 더 많았으니요....
하지만 여러 사람들께서 노력하신 덕분에 국내에는 솔직히 일본보다도 더 많은 외국종 닭이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점차 눈이 높아지면서 더 이상 B급,C급이 아닌 A급에 속하는 애들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일본인들중에 외국종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의 외국품종의 닭을 보고 부러워하면서도 탐을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일부 일본인들의 경우를 보니.....참 가관입니다.
예전에 보니 우리에게는 제일 좋고, 구하기 힘든 외국 품종을 요구하면서, 정작 자기들은 일본품종을 요청하면 이건 이래서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라고 하고 자기들 구하기 쉽거나 평범한 거를 줄려고 하더군요. 자기나라에도 없는 걸 우리가 키우는 입장인데....왜 우리가...그들에게....그래야했는지....참.....
그리고 외국인들 특히 저랑 친한 대만, 일본, 유럽지인들은 말하더군요.
한국에는 저렇게 멋진 닭이 많은데 왜 아직도 평범한 품평회가 일절 없는지......
대만에서도 작년에 처음 품평회가 열렸다고 합니다.
하물며, 베트남에서도 가트레탄차우 품평회가 매년 열리고 있고,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심지어 필리핀에서도 매년 다양한 닭 품평회가 열리고 있죠. 한 품종에 대한 품평회와 모든 가금류에 대한 품평회.....
우리나라는 솔직하게 제가 본다면...너무...자기지향적인 측면이 보입니다.
또한 너무 유행에 따라갑니다...돈이 된다고 하면 엄청나게 번식하고 키우다가도 값어치가 떨어지면....순식간에 국내에 개체수가 사라집니다....마치 수마트라, 황수남, 동타오처럼.....
유행을 떠나 나의 취향에 맞는 닭을 많이들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정확한 기준에 맞추어 닭을 품평하고, 그리고 사육자들간에 직접 만남으로써 정보도 교류하고, 닭도 입분양하거나 교환하기도 하는 등의 다양한 문화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정작 기준도 없이....기준에도 없는 닭의 색상을 순종이다라고 퀄이 좋다라고 하면서.....내 닭이 최고라는 것에 있어
다소 아쉽습니다. 내 닭을 사랑하는 것은 좋은 겁니다. 다만 내가 기준이 아닌 올바른 기준에 맞추어 닭을 선발하고 번식하고 분양을 해야 추후에 우수한 닭들이 많이 나타날겁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닭을 품평하거나 관람하거나보다는 하는 문화보다는 만나면 식사하고, 음주하고,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끝입니다.....오래간만에 모임 등에서 만나서 그러한 것을 하는 것은 나쁜 것은 아닙니다만, 품평회의 경우에는 철저하게 품평을 중심으로 하고, 내 닭이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수긍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오나가도리를 중심으로 사육하고 있습니다. 추후 오나가도리를 중심으로 작은 품평회나 연구회를 개최할 예정이긴 합니다.
품평회는 규모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원래 뭐든지 작은 것에서 시작합니다. 열심히 눈을 굴리다보면 눈은 커지고 커져서 눈덩이가 됩니다.
우리도 닭 품평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누구는 말합니다. 닭 기준채점이 가능하냐고? 서양 사람들도 일본이나 기타 닭 품평을 할 때에는 그쪽에서 사용하는 기준표를 참고해서 채점합니다. 그리고 점점 자기들 방식으로 바꾸어 갑니다.
국내에 닭 품종별 기준표 및 채점을 할 수 있는 틀은 벌써 들어온지 상당히 되었습니다.
일본난주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도 처음에는 일본방식으로 품평회를 시작하여 점차적으로 우리에 맞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관상닭도 그러한 품평문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비록 일본 품종이지만, 오나가도리(미장계) 및 장명계(동천홍, 토마루)를 사육하시면서 공부하고 싶으신분 계시면 채팅으로 연락주시면 친절하게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정말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같이 보전하시면서 정보를 나누실 분 위주로 연락주세요.
마지막으로는 저희집 혈통(100%)인 애들의 후손들(+박제) 사진입니다.
첫댓글 꼬리를 잘 관리해야 하는데...? 키우는 환경이 좋아야겠습니다. !!!
저렇게 키우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노력을 했을까요?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멋진 자태의 닭을 보는 것 만으로도 행운입니다.
님의 열정과 노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깊은감명의말씀이시군요
멋진닭 구경잘하였읍니다
특징을 살려 관리에 대단한 노력을 하십니다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애쓰시는 분이 있다는 것에
놀랍습니다 감사합니다
구구절절 맞습니다 그리고 그 정열에 다시한번 감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