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휩쓸고 간 오늘 아침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네요...
어제 다들 괜찮으셨는지요?
저희는 단독주택에 사는데 이곳에 이사와서 10년이 되다보니 여기저기 손볼 곳이 많아져서
혹여나 하는 맘에 올해 들어선 이곳저곳 수리를 했답니다.
덕분에 돈은 많이 들어가나,
다행스럽게도 별 비 피해없이 무사히 지나가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하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이나 집이나 눈길한번이라도 더 주고, 어루만져줘야 제값을 하려하니...-.-;;;
그래도 주는 사랑 나몰라라 하는 것보단 이쁘네요...ㅎㅎ
어제 저녁엔 두부김치를 좀 럭셔리하게 만들어봤습니다.
비는 쏟아지는데 장보러 가는 것도 만만찮고,
있는 재료에서 근사한 찬을 뽑아내보려하니 담음새에 변신을 줘봐야겠더라구요.
자자, 변신한 두부김치, 한번 만들어볼까요?^^
- 재 료 -
두부 1모( 소금, 후추 약간씩) 들기름 1큰술, 카놀라유 1큰술
배추김치 3~4장, 닭가슴살 1캔, 참기름 1큰술, 설탕 1작은술
어린싹 채소 한줌, 깨 약간
우선 어린싹 채소는 찬물에 담가 아삭함을 더해줍니다.
두부는 앞뒤로 소금, 후추를 뿌려 밑간을 한 후
키친타올에 받혀 잠시 둡니다.
이렇게 하면 간도 되면서 두부가 단단해져서 나중에 통째로 부칠 때 쉬이 부서지지 않아요.
닭가슴살은 살만 건져 준비합니다.
달군 후라이팬에 참기름 두르고, 송송 썬 김치와 함께 설탕을 넣어 볶다가
(설탕양은 김치의 신 정도에 따라 양을 적당히 가감해주세요.
설탕이 싫으시면 양파를 채썰어 함께 볶아주셔도 좋습니다.)
물기 뺀 닭가슴살을 넣고 마저 볶아줍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두부를 앞뒤로 노릇하게 부쳐냅니다.
이때 기름은 카놀라유(혹은 포도씨유) 등 발화점이 높은 기름과 들기름을 섞어서 사용하시면
고소하면서도 겉면은 바삭, 속은 부드러운 두부구이로 맛나게 부치실 수 있습니다.
이제 그릇 위에 구운 두부 담고, 볶은 김치를 그 위에 소담히 담은 후
물기 뺀 어린싹채소를 올려주세요.
그리고 고소함을 더할 깨를 솔솔 뿌려줍니다.
어제는 어째 하루 종일 입맛이 별로 없었다 하던 낭군도...
평소 두부라면 사족을 못 쓰는 아이들도
요 신김치두부조림을 보구선 "와~ 럭셔리한 두부김치다!!!" 라고 하면서
연신 잘라먹더라구요.
입맛은 없어 평소 반정도만 밥퍼달라하더니
큰 두부한모를 볶은 김치와 함께 순식간에 뚝딱 비워내는데...
평소 그냥 따로 담아냈을 때의 두부김치를 비워내는 속도와는 천지차이더군요...^^ㅎㅎ
역시 음식은 눈으로 먼저 먹어주고 볼 일인가 봅니다.^^*
*) 본 포스트에는 동원몰(http://www.dongwonmall.com/)에서 지원해주신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가 담겨있습니다.